법륜스님/즉문즉설(2017)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1302회] 어머니가 큰돈을 빌려준다고 해요

Buddhastudy 2017. 7. 13. 19:45

 

 

저희 어머니께서 지인 분에게 거의 저의 전 재산과 다름없는 액수의 돈을 빌려주신다고 하시는데

온 가족이 반대를 하는데도 맘을 바꾸지 않으십니다.//

 

누구 돈인데?

어머니 돈이면 어머니 알아서 하도록 놔 둬.

그거 잃어버리면 나한테 돌아올 게 없다 싶어서 그런 거잖아.

 

아니 글쎄, 그래서 조언을 했는데 어머니가 들으시면 다행인데, 안들이시면 방법이 없다 이 말이오. 자기돈 갖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데.

못 받지 뭐. 제가 상황을 봐서 이건 빌려주면 못 받아요. 못 받을 확률이 받을 확률보다 훨씬 커. 그래도 어머니 돈이니까 어머니가 알아서 할 일이지 자기가 관여할 일은 아니오. 의견은 낼 수 있지만.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부터 저거 빌려주면 못 받는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자기 친구를 위해서 주시는 거다.” 자기는 처음부터 이렇게 생각하면 나중에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자기 아무렇지도 않지. 자긴 이미 못 받을 거 다 알고 있으니까. 그거 받으면 다행이야 안 다행이야? 그래. 그러니까 아무 문제가 안 돼지. 못 받으면 미리 내가 짐작했던 거고, 받으면 예측이 빚나가도 재수가 없어도, 이런 재수는 없어도 괜찮나 안 괜찮나? 괜찮아요. 이런 건 예측이 빗나가도 괜찮단 말이오.

 

그런데 자기 그래도 미련이 좀 남는 것 같은데. “어떻게 말하면 어머니가 안 빌려줄 수 있느냐?” 사실은 이거 묻고 싶었지? 하하하. 그런 것은 없어. 그건 부처님도 못하고 하나님도 못해. 왜냐하면 사람이 자기가 하고 싶다는 것을 어떻게 해? 내가 여기다가 부처님 하나님, 이 사람들 다 결혼 안하게 해주십시오.” 이런다고 이게 될까? 안 될까? 안 돼. 그건 다 자기 맘대로 하기 때문에. 될 수가 없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하지 마라고 그래는 데도, ‘결혼 하지 마라고 그랬는데도 결혼을 해서 사고를 쳐서 죽는다고 산다고 이러면 내가 어떻게 해야 되나? 나 찾아서 오면, “내가 결혼하지 마라고 그랬지? 그런데 네가 했지? 네가 알아서 해?” 이렇게 해야 되나? 그것도 죽는다 그러면 얘기 또 들어줘야 되나? 그래. 그러니까 지금은 어머니가 빌려준다 하면

 

어머니 전에 경험을 생각하셔서 빌려주시면 못 받을 생각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럼 아예 빌려주지 말고 줘버리는 마음을 내버리십시오. 이래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이렇게 얘기를 해서, 어머니가 나중에 상처를 덜 입으려면, 그 사람하고는 빌려주지만, 마음은 이거 없어도 사는데, 주는 마음을 내면 나중에 못 받아도 마음의 상처가 좀 덜하겠지.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그래도 빌려주면 그것은 어쩔 수가 없다는 거야.

 

그래서 나중에 못 받아서 또 나한테 어머니가 너 좀 받는데 도와 달라 어쩌다 이러면 자기가 내 뭐라고 그랬어요? 어머니. 내가 빌려주지 말라고 그랬죠? 어머니 알아서 하세요.” 이렇게 말하면 안 되고, 또 어머니가 못 받는다고 하면 어머니 얘기 듣고 또 내가 대신 받으러 가야 되나? 안 받으러 가야 되나? 받으러 가야 돼. ? 자기가 자식이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받는데 까지 받아들여야 돼. 그때 마음을 속상해하는 것은 하지마라는 거야.

 

내가 마음에 속 안 상한다고 안 받으면 안 돼. 속상하면 어떠냐? 100만원을 빌려가고 50만원을 갖다 주면 다 안준다고 기분 나쁘다고 집어던지면 안 돼. 50만원 주면 받고 나머지 달라고 그래야 돼. 그러니까 우리가 부처님이 돈 빌려 주고 받지 마라. 이런 얘기 한 적 없고, 돈 빌려주고 안준다고 괴로워하지 마라. 화내지 마라. 원망하지 마라. 이런 얘기했지 돈 받지 마라.” 이런 얘기 한 적이 없어. 왜 그런 얘기했을까? 그러면 누가 괴롭다? 내가 괴로우니까, 돈 잃고, 내 괴롭고, 사람 잃고.

 

그러니까 이것을 돈 잃은 것을 제1의 화살이라면, 그것 갖고 내 괴로우면 제2의 화살이고, 그거 갖고 원수지면 제3의 화살이야. 중생은 이렇게 계속 손실을 본다. 그래서 부처님이 이렇게 말했어. 1의 화살을 맞을 지언정, 2의 화살은 맞지 마라. 이랬단 말이오. 어머니가 현명하다면 전에 빌려줘서 그렇게 되었으니까, “, 그래. 그때는 그랬는데, 친구지간에는 안 빌려줘야지.”

 

친구지간에 빌려주면 왜 못 받을까? 형제간에 빌려주면 왜 못 받을까? 담보나 영수증이나 이런 것을 정확하게 하나? 안하나? 안 해. 그래서 나중에 받기가 어렵고, 두 번째 친구 간에 사람이 빌려갈 때는 고맙다 하지만, 자기가 설령 돈이 생기면, 은행 빚이나 남한테 빌린 거 먼저 갚을까? 친구 거 먼저 갚을까? 그래. 이자가 높은 것을 먼저 갚아. 악쓰는 놈 것을 먼저 갚는다. 그래서 밀리다가 받기가 어렵고.

 

또 친구지간에 돈 빌리려고 하거나 형제간에 돈 빌려 달라 할 때는 진짜 어려울 때 빌려 달라 그럴까? 조금 어려울 때 그럴까? 진짜 어렵다는 것은 돈을 집어넣어도 망한다는 거요? 회생한다는 거요? 그래. 그래서 형제간에 친구지간에는 이런 조건이, 조건이 친구는 빌려주면 무조건 못 받는다니까 이런 3가지 4가지 조건이 못 받을 확률이 높아요. 우선 진짜 어려우니까 우리가 마음으로는 진짜 어려우니까 도와주지만, 진짜 어렵다는 말은 돈을 얻는다고 해결이 안 돼. 같이 없어지는 거지.

 

그래서 그거 못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래서 스님이 말하는 것은 빌려주지 말고 그냥 줘라. 이 얘기요. 빌려주지 말고 그냥 줘라. 그러니까 천만 원 빌려 달라 그러면 200만원을 그냥 줘버리는 게 제일 좋습니다. 안줘도 되는데, 그러면 인정 빌지. 다 주면 돈이 손해가 너무 나니까 인정도 안 빌고 손해도 안 나는 타협책은 뭐라고? 백만 원을 그냥 아이고, 내가 그만큼은 돈 없다. 그래도 네가 어렵다니까 내가 100만원 줄게.” 이러고 팍 줘버려야 돼. 요런 것을 지혜라 그래.

 

이런 것을 우리 말로하면 사는데 꾀가 많다. 이래. 나쁜 의미가 아니에요. 요런 슬기가 있어야 삶을 지혜롭게 살아. 그러니까 어머니한테 이런 얘기 다 하면 안 돼. 남한테 들은 얘기 가서 하면 안 되고, 어머니한테 첫째 자기가 최선을 다해서 설득을 해야 돼. 설득하다가 안 된다고 알아서 하세요.” 이러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설득하되 그렇게 한다면 어쩔 수가 없다. 이미 빌려줬고, 그래서 받으면 다행이고, 못 받으면 또 엄마가 걱정하면 또 열심히 받으러 다녀줘야 돼. 알았죠?

 

그러면 지금 자기 걱정 있나? 없나? 지금은 뭐해주는데 역할을 한다? 못 빌려주도록 웃으면서 설득하는 게 지금 해야 할 일이고, 두 번째 빌려줘버린 뒤에는 빌려줬다고 성질내면 안 돼. 그럼 모자지간에 관계만 나빠져. 그 다음에 기다려. 그 다음에 주면 다행이지만 안주면 또 열심히 받으러 다녀야 돼. 알았죠? 재미있게 다녀야 돼. 그러기 때문에 걱정할 것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