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21_5. 사오고, 주워오고, 물건에 대한 집착이 아주 많습니다.

Buddhastudy 2017. 10. 19. 20:02


정말 멋진 질문이지 않나요? 이미 우리 거사님은 집착이라는 것을 알고 계세요. 이 집착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다 라고 하는 것은 이미 본인의 병을 알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치료가 가능한 부분이거든요. 우리가 병원에 가면 약을 먼저 주는 게 아닙니다.

 

병의 원인이 뭔지를 분석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맞는 약을 처방을 해서 본인 스스로가 치유를 합니다. 그런데 우리 거사님은 보살님하고 다투는 거예요. 내가 막 좋다고 생각하는 거, 아까운 것은 다 주워오는 거죠. 저분 아마 부자로 사실 거예요.

 

그런데 보살님 같은 경우에는 별루 쓸모도 없는데 자꾸 주워오니까 그 부분이 부딪혔는데 본인 스스로가 보살님이 하는 게 맞다.” 라고 하니까 , 난 집착이다.”하는 용어를 쓰셨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잘 생각해 보면, 너무 소비를 많이 하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집착하는 것도 문제에요.

 

그래서 이 세상에 살아오는 모습을 보면, 어머니 배 바깥에 나올 때 우리가 움켜쥐고 나옵니까? 그냥 나옵니까? 전혀 기억이 없으셔? 모든 아이가 나올 때는 움켜쥐고 나오거든요. 왜 움켜쥐고 나옵니까? 쥐어야만 사니까. 그러니까 집착이라고 하는 것은 가르치지 않아도 저절로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이게 부처님의 어떤 그런 가르침이에요.

 

그런데 올 때는 그렇게 쥐고 오지만 죽을 때는 쥐고 죽습니까? 놓고 죽습니까? 본 일이 없으셔? 모든 사람들이 쥘힘이 없어서 펴고 죽을 수밖에 없어요. 이게 세상이거든요.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세상을 사는 데는요, 스님들의 삶에서 배울 게 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사는 스님이 많지는 않지만, 과거에 부처님 당시에는 삼의이발이라고 그랬거든요.

 

오직 3가지만 있으면 되는 거예요. 옷과 바루와 약. 이 정도면 충분했었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세상을 사는 데는 어마어마한 것이 요구될 것처럼 생각을 하고 있지만, 1년 정도 그 물건 찾지 않으면 그 물건 필요 없는 물건입니다. 그래서 자꾸 누군가에게 그냥 버리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세요.

 

저 길거리에 뭐가 좋은 게 있거든, 내가 주워서 필요한 것이면 내가 쓰고, 필요 없는 것은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나눠주는 게 공덕이에요. 그러니까

 

남 줄때는 뭘 줘야 되냐 하면

좋은 것을 주세요.

 

그래서 똑같은, 내 집에 있는 물건과 똑같은 물건이 하나 버려진 게 있거든 가지고 오셔서 우리집게 새 거면 우리 집 것을 남을 주고 주워온 것을 내가 쓰면 되요. 그러면 엄청난 공덕이 됩니다.

 

그런데 대게 보면 꼭 보면 떨어진 것은 남 주고, 안 떨어진 것은 내가 쓰려고 그러면 그게 욕심이 되는 거예요. 되도록이면 누군가에게 자꾸 줘야 되는 거란 말이에요. 주면 공덕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 보살님들도 보면, 명품백 좋아하시잖아요.

 

명품백 죽을 때까지 잡고 있으면

귀신 붙어서 안 돼요.

누군가가 받는 사람이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내 목숨이 살아있을 때

아들도 불러서 주고, 며느리도 불러서 주면

고맙다고 그래요? 안 그래요?

 

그분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도

그 물건은 살아있어요.

 

그런데 내가 누군가에게

주지 않는 물건을 잔뜩 가지고 있다가

내가 죽어버리면

그 물건도 생명력을 잃어서

그 물건을 가져가는 사람이 아주 찝찝합니다.

마음이 개운하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주려면 언제 줘야 되냐 하면

살아있을 때 주시기 바랍니다. 아시겠죠?

살아 있을 때 주면 그게 공덕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맨 정신 갖고 주세요.

정신 살아있을 때 주세요.

그런데 정신 빠졌을 때 주면

그게 공덕이 안 돼요.

 

무슨 얘긴지 아시겠죠? 아들에게도 그렇고, 절에도 그렇게, 누구에게든지 간에 내 정신 멀쩡히 있을 때 아깝지만 이것은 너한테 보태 써라. 이거 귀중하게 써라. 이렇게 넘겨주면 거기에는 혼이 들어가 있습니다. 살아있는 생명력이 들어가게 되어있어요.

 

그런데 내가 소유했던 물건을 그냥 놓고 죽으면 누구든지 간에 그 부분을 달갑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공덕은 여러분들 마음으로 짓는 겁니다. 그래서 저렇게 알뜰하게 사시는 분들 본 받을만 하죠. 그런데 저것이 너무 집착이 심해지다 보면 완전히 쓰레기 창고 같은 게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보면 주변사람들까지도 어떤 정갈함보다는 아주 너저분한, 환경을 파괴하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까, 아주 정신만큼은 본받을 만한 훌륭하신 분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고, 이왕 저렇게 모으는 정신이 강하다면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면 그것을 일컬어 보시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모쪼록 여러분들 물건 많이 아끼시고,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고루 나누어서, 고루 행복할 수 있는 삶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