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이 못마땅할 때가 많습니다. ㅠㅠ
이런 열등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넒은 세상을 만날 때
열등감이 줄어든다.
열등감이라는 게 남보다 자기가 못하다는 생각이잖아요. 그런데 세상이 참 넓다는 것을 알면 되는데, 예를 들면 저 같은 경우는 항상 우리 반에서 제가 제일 못생겼거나 꼴찌에서 2등 이랬거든요. 나중에 제가 의대를 갔잖아요. 의대 가니까 못생긴 애 천지더라고요. 거기서 저는 열등감이 조금 해소가 됐는데,
크리스마스 같은 때 있잖아요. 애인이 없고 집에 있으면 참 자신이 한심해 보이거든요. 근데 사람들 중에서는 애인 없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아요. 애인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또 행복한 사람들이 많으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애인이 있는 사람 중에 권태기에서 허우적대면서 괴로운 사람들도 굉장히 많거든요.
‘무조건 애인 없는 게 더 불행하고, 있는 게 좋다.’ 이런 거는 편견입니다. 세상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면 “아, 내가 참 그래도 나쁜 건 아니구나.” 이걸 알 수가 있는데,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열등감에 빠지는 거죠.
그래서 사람이 책을 읽어야 되는 것 같아요. 책. 책을 읽으면 온갖 사람들이 다 나오잖아요. 저만 해도 제가 젊을 때 책을 안 읽은 게 후회가 되는 것이 저는 항상 스스로 남하고 비교하면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고 그랬었는데, 그때 책을 읽었으면 제가 ‘내가 그렇게까지 나쁜 건 아니구나.’를 깨달을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이라도 책을 읽으면 자신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고, 자신의 장점 같은 것도 깨달을 수 있고, 나머지 열등감은 어떻게 해소 했나면
제가 외모도 그렇고 집에서 아버지가 좀 무서우시고, 아버지의 사랑을 별로 받지 못했어요. 그런 것 때문에 ‘남한테 인정받지 못한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고, 그러다보니까 좀 스스로에 대해서 비하 같은 게 많이 생기더라고요.
어느 날 제가 거울을 보다가 “아, 이 얼굴에 이 목소리, 이거가지고 인생을 공부까지 못하면 어떻게 살 것인가?”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아, 공부를 열심히 해서 얼굴을 만회하자.” 이런 생각을 하고, 공부를 열심히 시작하면서 제 인생이 조금 더 나아진 것 같아요.
작은 성취를 경험할 때
자신이 회복된다.
자신과 약속을 그걸 지켜나가는 과정에서 열등감이 조금 해소가 됐죠.
제가 진짜 인정을 받았다고 느낀 최초의 일은 글쓰기를 통해서 인정을 받은 것 같아요. 제가 2009년에 어떤 신문에 칼럼을 쓰면서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드디어 뿌듯하고 그랬었는데, 그 인정받기까지 제가 글쓰기로 실패를 굉장히 많이 한 것을 아세요?
제가 생각해 봤을 때 저에게 있어서 재주가 남보다 글을 조금 잘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반성문 같은 걸 쓰면서 칭찬을 좀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아, 글로 좀 되는 게 아닌가.” 싶어서 막 책을 내고, 여기저기 글을 쓰면서 무수히 많은 시도를 했는데, 그것들이 전부다 실패를 하고 책을 낼 때마다 다 망하고, 소설 마테우스라는 책이 있어요.
거의 쓰레기 같은 책인데, 그거를 제가 썼었거든요. 그 당시에는 잘 모르고, 이 책은 정말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해서 냈는데, 나중에 보니까 한심한 책인 거예요. 다행히 그 책이 별로 안 팔렸고, 저랑 어머니랑 다 사가지고 절판을 시켰는데, 그 책을 지금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가끔 협박 전화를 하고 그래요.
출판사 사장님 같은 경우는 제 책 때문에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제 책 2권내고 도망가셨어요. 문 닫고. 그런 걸 보면서 참 저도 괜히 미한하고 그랬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 뜨겠다.’ 이 마음을 포기하지 않고, 그냥 계속 끝가지 글쓰기 연습을 했다는 거죠.
제가 하루에 두 개 세 새씩 글을 쓰겠다는 것하고, 1년에 백 권씩 책을 읽자, 이 2개를 거의 지키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10년 이상, 십몇 년 되니까 글을 잘 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2005년에 칼럼을 쓰게 되었어요. 칼럼을 쓰다가 처절하게 실패했죠. 욕도 되게 많이 먹고 결국 잘렸는데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또 4년 동안 더 열심히 지옥훈련을 하다보니까, 2009년이 되니까 그때가 글쓰기 시작한때가 14년 15년 될 때거든요. 그때 되니까 제가 느낌이 오더라고요. 글을 대충 휙 써도 거의 예술 같은, 남들이 감동하고 그랬었어요.
‘아, 드디어 때가 왔구나.’ 싶어서 그때부터 칼럼을 쓰기 시작했고, 칼럼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죠.
저랑 약속을 해서 어떤 목표를 세우고, 이것을 이루자. 그것을 지켜나가는 과정에서 열등감이 극복이 되는 것 같아요. 남들도 얼마든지 자신과 약속을 할 수 있는 거죠. 몸을 만들자. 이런 걸 할 수도 있고, 하루에 몇 시간씩 운동해서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자. 자격증 몇 개를 따자. 이런 걸 가지고 극복할 수 있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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