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8)

우리가 너무 쉽게 빠지는 '논리적 실수'

Buddhastudy 2018. 9. 27. 05:16


베토벤의 오류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베토벤의 웅장한 교향곡을 듣다보면 먹다 남은 음식과 더러운 옷이 굴러다니는 아파트 구석에 앉아 위대한 음악을 창조하는 모습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베토벤의 아파트를 목격하지 못한 당시의 사람들은

그의 음악만을 듣고 그가 대저택에서 명작을 탄생시켰을 것이라고 짐작했다고 한다.

 

이처럼 베토벤의 오류란

과정과 결과가 서로 비슷하리라는 편견을 꼬집는 말이다.

, 다시 말하자면 뭔가 있을 거야.”라고 단정 짓는 습관을 말한다.

 

어떤 기업이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등장한다면

으레 그 곳엔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반드시 존재하리라고 믿는 것들,

이런 것들이 베토벤의 오류 중 하나다.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기본적으로 패턴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

상식적이고 지극히 평범한 것이 성공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신선하고 예외적이며 특이하게 보이는 무언가를 찾아내려고 한다.

 

이것이 심화되면 원인과 결과를 거꾸로 생각하는 오류에 빠지게 된다.

현상에 대해 뭔가 있을 거야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면

뭐든지 정말 뭔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베토벤이 위대한 음악을 작곡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그 더러운 작업환경이었다고 잘못된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구글과 같이 성공한 기업들이 복리후생에 많이 투자하는 모습을 보며

복리후생이야말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강력한 방법이라고

다른 요소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반화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복리후생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구글이 잘나가는 이유가 바로 복리 후생입니다.

그러니 복리 후생을 강화하면 구글처럼 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별 의심 없이 하게 될 수 있다.

물론 다들 알다시피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가짜 원인의 오류에 빠지는 사람들은 빌게이츠, 스티브잡스 등 잘나가는 CEO들이 모두 대학 중퇴생이니 훌륭한 CEO가 되려면 대학 중퇴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한 사람과 별 다를 바 없다.

 

문제에 대한 실증 과정과 해법을 구상하면서 이런 논리 오류에 빠진다면

절대로 문제를 제대로 설정할 수 없다.

 

멀리서 보면 우습게 보여도 생각보다 쉽게 빠질 수 있는 논리 오류

또 사람들이 흔히 갖고 있는 논리 오류는 무엇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