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8)

제대로 대화를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세

Buddhastudy 2018. 10. 8. 05:14


서점에 가보면 효과적인 대화 비법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항상 빠지지 않는 내용은 바로 이것이다.

/경청/

 

책을 펼쳐보면 대부분 이렇게 펼쳐있다.

누구나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기를 원한다.

맞장구만 잘 쳐도 말 잘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니까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기만 해도 대화가 잘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빠르게 명확하게 전달하는 힘>의 저자 김지영씨는 이렇게 말한다.

 

물론 대화에서 경청이 정말 중요한 미덕인 건 틀림없죠.

하지만 경청의 의미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그릇된 방향으로 실천할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묵언 수행이라도 하듯 줄곧 고개만 끄덕이고 있거나

의무적인 리액선으로 일관하는 것 말입니다.

 

그러게요~

아 그랬구나.

어머, 세상에. 정말요?”

 

이런 무의미한 맞장구와 추임새들은 말하는 이에게 허무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안하느니만 못한 리액션이 될 수 있는 거죠.

 

또 이처럼 영혼 없는 리액션은 오히려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도 있는데

하지만 진짜 중요한 문제는 내용 없는 맞장구로는 결코 진짜 대화를 나눌 수 없다는 겁니다.

 

자기 얘기만 줄곧 하는 사람도 문제고,

자기 얘기는 안하고 남 얘기만 줄곧 듣는 사람도 문제죠.

 

당연한 말이겠지만

대화가 잘 통하려면 상대방의 뜻이

양방향으로 잘 전달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듣기와 말하기의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열과 성을 다해 상대를 살피고

상대방이 정성껏 말한 화제의 공을 주고받는 탁구형 대화가 이루어져야 하죠.

 

, 유의미한 상호작용,

이것이 진짜 대화의 핵심입니다.

 

나에게 비밀을 자구 털어놓는 한 친구가 있다고 합시다.

하지만 나는 딱히 털어놓을 비밀이 없어요.

 

이 같은 경우 마주쳐줄 손바닥이 없는 것인데, 일방적으로 털어놓고, 일방적으로 듣는 관계가 과연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요?

 

어느 순간부터 친구는 내게 부담을 느끼기 시작할 겁니다.

내 쪽에만 상대의 카드가 점점 쌓이게 되면 균형이 깨지게 되면서 결국 관계의 다리는 무너지고 말 겁니다.

 

어떤 형태로든 일방적인 관계는

좋든 싫든 종말을 맞게 되죠.

 

대화는

상대의 생각을 전하며 더욱 성숙해지는 것이고

상대가 말을 하는 만큼 상대가 마음을 여는 만큼

그렇게 양적으로 질적으로 균형이 맞춰질 때

좋은 대화 상대가 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 잊지 마세요.

대화란 서로의 마음과 말이 비례해야만 건강하게 발전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