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역사/손석희앵커브리핑(2019)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4.29(월) '박성태 기자가 세 개 다 하게 해주세요'

Buddhastudy 2019. 4. 30. 19:41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비하인드 뉴스> 3개 다 할 수 있게 해주세요.”

굳이 다 읽어드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아무튼 이런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난데없이 등장한 그 국민청원 글은 얼핏 장난같이 보였지만 만드는 입장에서야 장난으로만 받아들일 수는 없었죠.

 

사실 비하인드 뉴스는 뉴스룸의 마지막 순서이다 보니까 종종 시간에 쫓겨 아이템을 줄여야 했는데...

그것이 서운했던 시청자 2,200여분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쉬운 마음을 전한 것입니다.

 

솔직히 웃음도 좀 나왔습니다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청자의 요구...

아시겠지만... 이후부터는 저도 눈치를 보게 되어서 되도록 3개를 다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

정해진 기한 내에 20만 명 이상이 추천하면 청와대가 직접 시민에게 답하는 대화의 창구,

 

물론 어떤 제안이나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 연예인을 퇴출시켜 달라는 주장부터, 중고물품 팔아달라는 요청까지...

국민청원이 마치 놀이터가 되어버렸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그러나 역기능보다는 순기능이 더 크다는 믿음은 모두가 작게든 크게든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

더구나 올라온 글들을 들여다보면 시민들의 다양한 생각을 짐작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입법마저 이끌어낸 적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청원 게시판은 시대의 흐름과 시민의 요구를 짐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요 며칠, 그리고 오늘...

인터넷 포털 검색어 1위를 차지한 단어는 다름 아닌 국민청원이었습니다.

그것은 실제로 국민청원에 의견을 올린 사람이 그 만큼 많다는 의미인 동시에 그 소식에 관심을 가진 사람 또한 많았다는 의미이겠죠.

 

그리고 며칠째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을 도배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어떻게든 답변을 듣고자 하는 그 주제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자유 한국당 정당해산 청원' - 참여인원 : 539,436

'더불어 민주당 정당해산청구!!' - 참여인원 : 35,300(오늘 20:00 기준)

 

서로 지작 된 날자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어려운 것이지만...

우리 정치가 초래한 오늘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