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05회] 과연 제가 결혼을 할 수 있을까요?

Buddhastudy 2019. 6. 19. 20:21


제 고민은요 과연 제가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장가를 갈수 있을까? 입니다.//

 

 

나도 한번 물어보자,

나도 장가를 갈 수 있느냐?

자기가 볼 때 나도 장가갈 수 있을 거 같아?

없을 거 같아.

내일이라도 내가 어떤 할머니한테 가면 자기 어떻게 할 건데?

 

글쎄, 그건 내가 가기 싫어서 안가는 건 되는데

갈수 있느냐?고 물으면 갈 수는 있다는 거요.

자기도 안 가는 건 자기 자유이지만 가겠다고 마음먹으면 갈 수가 있다는 거요.

 

아니, 자기보다 한 20살 많은 애 셋 달린 여자 분하고 결혼하겠다.

그런데 안 된단 말이야? 가고도 남지.

 

그러니까 결혼을 자기가 하겠다 그러면 길은 천만가지가 있다.

그런데 내가 키는 어느 정도 되어야 되고, 학벌은.. 인물은... 돈은... 성격은.. 나만 쳐다봐야 되고..

이렇게 조건을 따닥따닥따닥 붙이면 한 명도 없어.

 

그러니까 자기가 원하는 조건을 한 10가지 써서 컴퓨터에 넣어서 70억 인구를 집어넣으면 제로이렇게 나와.

딱 맞는 여자는 없어.

왜냐하면 이 세상에 자기 결혼하라고 딱 맞춰서 하느님이 보내주신 여자가 있는 건 아니니까.

수많은 여성들 중에 대충 그냥 맞춰서 사는 거지.

 

지금 회사 다녀요?

회사에 여성 없어요?

다 자기를 싫어해?

 

그런데,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는, 딱 마음에 맞는 여자를 찾잖아.

자기 마음에 맞는 여자 안 찾는다고 그래놓고.

그런 여자는 없다니까.

 

그거는 내가 겨우 찾았는데, 그 여자도 지 맘에 맞는 남자를 찾는단 말이야.

그런데 내가 거기 해당이 안 돼. 그래서 안 되는 거야.

아까부터 얘기했잖아.

 

내가 누구를 좋아하는 건 내 자유지만

그 사람이 날 좋아하는 건 그 사람의 자유라고.

 

그러니까 어떤 여자가 자기는 좋았는데, 자기는 거기 관심 없고,

자긴 또 저 여자 좋아하는데 저 여자는 또 나한테 관심이 없고 딴 남자한테 관심이 있단 말이야.

그래서 둘이 다 아구가 맞기는 쉽지가 않아.

 

그리고 사람을 사귈 때,

내가 먼저 조건을 걸고 사람을 사귀면 굉장히 제한적이야.

결혼이니, 연애니 이런 조건을 붙이지 말고

그냥 사람을 사귀어.

 

사람을 사귀다보면 나이가 열 살 많아도 좋은 사람이 가끔 있나? 없나? 있고.

열 살 적어도 좋은 사람이 있고, 재혼한 사람 중에도 좋은 사람 있고.

사람을 알고 보면 그 사람은 괜찮단 말이야.

 

그런데 결혼을 전제로 사전에 먼저 조건을 붙이면 그 사람은 제외되는 거야.

조건을 붙이지 말고 사람을 먼저 사귀어 보고

서로가, 내가 좋아도 그 사람이 싫으면 안 되고, 그 사람이 좋아도 내가 싫으면 안 되니까

첫째, 사람을 사귀어보고 연령 이런 조건 붙이지 말고

 

그 중에 서로 좋아하는 게 겹치는 사람하고는 연애를 해보고, 연애를 한다고 다 결혼하는 건 또 아니야.

연애하는 정도까진 되는데 결혼하기에는 또 서로 안 맞는 게 있어.

연애하는 건 좋아만 하면 되는데, 결혼을 하려면 나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라 가족도 어느 정도 동의를 해야 되고

또 생활 태도 같은 거, 습관 같은 이런 것도 다 봐야 돼.

 

연애하는 데는 종교도 필요없고, 생활 습관도 필요없어. 잠시 만나고 헤어지고 이러니까.

그런데 같이 살면 이건 뭐 밥 먹는 거, 자는 거, 저녁에 늦게 자냐, 일찍 깨냐,

 

해외에서 법문해 보니까 자기는 야행성이고, 남편은 새벽형이야. 그것 때문에 물고차고 싸우는 거야, 둘이서.

그래서 이런 거 연애할 때 그걸 증명할 수가 없잖아.

 

그러니까 결혼이라는 것은

같이 공동생활 하는 공동체란 말이야.

좋아하는 것만 갖곤 안 돼.

싫어해서도 안 되지마는 좋아하는 것만 갖고는 안 돼.

이거는 오히려 생활 습관이나 이런 성격이나 이런 게 더 맞아야 돼, 결혼은.

연애는 서로 좋아해야 돼.

 

그래서 연애하고 결혼은 비슷한 거 같지만 안 그래.

연애는 5년씩 했는데 결혼하면 실패하거든

그런데 어떤 사람은 첫 번째 만나서 손도 한번 안 잡아보고 결혼해서하고 또 사는 사람도 있단 말이야.

 

그래서 먼저 사람을 사귀고,

두 번째 마음에 맞는 사람이 있으면 연애하고

한사람 잡아서 결혼하겠다 그러면 안 돼.

연애하다 또 안 맞으면 헤어지고, 또 연애하고 안 맞으면 헤어지고,

그러다보면 결혼조건에 맞는 사람이 있다.

 

연애는 좋아하는 게 핵심이고

그 결혼 조건의 핵심은

생활을 같이 할 신뢰를 할 만한 인간이냐가 핵심이에요, 신뢰할 만한 사람.

연애는 신뢰 못해도 괜찮아.

 

그런 기준을 가지고 사람을 사귀다 보면 뭐,

내가 65세까지 결혼 안 해도 잘 사니까, 자기 뭐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지 마.

 

에이고 선전이 부족해서 못 사귀는 거 아니야.

자기는 뭔가 여성에게 내가 홍보를 잘 못해서 나를 잘 모른다고?

에이, 그런 거 갖고 결혼할 사람을 그렇게 꼬셔서 결혼해서 어떻게 하려고 그래?

 

에이그, 진심이 어떤 건데?

난 너하고 결혼하고 싶다.’ 이게 진심이야?

왜 못하는데? 하면 되지, 하고 싶으면.

 

그래. 그래서 못하는 거잖아.

포장해서 결혼하면 나중에 결혼에 실패해.

그래.

 

난 너하고 결혼이 하고 싶다이래서 노우’, 하면 땡큐이러면 되지.

뭐 걱정이야?

사람이 70억 중에 35억이 여자인데.

 

조급해서 그래. . 욕심으로. 느긋하게 해.

만나는 사람마다 다 결혼하려고 덤비면 라도 겁난다.

누가 나 만나는 사람 여자마다 나하고 결혼하자고 하면 내가 어떻게 만나겠어.

 

그러니까 너무 그렇게 욕심으로 접근하지 말고,

그냥 편안하게 사람으로 접근해서

인연이 되면 그땐 결혼한다. 이렇게 목표를 잡아야지.

결혼해야 된다.’ 이렇게 목표를 잡지 말고.

 

그러면 말하기가 굉장히 쉬워.

이 사람을 잡아야 된다.’ 이러니까 자꾸 눈치보고 말 못하고 오해생기고 이러지.

 

어떤 가게 가서도 물건도 요거 꼭 사야 된다그러면

돈 달라는 데로 다 줘야 되지. 그죠?

뭐 그냥 10만원 달라 그래도 ‘3만원 해라이래서 팔면 사고, 안 팔면 그만이고.

이렇게 하다보면 어쩔 땐 그게 탁 먹힐 때가 있단 말이야.

저거 꼭 사야 된다이러면 안 판다그러면 혹시 딴 사람 살까싶어 조마조마해서 사버리게 되는 거야.

 

그러니까 자기가 조금 더 여유 있게 대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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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떻게 해?

스님이 만든 프로그램인데, 나한테 물으면 내가 예스그럴까? ‘노우그럴까?

그런데 뭐 하러 물어?

그건 목사님한테 가서 물어봐야지.

, 하면 좋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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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오신 분이 나한테

스님, 종교를 어느 거를 선택할까요?” 그래.

스님한테 종교를 어느 거를 선택할까요, 그러면 스님이 교회가라 그러겠어?

하하하.

절에 가라 그러지.

 

그다음에 선사한테 가서 염불할까요? 참선할까요?’ 그러면 뭐하라 그러겠어?

참선하라 그러지.

그러니까 그런 거는 물으나 마나 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