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9)

종교의 탄생으로 바라본 인류의 빅 히스토리

Buddhastudy 2019. 9. 4. 20:15


통계청 기준에 따르면 현재 세계 인구는 약 77억 명이다.

77억 명 중 종교를 가진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오늘날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등

전 세계적으로 4대 종교를 믿는 인구 비중은 무려 75%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세계 인구 3명 중 1명이 기독교도이고

4명 중 1명은 무슬림이라는 뜻이다.

 

전 세계 인구의 75%가 갖고 있는 종교

그런데 우리는 종교에 대해서 얼마나 알 수 있을까?

<문명으로 읽는 종교 이야기>의 저자, 홍익희는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은 종교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종교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종교란 어떻게 보면 인류가 탄생하고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서서히 완전한 모양을 갖추게 된 거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종교는 신의 계시에 따른 신앙체계로만 생겨난 것이 아니라

인간 문명의 발달과 함께 성숙해져 왔다는 뜻입니다.

 

종교 없이 인간의 문명을 말할 수 없으며

문명 없이 종교를 논하기 어렵죠.

 

조로 아스터라는 종교의 예를 한번 살펴볼까요?

조로 아스터의 가르침에 기반을 둔 이 페르시아의 종교는

아마 여러분에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세계 종교의 뿌리라고 볼 수 있을 만큼

거대한 영향력을 미쳤던 종교입니다.

 

유일신, 그리고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 개념은

여기에서 처음으로 탄생했고

이후 유대교와 기독교에까지 내려왔죠.

 

심지어 중국으로 전파되어 경교라는 이름으로 알려졌고

불교의 미륵불과 정토사상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조로 아스터교가 이렇게 널리 퍼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사실 이 종교는 초기 12년 동안 단 한 명의 신자만 있었다고 합니다.

조로 아스터가 자신의 교리를 전파하기 위해 나라의 왕을 매일 찾아갔지만 거부당하기 일쑤였죠.

 

그러나 이후 왕이 다신교보다 유일신교가 국가 운영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조로 아스터교를 받아들였고

모든 힘을 기울여 새로운 종교의 전파를 적극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곧 조로 아스터교가 전 세계적으로 퍼질 수 있는 실마리가 되었죠.

 

이러한 일화와 같이, 종교와 문명을 따로 두고 생각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종교라는 주제가 광범위하고 문화권보다 경험과 이해의 폭이 다르기에

각 종교의 역사와 신앙 체계를 한 번에 이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관점을 종교 자체에만 두는 게 아니라

인류 문명사와 함께 세계 종교를 살펴본다면

역사의 흐름과 더불어 경제, 지리, 문화와 같은 인간이 이룩한 다양한 업적을 함께 이해할 수 있으며

여러 종교들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성장과정에 대해 알게 되면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통찰까지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이렇듯 인간의 오래된 여사 속에서 종교가 미쳤던 엄청난 영향력을 잘 살펴본다면

그리고 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한다면

여러분은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당신이 종교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