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9)

꼰대의 잔소리를 이렇게 바꿔보자

Buddhastudy 2019. 9. 27. 20:35


아빠에게 마지막으로 편지를 받아본 날이 기억나는가?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을 때, 아빠에게 가장 좋은 충고를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끔 아빠의 말을 그저 꼰대의 잔소리라며 외면하곤 한다.

 

서로 다른 세대 간에는 언제나 세대 차이가 존재했다.

오늘뿐만이 아니라 과거에도 존재했고 미래에도 존재할 것이다.

 

우리 역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면

우리의 조언이 그 아이에게는 안타깝게도 그저 귀찮고 듣기 싫은 꼰대의 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부모로서 자식이 헤맬 때

가장 필요한 조건을 해주고 싶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자녀들과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효과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의 저자, 우쥔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역사 속 현자라고 불린 유명인들을 보면

가족과 편지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이 편지를 주고받는 방식과 그 속에 담긴 조언들은

충분히 생각해볼 만한 것들이죠.

 

저는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편지와 가장 유사한 형태인 이메일을 통해

제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과

삶에 대한 관점을 알려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고 나서는

직접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것보다

이메일로 대화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편지를 쓸 때는 대화할 때보다 더 차분한 마음으로 문장을 심사숙고해서 쓰기에

감정적인 상태로 이야기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죠.

 

그러니 아이들 역시 대화할 때보다 제 조언을 더 잘 받아들였습니다.

제가 아이들과 주고받은 이메일은 크게 두 가지 주제입니다.

 

첫 번째는 일상생활이나 공부를 하면서 직면하게 되는 구체적인 문제점에 관한 것이죠.

예를 들어 첫 직장을 구할 때 주의해야 할 점과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와 같은 것들.

그리고 두 번째는 아이들이 살면서 마주하게 될 문제에 관한 것으로

인간관계와 행복 등 살면서 언젠가는 한번 꼭 아이들과 나눠야 하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아이들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커뮤티에 올리며 사람들의 반응을 보았는데

수많은 젊은이와 부모들이 남기는 공감의 댓글들을 보면서

제가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문제들이 굉장히 보편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같은 문제라도 사람에 따라 해결 방법은 다르겠지만

어쨌든 고민의 본질은 비슷하니까요.

 

제가 살아오면서 느낀 고민에 대한 해결은

6가지로 함축되었습니다.

 

1. 인생을 대하는 태도

2. 세상을 대하는 태도

3. 돈을 대하는 태도

4. 사람을 대하는 태도

5. 문제를 대하는 태도

6. 일을 대하는 태도

 

같은 일이어도 사람마다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은 다르기에

절대적으로 옳고 그른 조언이란 없습니다.

받아들이는 사람 역시 성향과 상황에 따라 조언을 선별해서 받아들여야 하죠.

하지만 실질적인 조언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태도입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린 이 6가지의 관점과 태도를 자녀에게 말하며

아이들의 의견을 묻고 소통해왔습니다.

똑같은 책을 함께 읽으며 서로의 의견을 묻기도 했죠.

 

자녀들과 주고받았던 마흔 번의 이메일을 통해

저는 두 딸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이 어떤 일을 하던지 간에

태도가 전부임을 잊지 말았으면 했습니다.

 

그게 제가 아이들의 인생에 있어 주고 싶은 조건의 핵심이죠.

여러분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인생의 조언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