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담마빠다(법구경) 89회 219.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공덕 쌓은 이를 공덕들이 맞이한다.

Buddhastudy 2020. 6. 10. 20:28

 

 

담마빠다 제16<사랑하는 것>

 

219.

오랫동안 집을 떠나 있다가

멀리서 무사히 돌아온 사람을

친척들과 벗들,

그리고 친구들은 반긴다.

 

220.

마찬가지로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공덕 쌓은 이를

공덕들이 맞이한다.

친척들이 돌아온 소중한 이를 맞이하듯.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바라나시의 이시빠따나에 계시던 때였다.

바라나시에 있는 믿음을 갖춘 집안에 난디야라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바람대로 난디야 또는 믿음을 갖추었고 승가를 잘 섬겼다.

 

난디야가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게 되자

난디야는 믿음이 없었던 그의 아내까지 잘 가르쳐서

승가와 부모님을 잘 섬기도록 하였고 참다운 신자가 되게 하였다.

 

세월이 흘러 난디야의 부모님이 죽게 되자 난디야는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았다.

난디야는 승가를 위해 항상 공양을 올렸고

가난한 자와 여행자를 위해 정기적으로 음식을 나누어주었다.

 

어느 날 난디야는 부처님으로부터 설법을 듣게 되었는데

스님들에게 처소를 보시함으로써 생기는 공덕에 대한 가르침이었다.

 

난디야는 그 가르침을 듣고 나서

이시빠따나의 대승원에 네 개의 방을 갖춘 처소를 짓고

거기에 침대와 의자를 놓았다.

 

그런 다음, 부처님을 비롯한 스님들을 모시고 그 처소를 보시하면서 공양을 올리고 부처님의 오른손에 공양수를 올렸다.

 

부처님의 오른손에 공양수를 올리는 바로 그 순간

삼십삼천(도리천)에서 모든 방향으로

12요자나 길이와 100요자나 높이의 궁궐 같은 천상의 집이 생겨났다.

그 천상의 집은 일곱 가지 보물로 만들어졌고 천상의 요정들로 가득하였다.

 

어느 날 장로 마하 목갈라나가 신들의 세계에 여행을 갔을 때

그 천상의 집 근처에 멈추어 그에게 가까이 오는 신들에게 물었다.

 

천상의 요정들로 가득 찬 이 천상의 집은 누구의 공덕으로 생겨났는가요?“

신들은

존자여, 난디야가 이 시빠따나에 승원을 세워서 부처님께 보시하였는데

그 공덕으로 이 천상의 집이 생긴 것이오.“라고 답하였다.

 

그리고 천상의 요정들이 그 천상의 집에서 내려와 장로에게

존자여, 저희는 난디야의 시종으로 여기에 태어났지만

지금까지 그 주인을 볼 수 없어 불행합니다.

그에게 이곳으로 오라고 하십시오.

 

흙으로 만든 그릇을 깨버리고 황금 그릇을 취하듯

인간의 삶을 끝내고 신의 삶을 택하라고 하십시오.”라고 말하였다.

 

장로는 천상을 떠나 부처님께 와서

세존이시여, 인간이 아직 인간의 세계에 머무르고 있는데도

그가 행한 선행의 결과로 천상의 복락이 준비될 수 있는가요?”라고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목갈라나여, 왜 그런 질문을 하는가?

그대는 난디야가 천상의 세계에서 얻은 천상의 영광을 그대의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는가?”

집을 오래 떠나있던 아들이나 형제가 돌아오면

마을 입구에서 그가 돌아온 것을 본 사람들이 그가 돌아왔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그의 친척들과 친구들은 기뻐하며 그에게 달려와

드디어 돌아왔구나라며 서둘러 맞이할 것이다

 

공덕 쌓은 여자나 남자가 이 세상을 떠나 저 세상으로 갈 때

천상의 신들은 열 가지 선물들을 준비하여 그를 마중 나가

내가 먼저요, 내가 먼저요라면서 그를 맞이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오랫동안 집을 떠나 있다가

멀리서 무사히 돌아온 사람을

친척들과 벗들, 그리고 친구들은 반긴다/

 

/마찬가지로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공덕 쌓은 이를

공덕들이 맞이한다.

친척들이 돌아온 소중한 이를 맞이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