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저는 자존심이 셉니다

Buddhastudy 2020. 10. 13. 19:45

 

 

저는 이상하게 비정상적인 자존심이 센 것 같아서요

예를 들어서 저는 이제 상대방에게 인사를 해야 할 경우에 내가 왜 상대에게 허리를 숙여야 되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인사를 제대로 못 하거든요

매일 안 하느니만 못하는 인사를 하고...

상대가 대화를 할 때 저한테 목소리 작으니까 크게 해달라 하면 너무 기분이 나쁩니다.

내가 왜 상대를 위해서 내 에너지 써가면서 목소리를 크게 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비정상... 뭐 잘났다고 그렇게 자존심이 세노?

 

알았어, 그 정도면...

이 마이크가 나를 위해서 있어요? 청중을 위해서 있어요?

 

만약에 나혼자 생각하면 마이크가 안 대고 얘기하면 되잖아.

들으라고 말하잖아.

 

말을 할 때는 나를 위해서 해요? 남을 위해서 해요?

말을 한다는 거는 나를 위해서 해요? 남을 위해서 해요?

, 들으라고 해요? 듣지 말라고 해요?

(들으라고 해요)

 

그러면 안 들리면 크게 해줘야 될 거 아니가?

그러면 말을 하지 말아야지.

 

그러면 사람들이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다고 평가하지.

뭐라고 해도 평가를 해.

 

말을 많이 하면 입이 싸다고 그러고

말을 안하면 벙어리라고 이러고...

옷을 잘 입고 가면

아이그, 못 생긴게 옷만 잘입었다이러고

옷을 못 입고 가면

못 생긴게 옷도 입을 줄 모른다이러고

 

빨리가면 촐랑댄다고 그러고

천천히 가면 굼벵이 같다 그러고

사람은 다 이렇게 평가하게 되어 있어.

 

아까 저기 보세요.

스님이 장가도 안 간게 지가 무슨 씨가 있어서 그러노?

이렇게 평가하잖아.

 

이건 평가하지 말라고 그래도 평가 하나? 안 하나?

.

 

그런데 남의 평가는 그 사람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자기가 남의 권리를 뺏으려고 하는 거 보니까

약간 독재자의 근성이 있다.

 

세상 이치를 모른다, 이 말이오. 세상 이치를...

세상 이치를 모르는 거에 속하는 거요.

 

평가라는 거는 오늘 스님 법문 듣고

좋은 평가해라이렇게 한다고 듣나? 안 듣나?

안 들어, 가면서 저희끼리 뭐라고 뭐라고

아이고, 그 중 웃기더라이러면서 저희끼리 평가하고 가는 거요.

 

좋은 평가하지 마라이래도 해요.

그건 저희 마음이에요.

그걸 내가 컨트롤 하려고 그러면 안 돼.

 

오늘 스님한테 질문해놓고 이 사람들 내 말대로 할까? 안 할까?

이거 안 하는 줄 나는 알아요.

내가 하라는 대로 안 한다는 걸, 내가 집착을 하면 어떠냐?

다음부터 강의 하기가 싫어.

어차피 물어놓고 할 거가? 안 할거니까?

안 할 거니까.

 

그런데 묻는 건 자기 사정이고

얘기하는 건 내 사정이고

듣고 안 듣고는 또 누구 사정이다?

자기 사정이고.

 

그러니까 자기는 자존심이 아니고 그거는

그냥 어리석은 거예요.

경상도 말로 하면 그냥 똥고집이에요.

택도 없는 소리 지금 하고 있어.

 

그런 엄마 밑에서 앞으로 크는 애하고 낳은 애가 잘 되겠다.

한번 생각해 봐라.

 

그러니까 그건 어리석은 거다, 이 말이오.

그거는 자존심하고는 거리가 멀어.

 

남의 권리를 자기가 함부로 뺏으려는 거요.

남이 크게해라 하면 알았다 하고 크게 하면 되고

크게해라 해도 말하기 싫으면 입을 다물면 되지

 

그냥 뭐라고뭐라고 하는데.. 자기는 우물우물

그러면 당연히 그 사람이 뭐라고 그러냐?

안 들린다이렇게 얘기하지.

 

스님이 마이크 소리 잘 안들리면

저 뒤에서 항의 하나? 안 하나?

스님 마이크 좀 가까이 대고 하세요.” 이렇게 얘기 하는 거요.

스님한테도 그러는데 뭐...

그런데 그걸 내가 어떻게 해.

 

그러니까 앞으로 자기는 하루에 매일 108배 절을 해야 돼.

알았어요?

절이라는 건 뭐요?

이마를 땅에 대는 건 나를 숙이는 거요.

절을 많이 해야 돼.

절을 많이 해서 자기를 숙여야 돼.

 

그리고 여러분들 애가 어른한테 먼저 인사해야 해요?

어른이 애한테 먼저 인사해야 해요?

애가 어른한테 인사해야 된다.’

이렇게 가르치는 건 학교에서 잘못 가르치는 거요.

 

안녕이렇게 얘기하면

애라는 건 따라하잖아, 그지?

지도 안녕하세요이럴 거 아니오.

 

안녕이랬는데 애는 인사 안하고 갔다.

애는 모르니까 애지, 그걸 다 알면 애라고 할 게 뭐 있노? 어른이지...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을 하셔야 되는데

여러분들 지금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 거요.

 

예를 들면 두 사람이 밭에서 일을 해. A, B

둘이 똑같이 밭에서 일하는데 한 사람이 숙였길래..

저 둘 중에 한 사람은 주인이고 한 사람은 객인데 누가 주인이게?

이렇게 물으니까 여러분들이

아무리 봐도 먼 데서 보니까 주인인지 모르겠어.

그런데 구분하는 방법 간단합니다.

 

일이 딱 끝났는데

AB한테 고맙습니다이러면 누가 주인이오?

인사하는 사람이 주인이오? 받는 사람이 주인이오?

 

둘이 밭에서 일을 하는데, 하나는 주인이고 하나는 객인데

그런데 누가 주인이고 누가 객인지 모르겠는데

끝날 때 한 사람이 AB한테

아이고 고맙습니다.” 이렇게 감사 인사를 하면

인사 하는 사람이 주인이오? 받는 사람이 주인이오?

저기 바보 같은 사람이 하나 있네...

 

그러면 AB한테 돈을 5만원 턱 주면,

주는 사람이 주인이오? 받는 사람이 주인이오?

그거는 이의가 없어요?

받는 사람이 주인이다? ... 똑똑다.

 

누가 주인이다? 주는 자가 주인이에요.

인사하는 자가 주인이에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전부 받기를 원하고

인사 듣기를 원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인생의 갑이 아니고 항상 뭐다? 을이고

주인이 아니고 항상 종이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관세음보살, 뭐 좀 주세요..” 하니까

주는 사람이 관세음보살이고,

얻어먹는 건 뭐다? 중생이에요.

우린 죽을 때까지 중생노릇 하다가 죽는 거요.

 

그러니까 내가 중생이 아니라 부처로,

종이 아니라 주인으로

을이 아니라 갑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

주는 자가 되어야 되고

 

8남매 한테 자기가 베풀었으니까 내가 주인이오.

자기 남편한테 병석에 누워있는 거 간호해주면 누가 주인이다?

주인하기 싫다 이거지.

나 종 좀 하게 해주세요...’

ㅎㅎㅎ

 

봐봐. 똑똑다. 빨리빨리 알아듣잖아.

그러니까 자기도 자기는 저... 아줌마 수준도 안 된다.

 

자기가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고

자기가 고맙습니다하고 얘기하고 그게 주인이지,

자기는 종의 길을 간다. 을의 길을 간다.

아시겠어요?

 

그럼 자기 아들딸은

양반집 아들딸이 되고 싶어? 종집 아들딸이 되고 싶어?

그럼 자기가 좀 똑똑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