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0회] 독학으로 불교 공부를 했습니다

Buddhastudy 2020. 11. 6. 19:22

 

 

체계적으로 불교 공부를 해봐야겠다 싶어서 나름 혼자 공부를 했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서 왔습니다//

 

 

혼자서 공부해서 좋아졌다니까 첫째 다행이고요.

그런데 공부를 할 때는

혼자서 공부하면 굉장히 위험 부담이 있습니다.

자기 식대로 믿음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런데 공부를 하게 되면

자기 식대로의 까르마, 사고방식을 버려야 진실을 보는데

이 불교교리나 수행마저도 자기식대로 해석해요.

자기 식을 버려야 하는데

자기 식대로 해석한다, 이 말이오.

 

쉽게 얘기하면

부부가 맨날 네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다투어요.

그러다가 아내든 남편이든 절에 와서 공부를 하면서

불법이 좋다는 걸 자기가 자각하고

그다음에 남편하는 행동을 보니

남편은 불법에 비추어봐도 저건 행동이 틀려먹었어요.

 

이랬을 때, 이제는 남편과의 갈등이 해소되는 게 아니고 더 강해져.

옛날에는 내 마음에 안 들어서 싸웠다면

이제는 진리가 아닌 길을 가기 때문에 내가 양보를 할 수가 없는 거요.

저건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면 이 갈등은 더 격화되요.

그러면 여기 뭐가 잘못됐냐...

 

아상, 내 중심의 생각인 아상을 움켜쥐고 있다가

이게 진리라고 하는 법상을 움켜쥐고 싸우는 거요.

 

그래서 부부지간에 싸움은 하룻밤에 끝나고

나라와의 싸움은 30년이면 화해가 되는데

종교와의 싸움은 천년이 가도 해소가 안 되는 이유는

 

종교가 포용을 얘기하고, 화해를 얘기하고, 평화를 얘기하는데

현실에서는 그게 모순이잖아요.

 

왜그러냐...

그게 바로 진리라는 것에 집착하기 때문에 그렇다.

이것은 아상을, 자기 생각을 더 견고하게 해주는 역할이 되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초심자가 혼자 명상 한다, 혼자 무슨 책보고 독학한다.

여기에는 성공할 확률은 10%도 안 되고 90%가 자기 식대로의 진리관에 빠질 위험이 있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공부를 쉽사리

혼자 산에 가서 기도하고, 혼자서 책보고

이렇게 해서 진리가 이런 거다, 저런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대부분 자기가 부처라고 주장하거나

자기가 도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오는 거요.

 

두 번째, 책을 보고 경전에 있는 책을 보고

스님이 가르쳐준 법문을 듣고, 목사가 한 얘기를 듣고

그걸 가지고 자기가 공부가 다 된 것같이 얘기하는 사람.

아무런 자기 경험 체험이 없이 주장하는 사람

이건 남의 살림을 갖고 자기 살람인 줄 착각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공부는

첫째, 자기 식을 버려야 합니다.

 

자기 식을 버리려면 출가해서 스님도 대중 생활을 먼저, 남하고 같이 살아야 해.

남하고 같이 산면 어떠냐?

내가 생각하는 한 나하고 남이 생각하는 나 하고가 틀려요.

그래서 대중의 거울에 나를 비춰보는 거요.

 

아까 질문을 했는데, 스님이 뒤로 돌아보라고 대중에게 손들어라, 하는 이게

나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대중이 볼 때, 세상 사람이 볼 때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대중의 거울에 자기를 비춰봐야 하는 거요.

 

이렇게 해서 자기 식을 먼저 극복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이런 편견이 있구나, 이런 아집이 있구나,

이것을 먼저 자각하고

 

두 번째 이걸 고치는 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이거는 꾸준히~~~~ 수만 번 연습을 해야 고쳐지지

안다고 고쳐지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반드시 지도를 받고 대중 생활을 먼저 하고

두 번째는 혼자서 용맹정진을 해야 한다.

 

반대로 먼저 배운 사람은

자기의 배운 것을 경험으로 화해야 하고

혹시 지금 선생님처럼 경험화 된 것은 다시 경전이나 스승의 가르침을 통해서

하나하나 검증해서

자기가 자기 식으로 빠지지 않았나 하는 걸 다 점검을 해야 해요.

안 그러면 소위 삿된 길로 접어들 위험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이렇게 자기가 그 정도 얘기해서 어떻다 하기보다는

자기가 선에 관심이 있다면

선사를 찾아가서 하나하나 점검을 받고

교학에 관심이 있다면 교학을 잘 가르치는 사람

그러면 자기가 무아든지 공이든지 자기가 이해한 것을 얘기해서 이게 어떤 지,

선에 관심이 있으면 선방도 있고 하니까 가서 점검을 해서

 

내가 나에 빠진 것

내가 경험한 것이 혹시 나도 모르게 나에 사로잡힘에 빠졌나, 안 빠졌나를 점검을 하고

그걸 기초로 해서 더 공부해가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