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의 소소한 Q&A] 흙이나 풀을 씹으면 스트레스가 풀리나요?

 

 

아... 움... 네 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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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이 산책하러 나갔을 때

흙이나 풀 먹는 것을 막아야 합니까?

맘껏 스트레스 풀라고 내버려 뒀는데

다른 사람들은 못 하게 하더라고요.//

 

 

스트레스라는 거는요,

받는 게 문제가 아니라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고 마냥 쌓이는 게 문제거든요.

 

풀리지도 않고 순환하지 않으니까

점점 어떻게 되겠어요?

뭐 발을 핥기도 하고

아니면 평상시에 가만히 있다가 뱅글뱅글 돌다가 자기 꼬리를 잡으려고 하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무작정 집을 계속 뛰어다니기도 하고

이런 친구들은 계속 수시로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거예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친구들이 산책하러 나가면

‘아, 스트레스 풀린다’가 아니라

‘어? 쟤는 왜 거기 있어?’

‘나는 저 사람 무서운데?’

‘저 오토바이는 뭐야?’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게 되가 보면

집착하듯이 냄새 맡는 친구들 있죠?

 

지금 우리 보호자님의 반려견처럼

주변에 있는 풀들을 계속 뜯어 먹어요.

일부 먹는 거는 괜찮아요.

 

조금 먹을 수 있지 뭐!

먹을 수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뜯어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흙을 파고 핥고 주섬주섬 먹고

숟가락으로 퍼먹는 것처럼 먹다 보면

정말 위험한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자, 제가 말하는 거 들어보니 어때요?

스트레스를 받게 하고, 풀을 먹는 거로 스트레스를 풀게 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스트레스가 굉장히 높은 상태라는 것이 증명된 거거든요?

 

그래서 분명히 풀을 뜯어 먹으면 스트레스가 조금은 나아지겠지만

근본적인 걸 해결할 수 없으니

평상시에 내 강아지가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나를 찾아보면 좋고요

 

정말 위험할 수 있는 거니까

이거를 그냥 방치하지 마시고요

어떻게 하면 우리 강아지가 좀 건강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까?

이걸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