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남에게 잘보이고 싶고 초조한 나를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Buddhastudy 2021. 1. 11. 19:25

 

 

저는 좀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살고 싶어 하는데 실제로 그게 현실에서 될 때도 있는데 한편은 저도 모르게 남 눈치를 본다거나 초조해 한다거나 긴장하는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 저한테 좋은 모습은 받아들이려 하는데 내가 별로 받아들이고 싶은 모습은 발견할 때마다 힘든 감정을 느낀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제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게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스님의 말씀 듣고 싶습니다.//

 

 

초조하다 하면

내가 남의 눈치를 보고 내가 초조하고 긴장이 된다 그러면

2가지 에요.

어쨌든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거나 나를 숨기고 싶을 때에요.

숨기고 싶은 것도 결과적으로 잘 보이고 싶어서 그러겠죠.

잘보이고 싶은 게 나쁜 건 아니에요.

 

저도 여기 지금 법상에 앉기 전에 세수를 하고 왔거든요.

하루종일 아침부터 회의를 해서 날씨가 습도가 높아서 더우니까

몸에 땀이 나고 그래서 땀이 눈에 들어가 눈도 따갑고

그러면 아무래도 여러분 앞에 섰을 때 좀 깔끔하지 못하잖아요.

그러면 세수하고 오는 것도 여러분한테 제가 잘 보이려고 하는 거지

못 보이려고 세수하고 오는 것도 아니잖아요.

 

법복도 차려입고 앉는단 말이에요.

하루종일 이렇게 입고 살지는 않지 않습니까?

법회 있을 때는 날씨가 덥더라도 가사장삼을 수하고 여러분 앞에 있는 것도

의관을 정제하는 것도 여러분들한테 어떻게 보면 잘 보이려고 하는 거죠.

 

그런데 이것은 잘 보이려고 하는 게 눈치를 보고 전전긍긍하는 잘 보임이 아니라

기본적인 예의라는 거요. 예의.

사람이 찾아오는데 웃통 딱 벗고 이렇게 있으면 됩니까?

그렇게 있다가도 누가 온다 그러면 얼른 옷을 입고 몸을 감추고 이렇게 손님을 접대하잖아요.

꼭 잘 보이고 싶다기 보다는 그게 기본적인 예의다.

 

예의를 지키기 위한 수준 정도로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은 괜찮은데

초조하고 불안하고 긴장이 된다, 이거는 지나치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그때 자기를 돌아봐야 합니다.

? 내가 왜 잘 보이려고 하지? 잘 보이면 무슨 이득이 있는데?”

나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을 만났을 때, 인기인을 만났을 때,

돈이 많은 사람을 만났을 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주로 이럴 때 약간 긴장이 되는 거요.

?

잘보이고 싶기 때문에.

 

그러니까 수행자는 잘보이고 싶다, 기본적인 예의를 넘어서서

잘보이고 싶다, 이런 걸 좀 내려놔야 합니다.

내려놓으면 사람을 만나는데 조금 안정감이 있다, 태연하다 그럴까?

나보다 돈이 많은 사람을 만나도 지위가 높은 사람을 만나도 특별히 내가 그 사람한테 뭐 얻을 생각이 없으면 편안하게 만나죠.

 

그럼 딴 사람이 보면 뭐라고 그러냐?

, 참 사람이 당당하구나

높은 사람한테 비굴하게 굴지 않으니 당당하구나.

나보다 돈도 없고, 나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인데도 내가 똑같이 대하면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그럽니까?

아이고, 저 분 참 겸손하구나이렇게 말하는 거요.

 

겸손한게 따로 있고 당당한 게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면 세상사람이 말할 때,

높은 사람을 만났는데도 평등하게 대하면 당당하다 그러고

낮은 사람을 만났는데도 평등하게 대하면 겸손하다 이렇게 말하거든요.

 

그래서 수행자는 당당해야 하고

수행자는 겸손해야 한다.

 

우리는 잘보이고 싶은 이런 생각 때문에

내가 돈에 집착하면 나보다 돈 많은 사람한테는 나도 모르게 비굴하게 굴게 되고

전전긍긍하고.

나보다 돈이 적은 사람은 내가 좀 무시한다. 이런 얘기죠.

교만하게 굴기가 쉽다.

 

그러면 왜 교만하게 굴고 때로는 비굴하게 구느냐?

그건 그럴 때는 거기에 뭔가 집착한게 있다. 이런 얘기에요.

쉽게 말하면 잘보이고 싶기 때문에 비굴하게 굴고, 나보다 작다고 무시하기 때문에 교만하게 굴게 되는 거다.

 

그러니 가능하면 우리가 수행하는 사람은

천하 만물 세상 만물은 서로 다르다.

털이 검은 개가 있고, 흰개가 있듯이 피부 빛깔이 검은 사람이 있고 흰 사람이 있다.

개도 보면 암캐가 있고 수캐가 있듯이

그냥 사람도 남녀 성이 다를 뿐이다.

 

키가 큰 사람이 있고 작은 사람이 있고

이런 생각을 갖는 사람이 있고 저런 사람이 있고

이런 믿음을 갖는 사람이 있고 저런 믿음을 갖는 사람이 있다.

서로 다를 뿐이다.

 

다를 뿐인 게 평등한 거요.

평등하다는 게 모양이 똑같다는 뜻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게 평등하게 대하는 거다.

 

그렇게 대하면 불안하거나 긴장하는 게 좀 적어지고

자기도 모르게 조금 높은 사람이 있는 자리나 화려한 자리나 많은 청중 앞에 서거나 하면

자기도 모르게 좀 거기에 자기가 좀 잘 보이고 싶은 생각이 무의식 세계에서 작용하니까

약간 초조하고 긴장이 되고 불안하고 이런 현상이 생긴다.

 

그러니까 그런 마음을 살펴서 그때 마이크 잡고

, 제가 좀 긴장아 되네요.” 이렇게 자기 상태를 사람들에게 알리면 훨씬 도움이 되고

제가 약간 지금 불안합니다. 약간 떨립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방법도 있고

 

자기 혼자,

, 내가 지금 잘 보이려고 하고 있구나

이렇게 자기 마음 상태를 약간 알아차림, 직시하면 불안하더라도 조금 낫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추가적인 질문이 있으면 더 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