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편안한 마음으로 세상 바꾸기

Buddhastudy 2021. 1. 12. 20:41

 

 

1. 괴로움 없이 사회문제 바라보기

지구 환경 문제든 민주주의 독재 문제든

인종차별이나 성차별이나 이런 계급차별의 문제든

이게 내가 봐서 부정의 하다 할 때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만 괴롭다는 거요.

 

울고불고 화내면 나만 괴롭지 문제해결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수행은 이럴 때 괴로워하지 않는 거라는 거요.

 

그럼 괴로워하지 않으면 아무 손을 안대도 되느냐?

그게 내가 괴로우면 화가 나면 도전하고 화가 안 나면 도전을 안하고

이게 보통 사람이라는 거요.

 

내가 괴롭지 않지만 그러나 이 문제는 개선해야 하겠다면

괴로워하는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이 문제는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풀까? 하나라도

내가 노력해봐야 지배계층들은 안하니까 안 될 거 아니냐?”

그건 공짜로 먹겠다는 얘기에요.

내가 책임을 안 지고 그것도 남 탓하는 거요.

 

이런 말이 있잖아요.

내일 지구가 망하더라도 오늘 한 그루 나무를 심는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오염을 시키더라도 나 하나라도

합성세제를 적게 쓰고, 휴지를 적게 쓰고, 플라스틱을 적게 쓴다면 그만큼 개선이 되거나

그만큼 망하더라도 망하는 속도가 늦어지겠지.

이걸 우리 이웃에 확산시키면 그만큼 또 좋아지겠지.

 

그러면 이걸 가지고 요거 갖고는 부족하다 싶으면 정부 정책을 바꾸기를 해야 하겠죠.

그럴 때는 요즘 인터넷으로 계속 매일매일 댓글을 단다든지

항의 편지를 쓴다든지

동료들을 인터넷상으로 모아서 항의를 한다든지

이렇게 하는 게 화내가 짜증내는 거 보다는 낫잖아요.

 

이렇게 해서 우리는 변화를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100% 다 성공하는 게 중요하는 게 아니라는 거요.

 

인생은 그렇게 노력해서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데

안된다고 안 한다, 이러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게 없는 거요.

 

우리는 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한다.

하는 데까지.

 

이런 관점을 가지면,

스트레스 안 받고도 세상을 위해서 얼마든지 변화를 위해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수행을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 안 받고 행복하게 사느냐?

이걸 가르치는 걸 주로 하지만

스님은 환경운동도 하고,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도 하고

북한 동포 돕기 운동도 하고, 한반도 평화운동도 하고

인도나 필리핀이나 아프카니스탄 가서 소수자 돕는 일, 노인이나 난민 돕는 이런 일도 하잖아요.

 

그러니까 화내고 짜증내고 하는 시간에

자기가 그것이 문제가 있다 싶으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되요.

 

 

2. 마음은 편안하게 행동은 더 적극적으로

우리 사회는 지금 극단적 사고를 갖는 사람들이 행동합니다.

그런데 환경운동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열심히 하나? 안 하잖아.

평화 운동하는 사람이 그렇게 열심히 하나? 안 하잖아.

지지할 것도 별로 없고 반대할 것도 별로 없는 일이에요. 별거 아닌 일인데 목숨 걸잖아.

? 정치적인 일이니까.

 

그런데 정말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지금 환경위기는 심각하단 말이에요.

그러면 여기에도 막 정부에도 막, 죽기 살기로 글을 보내고 집회를 하고 이러면 변화가 오지.

그런데 정말 필요한 한반도에 전쟁 나면 다 죽잖아.

그런데 진짜 필요로 하는 평화를 위해서

진짜 필요로하는 지구 환경을 위해서는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잖아, 그죠.

 

우리가 그런 것을 자꾸 확대시키는 게 필요하다.

환경, 평화, 인권, 이런 걸 위해서 우리가 자꾸 조금씩 조금씩 확대를 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

 

꼭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아야 운동하는 게 아니고

마음은 편안하게 가지면서

행동은 더 적극적으로 하는 그런 사람이 될 때,

나도 좋고 세상도 좋다는 거요.

 

막 화를 내서 하면

세상에 도움이 될지 몰라도 자기 인생이 괴롭고

내 맘만 편하자고 외면하면

나는 편할지 몰라도 세상이 혼란스러워지고

세상이 혼란스러워지면

그 속에 사는 나도 결국은 나중에 피해를 입게 된다.

 

환경이 나빠지면 나도 피해입고 전쟁이 나면 나도 피해입잖아요.

그게 지금 당장 안 나타날 뿐이지.

 

그런 데서 그런 정의감 있는 건 좋은데

그 정의감이 스트레를 받으면 어떠냐?

화나면 바짝 했다가 안되면 포기해 버려.

에이, 나 혼자 한다고 되나? 나도 모르겠다.” 이렇게 돼.

 

그런데 스트레스를 안 받고 꾸준히 하는 사람은

세상 사람이 같이 하다가 모든 사람이 안해도 혼자 계속 할 수 있는 그런 힘이 나.

그러니까 이 마음공부를 해야 돼.

 

운동하는 사람이 주로 막 성질을 내고 화를 내고 스트레스를 받고 이렇게 하기 때문에

하다가 그만두고 변절하고 자꾸 이런 일이 생겨.

 

 

3. 나도 행복하고 사회운동도 지속적으로 하는 길

그러니까 마음공부해서 나도 행복하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그래서 항상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한다?

인상쓰고 하지 말고 뭐 해야 한다? 웃으면서 해야 돼.

 

그런 더럽히는 사람에게도

왜 더럽히냐?” 이렇게 인상쓰는 게 아니라

아이고, 그렇게 더럽히면 자기도 나중에 더러워져요. 깨끗이 합시다

이렇게 웃으면서 하는

이렇게 해야 오래 할 수 있어요.

 

하는 게, 세상 변화를 위해서 둑을 막는 일도

재미있게 해야 무너지면 또 막고, 무너지면 또 막을 수 있지

힘들여서 하면 무너져버리면

에이, 해봐야 도움이 안 되더라. 에잇 안한다.

막아봤자 터질 거 해서 뭐하노?” 이렇게 돼.

 

그런데 즐겁게 하는 사람은

터지면 또 막고, 터지면 또 막고, 터지면 또 막고 이렇게 해야

언젠가는 둑을 튼튼하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