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2회] 다른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이 일어도 구설수 되는 게 두려워 움츠러들고

Buddhastudy 2021. 1. 21. 20:33

 

 

다른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이 일어도 구설수 되는 게 두려워 움츠러들고

동기가 앞서서 시키지 않는 일에 나서지 마라 합니다

하고 싶어도 참는 게 제가 안전하니까 그렇게 하는 게 맞을까요//

 

 

몇 살이에요?

52인 어른이 아기같이 그렇게 생각을 하면 어떻게 해요?

52이면 어른이에요.

옛날 같으면 할머니예요, 할머니. 손자까지 본 사람이다, 이 말이에요.

 

그러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으면 그냥 해버려요.

나쁜 짓이 아니면.

 

구설수 좀 얻어먹으면 되잖아요.

욕 좀 얻어먹으면.

 

새 직장에 가면 텃새가 있다고

텃새한테 좀 쫓김을 당해야지.

그걸 왜,

당연한 거 아니오.

 

자기가 만약에 나이도 52세이고, 집에서는 애들 엄마고, 밖에 직장에서 한다 해도

자기가 머리 깎고 절에 처음 들어오면

20살짜리 먼저 스님 된 사람보다 자기가 밑에 들어가잖아.

그래.

이게 세상사라니까.

 

군대에 나이가 30이 되어서 가면 20살 짜리가 먼저 들어와 있으면 그 밑에 들어가는 거란 말이오.

어디든지.

 

그러니까 여기 육군 참모총장하고 뭐하고 이런 사람도

끝나서 국회의원 되어서 국회 가서 초선 위원이 되면

국회에서 자기가 사회에서 아무리 높은 직위를 해도 될까? 안 될까?

제일 하단이란 말이오.

 

세상이란 것은 어디든 위치가 바뀌면 그렇게 돼.

그러니까 이 새 직장에 왔으면 그걸 조금 감수해야 한다는 거요.

마음에서.

 

 

부당한 것을 참고 견디라가 아니라

그런 용도는 문화적으로, 인간사 문화가 그렇다는 거요.

 

그러니까 그런 거 정도는.

만약에 미국이나 어디 외국에 이민 간다고 하면 약간 차별받는 걸 감수해야 하잖아.

똑같이 하려면 어떻게, 사람이.

늦게 들어와 놓고.

 

어느 정도는 차별을 감수해야 한다.

그런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한다. 첫째.

 

두 번째는 내가 어린애도 아닌데

좋은 일 같은 거는 눈치를 볼 거 뭐 있어? 그냥 해버리면 되지.

 

그런데 여기 문제는

자기는 욕을 얻어먹기 싫다는 거요.

친구가 욕 얻어먹기 싫으면 하지 마라.

하고 싶으면 욕을 각오하라는 거요.

 

나쁜 짓 하고 욕 얻어먹는 거는 이해가 되는데

왜 내가 좋은일 했는데 욕을 하냐?

이것 때문에 자기가 어려운 거요.

 

스님은 나쁜 짓 하고 욕 얻어먹나?

좋은 일 하고 욕을 얼마나 많이 얻어먹는데.

북한에 굶어 죽는 사람 도와주고도 욕 얻어먹지.

중국에 가서 난민 도와주고도 욕 얻어먹지.

 

중국이 볼 때는 나쁜 놈이라는 거요, 중국이 볼 때는.

북한에서 불법에서 넘어 온 사람을 왜 도와주느냐?

우리가 볼 때는 불쌍한 사람이지만.

이게 다 다르니까, 견해가.

 

우리 동네에 요즘 주민들이 다 불편해. 내가 사는 동네가. ?

30년 동안 다니던 길인데, 거기 자동차로 길을 막아놨어. ?

사유지라는 거요.

 

알아보면 30년 전 그 전 주인이 이 땅을 동네에 기증해서 도로를 내서 지금 30년간 잘 다녔는데, 이게 부도가 나서 딴 사람이 인수해서

그동안 30년간 아무 말이 없었어.

그런데 무슨 도로 공사한다고 뭘 파니까, 이 사람 입장에서는 사유지니까 보상을 해라.

이렇게 됐는데 관에서 보상을 안 해주니까 길을 막아버린 거요.

주민들은 또 화가 난 거요.

30년 다니던 길을 막았으니까 또 고소를 한 거요.

온 주민이 1명도 안 빠지고 다 동참한 거요.

 

본인을 만나보니 본인이 할 말이 없는 게 아니라

그런데도 본인은 엄청나게 억울한 거요.

내가 30년이나 이렇게 공짜로 쓰게 해줬으면 고맙다고 해야지.

 

주민들은 30년 쓰던 길을 왜 막냐? 이렇게 얘기하고,

이 사람은 30년이나 내 땅을 썼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이게 다 사람마다 생각이 달라.

그걸 어떻게 해?

 

그러니까 이게 세상이라는 거요.

세상 자체가 이래요.

인간의 존재가 위대한 게 아니라, 인간이라는 게 원래 이래.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러니까 그 직장 생활에서 욕 안 얻어먹으려면

가능하면 말 적게 해서 안 드러나면 되고

그다음에 나서서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욕 좀 얻어먹으면 된다는 거요.

 

욕심쟁이야.

자기하고 싶은대로 하고 욕은 안 얻어먹고.

그게 잘못, 자기가 순수하고 착한 사람이 아니라 욕심이 많다는 거야.

 

나서서 하고 욕을 얻어먹고 이래야 돼.

인연을 지었으면 과보를 받아야 하는데

인연은 짓고 싶고 과보는 안 받고 싶고

돈은 빌리고 싶고, 갚기는 싫고, 이런 심보라는 거야.

 

자기가 착한 사람 아니오.

욕심쟁이지.

 

그러니까 그 친구 말은 욕 얻어먹을 짓은 하지 마라 이 얘기고.

욕 얻을 먹을 짓을 안 하면 되지.

그런데 자꾸 하고 싶다잖아. 그럼 해라 이 말이야.

그럴 때 하고 칭찬받을 생각하지 말고

욕 얻을 먹을 생각을 하고 하라는 거요.

욕 얻어먹을 생각하고.

 

, 내가 직장에서 낯설어 봉사도 하고 뭐 하면 욕 할거다.

욕 얻어먹어도 좋다.

나는 좋은 일이니까 욕 얻어먹어도 좋다, 이렇게 생각하란 말이오.

 

북한에 식량 도와줄 때 욕할 거라는 각오하고 돕잖아.

그래서 욕을 아무리 해도 난 아무렇지도 않아.

?

처음부터 이거는 하면 일부가 욕할 거다, 이걸 아니까.

 

그러니까 친구 말마따나

욕 얻어먹기 싫으면 뭐 하고?

하고 싶어도 하지 말고

하고 싶으면 애도 아닌데, 나쁜 짓도 아니니까 해라, 이 말이오.

대신에 뭘 얻어먹을 각오를 해라?

욕을 해도 웃으면서 그냥 받으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