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부터 바람을 피우고 집에 살림은 신경을 안 썼습니다
나를 무시하고 힘들게 합니다 결벽증 의처증 잔소리
나는 화병 우울증 약을 안 먹으면 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어떤 기도를 하면 나의 인생을 좀 편하게 살지 기도문을 꼭 좀 주세요//
자녀들이 몇 살 몇 살이에요? 47, 45, 43, 40
남편이 웬 간이도 좋았나 봐요. 그렇게 애를 넷이나 낳다니...
그래놓고 뭘 또 불평하고 그래요.
딱 만났어야 될 사람이네. 들어보니까...
애들 넷이 다 잘 커서 결혼해서 잘 살아요?
그러면 된 거요.
영감하고 살기 싫으면 안 살아도 돼요.
자기 할 일 다 했기 때문에.
안 살아도 된다는데 왜 꼭 살려고 그래요.
아니 안 살겠다는 걸 스님이 말려야 되는데, 스님이 딱 들으니까
‘아이고, 그런 인간하고는 안 사는 게 낫겠다’
애가 어리면 할 수 없지만, 이제 나이도 들었으니까 안 살아도 되겠다.
그래서 내가 아이들 자녀들 나이도 물어본 거 아니오.
그런데 왜 꼭 살려고 그래요?
나이 많았는데 지금 의처증하고 잔소리하고 결벽증하고...
이거 어떻게 살아요? 힘들어서...
그래서 살지 말라고 지금 답을 주잖아요.
(그래도 살아야 됩니다) 하하하...
그 옆에 총각한테 마이크 잠깐 줘보세요.
자기 집에 가서 아버지한테 할 말이 있어?
(저는 이야기 듣고 다 깨우쳤습니다) 하하하...
그러면 좋다. 이혼하는 건 재산도 갈라야 되고, 이러니까 복잡해서 이해가 된다.
그런데 만약에 오늘 갔더니 교통사고가 나서 남편이 죽었다.
그러면 자기 지금 마음이
“아이고, 잘 죽었다. 이제 내 소원이 성취되었다” 이럴 거 같아?
“아이고, 불쌍하다” 이럴 거 같아?
헤어지는 건 내가 보기엔 딱 헤어지면 되겠는데
헤어지는 건 재산도 있고, 뭐도 있고 안 되겠다고 하니까
가다가 팍 죽어버리면 그러면 이혼할 일도 없고 아무 문제가 없잖아요.
그러면 의심도 안 하고 잔소리도 안 할 거고, 혼자 집도 차지하고, 이렇게 사는데
이럴 때 자기 마음이 어떨까?
그래도 있는 게 나을까? 팍 죽어버리는 게 나을까?
‘혼자 한번 살아보고 좋겠다’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이혼하라고 그러는데 이혼을 안 하려고 그래요.
그러니 자기 나쁜 사람이에요.
‘이혼은 하기 싫고, 팍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지금 이런 심보란 말이오. 심보가 더럽다.
아직도 남자가 필요해요?
이래서 기도문이 나오는 거요.
화가 나고 짜증이 날 때마다 어떻게 기도하냐하면
잔소리를 하더라도 뭣보다 낫다?
죽고 없는 거 보다는 낫다.
의심을 하더라도 뭣보다는 낫다?
그래도 죽고 없는 거 보다는 낫다. 이렇게...
어떻게 기도하라고요?
그러니까 잔소리하고, 의심하고, 뭐하고 뭐하고 이거는 못 고쳐요.
그럴 때 내 마음에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면 어떻게 생각한다?
“아이고, 그래도 죽고 없는 거 보다는 낫다”
이렇게 계속 기도를 하세요.
앞에 ‘그래도’를 붙여야 해요.
그렇게 하면 괜찮아요.
남편이 막 성질을 내도, 성질이 순간적으로 저럴 때 팍 죽고 없어지는 게 낫겠다.
이 생각이 들 수는 있는데, 그때도
“아이고, 그래도 살았으니 성질도 내고, 살았으니 의심도 하고, 그래도 살아 있는 게 낫다”
순간적으로는 없는 게 나을 거 같은데, 이렇게 저하고 대화해보고 이성을 차리고 보니
딱 죽었으면 좋을 거 같은데...
“아이고 그래도 지나놓고 보니 그래도 죽는 거보다는 있는 게 낫겠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 성질이 확 날 때...
“아이고, 그래도 죽는 거 보다는 낫다”
살아 있어야 잔소리도 하지 죽으면 잔소리도 못 해요.
더 하실 말씀 있어요? 해결이 됐어요?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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