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5)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53. 이런 것도 거짓말인가요?

Buddhastudy 2025. 7. 8. 20:31

 

 

  • 인사치레성 발언: 밥 한번 먹자는 등의 인사치레성 발언은 거짓말에 해당할 수 있지만, 인간관계의 맥락에서 평가해야 합니다.
  • 업무 지시 상황:
    • 상사의 과도한 업무 지시에 대해 즉시 거절하기 어려운 경우, 일단 "예,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한 후 나중에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관계를 푸는 데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잦은 불이행은 신뢰를 잃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상사가 완고한 성격이라면 맞춰주는 것을 선호할 수 있지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대방의 성향을 파악하여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알겠습니다"라는 대답은 '당신 뜻을 알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며, 반드시 '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 진실을 말해야 하는 상황:
    • 상대가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경우 (예: "남자 친구 있었어?")에는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
    • 상대가 묻지 않는 개인적인 정보 (예: 과거 연애 경험)는 굳이 먼저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 결혼이나 자녀 유무와 같이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정보는 숨기지 않고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밝히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은 장기적으로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거짓말의 정의: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 거짓말입니다. "이거 해오라"는 지시에 하기 싫지만 "알겠습니다"라고 답하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지만, "이거 내일까지 할 수 있겠니?"라는 질문에 못 할 것 같음에도 "해오겠습니다"라고 답하는 것은 거짓말에 해당합니다.

 

 

그 일을 할 생각이 없었는데 일단은 '예 알겠습니다' 하고 했었거든요.

근데 이것도 거짓말에 들어가는지 궁금합니다.

만약에 이게 거짓말이 아니면 저는 이런 사사로운 거짓말도 참회를 해야 될지

혹은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사기 정도의 거짓말이 아니면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는지 궁금합니다//

 

 

상사가 어떤 일을 시킬 때

내가 못 하겠다 싶으면

제가 못합니다이렇게 말했을 때 갈등이 더 큰지

일단 그분이 말할 때는

예 알겠습니다하고

이튿날 가서

너 왜 그거 안 했니?” 하면 제가

그거 못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하는 게

인간관계를 푸는 게 더 좋은지

이것을 가지고 평가하지

절대적인 평가는 없다, 이런 얘기예요.

 

못하면 솔직하게 못한다고 말해주는 게

이 사람하고 관계가 더 좋으냐?

안 그러면 못 하더라도 이 사람이 뭐라고 할 때는

일단은 하고 난 뒤에

나중에 못 할 때는 죄송하다고 하는 게

이 사람하고 관계가 더 좋으냐?

이걸 갖고 평가를 해야지

그 의도적으로 아주 사기치고 이런 거짓말이 아니라면

그걸 가지고 평가를 할 때

 

자기가 생각할 때

그 상사 앞에서 못 하면 못한다 하면 한다

이렇게 딱부러지게 얘기하는 게, 그 사람은 더 좋아하는지

아니면 그 사람은 하고 못하고보다도

일단 자기가 말할 때는

알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게

그 사람이 더 좋아하는지를 보고 거기에 맞추면 되지.

어떤 게 좋다이런 건 없어.

 

근데 조금 완고한 사람들은

일단은 맞춰주는 걸 대부분 다 좋아해.

자기가 말하는데 딱 대놓고 딱 부러지게 쳐다보고 자꾸

못 합니다. 안 됩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보다는

알겠습니다. , 해보겠습니다.” 이러고 나중에 가서

잘 안되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못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게,

일반적으로 인간관계를 푸는데 더 나아.

그건 딱 거짓말이라는 개념은 아니야.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하느냐, 하지.

 

근데 입에 발린 소리를 자꾸 못하면서도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렇게 자꾸 못하면, 어떠냐 하면

-아 저건 말뿐이네.

-저건 입으로만 하네.

이렇게 해서 신뢰를 잃어버린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이럴 정도가 될 때는

숫제 못하는 거 못한다고 말해 주는 게 더 나을 때도 있어.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하고 정할 수 없어.

 

나 같으면 그냥 숫제 못하면 못한다고 말해주는 걸 더 좋아해, 나는.

입에 발린 소리 하는 것보다는.

근데 대다수 한 80%

입에 발린 소리가 인간관계를 푸는 데 더 나아.

 

이렇게 딱 뭐라고 하는데 그 앞에 대놓고

못 합니다.” 이러면 다 기분이 나빠.

일단은

알겠습니다하고 다음에 가서 말해주는 게 더 낫다는 거야.

 

꼭 그거는 알겠습니다.”할 때는 꼭 하겠다는 뜻은 아니야.

일단 당신 뜻을 알았다는 뜻이야.

당신 뜻을 알았다.

그렇게 생각해야 돼.

당신 뜻을 알았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잖아.

 

알겠습니다이 말이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당신 뜻을 알았습니다이렇게 해석을 해봐, 큰 문제가 없어.

그리고 나중에 가서

당신 뜻이 그런 줄은 알았습니다마는 제가 해보니까 안 되겠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이런 게 있어.

이게 효자냐 아니냐 옛날부터 이게 논쟁이 있어.

부모가 아들을 보고

송아지를 지붕 위에 몰고 올라가거라이럴 때

말도 안 됩니다. 아버님 그게 어떻게 됩니까?”

이렇게 하는 게 효자냐?

아니면 송아지를 몰고 와서

일단은 지붕 밑에 갖다 놓고

아버님 올리려는데 제 으로는 못 올리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효자냐, 이런 얘기가 있어.

이건 옛날부터 있는 얘기야.

 

그러니까 어른이 말하면 옛날에는

그것을 일단 해본다.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이렇게 말 안 하고

소를 가져와서 지붕 밑에 갖다 놓고

다시 아버지를 불러서

아버지, 여기서 어떻게 올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게 더 낫다.

 

이거 무조건 추종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어른이 시키면 무조건 한다는 개념이 아니에요.

일단 해본다이런 개념이에요.

그러고 안 될 때

안 된다고 말하는 게 더 좋다.

 

그래서 주로 하는 게 맞아요.

어른들이 말할 때는 알겠습니다이게 좋다는 거야.

 

그걸 갖다 알겠다할 때 하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당신 뜻을 알겠습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잖아.

-그럼 거짓말도 아니고

-어른 뜻도 받고 좋은 일이잖아.

 

 

(그러면 스님께서 통상적으로 말하는 오계를 지키고

또 이것이 아니면 간섭하지 말라는 그 오계는

최소한의 약속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의도적으로 하지 마라는 거예요.

말은 진실해야 된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내가 연애 경험이 있는데

남자친구가 나한테

너 나 만나기 전에 남자친구 있었어?” 이렇게 구체적으로 묻는데

아니 없었어이러면 거짓말이다 이 말이야.

아시겠어요?

그렇게 물으면

어 나 남자친구 있었어이렇게 얘기하라 이 말이야.

근데 상대가 안 물어.

그런데 이걸 내가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해야 되느냐? 없다고 말해야 되느냐?

, 내가 거짓말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

 

묻지 않으면

아무 얘기 안 해도 그건 거짓말은 아니야.

이해하시겠어요?

거짓말은 아니다 이거야.

그걸 미리 얘기할 필요는 없어.

 

왜 그러면 미리 얘기 안 했나?”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러면 내가 무슨 잘못을 했어.

그릇을 깼다. 그래놓고 말을 안 했다.

그러면 이거는 미리 말을 안 한 게 문책을 받을 수 있지만은

 

그러나 개인의 이런 프라이버시 문제는

미리 말할 필요가 없어.

그래서 긁어 부스럼 일으키는 사람 많아요.

괜히 솔직하게 말한다고 해서 판을 깨는 경우가 많다.

 

그럼 물을 때

-대답을 안 하는 게 좋잖아요.

-그러면 기분 나빠할 거 아니에요.

-없다는 게 서로 관계가 낫잖아요.

이렇게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결혼한 관계도 아니고, 서로 아는데

이 민주주의 자유로운 사회에서

내가 과거에 남자친구 있었다,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것 때문에

관계를 못 맺을 인간이라면

미리 안 맺는 게 안 나을까?

어떻게 생각해?

 

그런 수준의 사람은

나중에 가서도 언젠가 틀어질까? 안 틀어질까?

틀어져.

그런 거 미리미리 틀어지는 게 나아.

 

예를 들어서

내가 결혼하고 애가 하나 있어.

그런데 이제 남자를 만났어.

그 남자 만나고 서로 좋은데

근데 내가 결혼 한 번 했고 애 하나 있다.” 이런 말을 미리 할 필요 없다는 거야.

 

근데 상대가 너 결혼했니?” 이렇게 묻는데

내가 안 했다.”

이러면 거짓말이에요.

묻지도 않았어.

근데 내가 안 한 걸 거짓말이다

이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거야.

그걸 물어서 내가 있다고 얘기했더니 안 만나겠다.

그럼 그런 사람 만날 필요가 없어.

 

우리는 사실에 바탕을 두고 관계를 풀어나가야 되는 거야.

그러나 거짓말이라는 것은

이렇게 사실을 왜곡하는 게 거짓말이라는 거야.

이거 해 와. 이거 내일까지 해 와.”이러는데

내가 못 할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이걸 거짓말이라고 할 수가 없다는 거야.

 

이거 내일까지 할 수 있겠니?” 하는데

이건 도저히 못 할 것 같아.

그런데 내일까지 해 오겠습니다.”

이러면 거짓말이 된다 이거야.

 

그래서 거짓말이라는 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게 거짓말이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이거 해 와이런 데, 별로 하고 싶지가 않아.

그래도 알겠습니다.” 이건 당신 뜻을 알겠다는 얘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