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사별한 남편과 살던 집을 정리하고
산꼭대기 타운하우스의 전원주택이라고 좋아하며 이사 온 지 1년 되었습니다.
처음엔 공기도 좋고 흙도 밟고 텃밭을 일굴 생각에 여기가 극락이구나 생각들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따듯해지자 앞집 옆집 뒷집이 삼겹살을 숯불구이로
마당에 불 피워 해 먹는 통에
저녁에는 문도 못 열고 에어컨을 켠 채 여름을 지냈습니다.
매년 반복될 텐데 옆집에서 고기 구워 먹는 냄새를 어떻게 바라보며 살아야 할까요?//
뭐 간단하지, 이사를 가면 되지.
뭐 그거 어렵다고 그걸 갖고 난리에요.
주식을 샀다가도
아, 이게 잘못샀구나 싶으면 팔아야지, 어떡해요.
그걸 한번 샀다고 그걸 오를 때까지 계속 잡고 있는 건 바보잖아요.
1천원주고 샀는데도 800원 됐는데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없다하면
200원 손해보고 빨리 팔고 다른 걸 사야지.
그러니까 행복하려고 여기 왔는데, 그런 것 때문에 자기가 신경이 많이 쓰이면
팔고 가는 길이 하나 있죠.
그거 뭐 어려운 거 아니에요.
그거는 안된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아, 좋은점이 있는 반면에 이런 나쁜점도 있구나”
그러니까 내가 한 면만 봤구나, 껍데기만 봤구나.
결혼할 때 얼굴 예쁜것만 보고 했다가 성질 더러워서 고생하는 거와 같은 거요.
“아, 한 면만 봤구나” 해서 정리하고 딴데 가는 방법이 하나 있고
두 번째는 자기도 같은 시간에 고기를 굽고 피워서 떠들고 놀면 되지
뭐 그걸 코를 막고 냄새가 어쩠다 뭐..
스님 법문을 자기 멋대로 그렇게 해석을 하니까 해결이 안 되지.
맞불이라는 게 있잖아. 맞불.
자기도 계속 고기를 구워서 먹을 마음이 별로 없으면
정육점 같은데 가서 버리는 고기 있잖아요, 뼈만 있는 거,
그런 걸 가서 숯불을 피워서 계속 피우는 거야.
그 사람들은 3시간 떠들고 들어가면 나는 밤새도록 피우는 거야.
그거 뭐 어렵다고 그래.
안 그러면 불피워놓고 풀같은 것들, 모깃불 피우는 거 아시죠?
연기를 계속 풀을 뜯어 불을 피워서
그러면 옆집에서 연기 때문에 못살겠다 올 거 아니에요.
아니, 그래요?
우리는 냄새 때문에 못 견뎌서 연기를 피워 냄새를 막고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방법이 있고,
방법은 많지.
제일 쉬운데 이사가는 거고
이사 안가고 해보겠다면 수고를 해야지.
안 그러면 동네 사람들을 초대해서
자기가 집에서 좋은 포도주 내서 한잔 돌리고
음식도 한번 돌리고 자기가 친절하게 얘기를 하세요.
여러분들 참 좋은데, 공기 좋은데 이렇게 왔는데
밤마다 이렇게 고기를 굽고, 떠들고 하니까 너무 힘드는데
이거 어떻게 좀 좋은 방법이 없겠습니까?
이렇게 한번 그분들에게 내 고충을 드러내놓고 얘기해 보는 것도 있거든요.
그냥 가서 항의하는 것은 성질 더럽다는 소리밖에 못 들어요.
싹 초대해서 한번 사정을 내 사정을 해달라는 게 아니라
이걸 우리가 어떻게 같이 한 동네서 살면서 풀어가면 좋겠냐.
이렇게 얘기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아까처럼
자기가 냄새를 피우든지, 자기도 막 굽든지
안 그러면 풀을 뜯어서 불을 피워서 연기를 계속 돌리든지
연기가 계속나면 모기도 도망가고 또 뭐도 된다?
냄새도 연기 냄새 때문에 그 냄새도 좀 덜 나요.
그런 방법도 있고,
그다음에 창문 닫고 에어컨 켜고, 주말에 그런 거는
타운하우스 갈 때 그 사람들은 그 재미로 거기에 갔는데
그 사람들 그걸 못하게 하는 그게
자기가 그냥 가서 얘기하면 그것은 항의가 안될 거예요.
그런데 조사해 봐야 돼. 법률적으로,
왜냐하면 위층에서 너무 시끄러우면, 몇 데시벨이 넘으면 항의할 수 있는 것처럼
이런 것이 집 앞을 가리면 집 지을 때 안된다, 이런 게 있는 것처럼
옆집에서 계속 이렇게 떠드는 소리가 어느 정도 크다.
데시벨을 계산해서
이게 이렇게 냄새를 피우는 것은 안 된다 이런 규정이 있으면 되는데
내가 생각할 때는 냄새 규정이 없을 거 같아요.
냄새 규정이.
그래서 이런 거를 조사를 해서 변호사한테 물어보거나 누구한테 물어보고
이것을 항의하거나 소위 말하면 고발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가?
미국도 가보면 집집마다 좀 사는 집은 다 고기 구워 먹는 틀이 다 집에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리고 그 둘러앉아 먹고 마시고
그 재미로 타운하우스 가서 사는데 그걸 자기가 못하게 하니까
그게 냄새가 싫다면 자기는 그 동네 갈 자격이 없지.
그건 자기 생각이 좀 잘못된 거요.
첫째 자기가 그 동네에 갈 때 그걸 생각 안하고 가서 자기 잘못이기 때문에 빨리 팔고 나오는 게 낫다.
두 번째 팔 형편이 못되면 먼저 다 초대해서 돈 좀 들여서 초대해서 대화하고
자기 고충을 한번 얘기해 본다.
그것도 안 되면 맞불을 지른다.
이런 방법이 있죠.
그거 뭐, 혼자 앉아 엎드려 절하면서
살아있으니 냄새를 맡지, 그런 건 내가 가르친 법이 아니에요.
나는 그렇게 가르친 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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