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보면 근기에 따라서 기도하는 방법이 다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럼 근기라고 하는 건 누가 정하는 걸까요? 근기는 누가 정하죠? 내가 정하는 겁니다. 누군가가 “너의 근기는 그거야.” 라고 이야기 해주는 것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근기라고 하는 부분은 내가 소위 기도를 하는데 있어서 그 기도내용이 내 가슴에 와 닿으면 근기에 맞는 거고,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먹으면 근기에 안 닿는 거죠.
그래서 좋고 나쁜 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불자들이 보면 그런 생각들을 합니다. “아~ 누군가 그러는데 이 기도가 좋데. 누군가가 그러는데 저 기도가 좋데.” 그래서 이쪽으로 갔다 저쪽으로 갔다 그저 방황을 하는 불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잘 생각해 보세요. 내가 기도를 하는데 천수경을 읽고, 소위 지장경을 외우고, 소위 관음경을 외우고, 뭐~ 이런 부분이 근기에 와 닿으면 그것은 내 기도가 되는 거고, 그 근기에 동의가 되지 않는다면 그 방법을 달리 할 필요가 있는 거다.
기도라고 하는 부분은 한 가지만 정해져 있지가 않아요. 부처님께서 팔만사천의 법문을 하셨습니다. 왜 깨달음이라고 하는 부분을 제시하신 부처님께서 팔만사천의 법문이 필요하셨을까? 왜 45년이라고 하는 긴 시간의 법문을 통해서 중생구제에 나스셨을까? 그것은 應病與藥응병여약이라. 약을 알아 병을 치료를 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45년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다양한 경전을 말씀하셨습니다. 그 첫 번째의 경전이 뭡니까? 화엄경입니다. 화엄경을 21동안을 설하셨죠. 21동안 설하시는 동안에 알아먹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아~ 이것이 지금 내가 이야기 하고 있는 이 진리의 세계에 대해서 알아먹지 못하는 구나. 그래서 다시 설명을 하신 것이 아함경을 다시 설하신 겁니다. 아함경을 설하셔서 12년 동안 아함경은 설하시면서 뭐를 얘기를 했느냐? 알아먹는 소리를 한 거죠. 우리가 세상을 사는데 가장 인간이 먼저 되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죠? 복을 받으려면 인간이 되어야 되요? 안되어야 되요? 복을 받으려면 인간이 되어야 되요. 인간도 안 되면서 복을 받으려고 하면 안 되죠. 그래서 어머니를 위해선 자식은 어떻게 해야 되는가, 자식을 위해서는 어머니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
스승님은 제자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가, 제자는 스승을 위해서 어떻게 예우해야 되는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친구와의 관계는 어떻게 맺어야 되는가. 이런 부분을 아주, 완벽하게 설하신 경전이 바로 아함경입니다. 그 아함경을 설하셔서 인간이 사는, 인간의 윤리와 도덕을 완전히 공부를 시키고 난 이후에 설하신 경전이 방등이지 않습니까? 방등경을 8년을 설하시는데, 그 8년의 시간이라는 자체는 뭘 얘기를 했냐하면 소위 말하는 12연기를 설하는 겁니다.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 우리 내면의 세계에 윤회하는 근본. 이런 부분을 8년을 설하시고.
그다음에 소위 21년 동안 반야경을 설하시지 않습니까? 공에 대한 부분의 도리를 설하시고, 그리고 다시 법화경을 8년을 법화열반을 설하셔서 열반에 드시는데, 그와 같은 내용을 쭉~ 보면 선택은 누가 하라? 내가 해라. 그 근기를 선택을 해서 내가 맞는 부분의 경전을 공부하고 거기에 맞는 기도를 하되, 기도를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참선에 드는 경우도 있고, 화두참구를 하는 경우도 있고, 간경을 하는 방법도 있고, 절 수행을 하는 방법도 있고, 독경을 하는 방법도 있고, 위빠사나, 소위 수식관을 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또 칭염염불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앉으나 서나 관세음보살.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그 부분도 분위기에 따라서 해야 되겠죠? 그죠? 일 다 해놓고 남편 출근시켜놓고 난 후에 여유가 있을 때는 차분하게 앉아서 수식관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지만, 내가 직장 생활을 하고 있어요. 설거지도 해야 되요. 그런데 여러 가지 잡일도 해야 된다면 그 순간에 앉아가지고 참선할 수 없죠? 그
때 하기 제일 좋은 게 뭐죠? 관세음보살을 불러도 되고, 석가모니불 정근도 해도 되고, 내 환경에 맞추어서 놓치지 않고 부처님을 생각하고 그 몰입해 들어갈 수 있는 모든 부분이 기도라고 생각하시고 본인의 근기에 맞는 기도를 선택해서 하시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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