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3회 3. 사위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려면

출처: 불교TV

 

사위하고 딸하고 함께 사는데, 뭐 이런 경우도 여러 가지 경우겠죠. 더부살이 하느냐? 더부살이를 받고 있느냐? 이거에 따라서 사실은 마음가짐은 뭐 다를 수 있죠. 그러나 어쨌든 함께 살고 있는 이 인연을 일단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거 이건 중요합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 엄청난 인연입니다. 지금 이 세상이 뭐 50억 60억이 넘는 인구가 사는데 그중에 여러분하고 저하고 지금 요 한 공간에서 숨 쉬고 있잖아요. 이거 확률적으로 따져보세요. 얼마나 적은 확률이에요.

 

그 수많은 지구상에 있는 인구 중에 요 몇 명이 지금 같이 요기서 파동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 이거 엄청난 인연입니다. 여러분하고 저하고요, 과거 생에 부부의 인연이었거나, 아니면 최소한 스승과 제자의 인연? 아니면 함께 정진하던 도반의 인연? 이 정도 인연이 아니면 어려워요. 그러니까 이렇게 지금은 비록 사위와 딸과 어머니의 관계로 만났지만 그러나 이게 같이 살고. 보통 같이 안 살잖아요. 보통은 떨어져 살고 따로 사는데, 이렇게 어떠한 인연으로 하여튼 같이 살게 되었다는 것은 일반적인 사위와 딸과의 인연보다 더 깊은 인연이 과거 생에 있다.

 

이렇게 생각하셔야 되요. 그런 마음가짐. 그래서 그런 귀중한 인연이기 때문에 내가 이 인연을 잘 소중하게 풀어나가야 된다. 요런 마음가짐으로 살면 어떤 뭐~ 상황에서든 잘 대처할 수 있고, 그다음에 마음이라는 것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마음은 자기가 닦기에 달려있습니다. 마음은 닦기 시작하면 계속 닦기는 거고. 안 닦고 살기 시작하면 똑같아요. 아무리 나이가 먹어도 나이 먹는 거하고 마음 닦는 거하고 상관이 없어요. 나이를 먹어도 마음을 닦아가면서 나이 먹는 사람은요, 향기가 납니다. 닦은 향기가.

 

나이 먹어도 마음을 안 닦은 사람은 오히려 더 사람이 추해지고, 더 어려지고, 괜히 짜증하고 불평불만만 늘어나죠? 그게 안 닦아서 그래요. 나이가 들수록 어린애가 된다. 이게 안 닦았다는 증거에요. 그러니까 지금부터라도 닦아야 됩니다. 이거는. 닦는 것은 어려운 게 아니에요. 관찰하면 되요. 자기 일을 하는 마음은 그냥 일어났구나. 하고 거기다 닉네임. 아무개 아무개에게. 5280님, 5280에게 이런 마음이 일어났구나. 하고 관찰해주는 게 닦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