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50) 병으로 인한 휴학

Buddhastudy 2010. 8. 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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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병을 앓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그리고 누나가 죽은 것은 나하고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그리고 내가 착실하게 살아주는 것이 부모에게 가장 큰 기쁨이지.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내가 어떻게 하려고 하면. 그건 나에게 인생의 무거운 짐이 된다. 그러면 자꾸 나도 힘들고 부모를 자꾸 실망시키는 일을 하게 된다 이런 애기요. 그러니까 먼저 내 몸에 주어진 일. 팔이 하나 없든, 다리가 하나 없든, 눈이 하나 없든, 무슨 병이 있든,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것을 거부한다고 바꿔지는 것이 아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몸에서 있는 것들은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한다.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버리면 어떠냐? 몸에는 장애가 있지만 정신은 건강해 집니다. 그런데 내 몸에 일어난 이 장애를 내가 받아 들이지 않고 거부하면 어떠냐? 몸은 몸대로 문제가 되고 정신적인 장애까지 겹치게 된다.

 

그러면 상담을 받아야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나중에는 자학, 자기에 대한 자기를 괴롭히는 자학증세가 일어나거나. 건강한 사람에 대한 원망이 일어나거나. 이런 몸을 준 부모를 원망하거나. 이렇게 해서 2, 3, 2, 3의 화살을 맞게 된다. 그러니까 부정맥이 있다. 아 내 몸에 부정맥이 있구나. 이렇게 받아 들이면 되요. 이것은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고 그냥 몸의 하나의 증상일 뿐이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그래서 한달 쉬었으면 그냥 한해 쉬고. 몸이 아파서 한해 쉬는 거니까. 이것이 후배다. 후배라는 게 없습니다. 내가 학교 한해 먼저 들어와서 의식이 후배라는 게 생겼지. 처음 들어올 때 한해 늦게 들어왔으면 그게 다 내 친구들이오. 이게 다 정신적인 문제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자꾸 이런 내가 나이가 한 살 많다. 내가 선배다. 나는 몸이 문제가 있다.

 

자꾸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병이 들게 되고 이것이 나중에 정신질환이 되고. 우울증이 되고. 이런 문제가 생기게 되니까.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세요. 몸에 병이 있다. 아 그렇구나. 이건 조심해야 되겠구나. 그래서 수술하고 뭐하다 보니 1년 늦었다. 그러면 한 학기 쉬고. 다음에 공부를 하면 되는 거죠. 누나가 돌아가셨다. 바라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연으로 인연으로 돌아가신 거니까 그냥 받아들이면 되고.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서 일어난 일을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일 때. 내 정신이 마음이 안정이 되고.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하게 되고. 정신적으로만 건강하면 여러분들 그 가끔 TV에 보시잖아요? 팔이 없고, 다리가 없고, 온갖 장애 있는 사람. 호킹박사나 이런 사람들보면. 또 미국에 우리 한국 출신도 이 휠체어타면서 연구하는 사람 보셨지 않습니까? 그죠?

 

몸의 장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신 장애가 문제요. 그런데 이 몸의 장애가 이렇게 정신적인 장애로 대부분 이어진다 이 말이오. 그래서 이 학생은 이렇게 내 몸에 주어진 조건을 거부하려고 하지 말고. 이걸 어떻게 어떻게 변화시키거나. 건강한 사람하고 흉내를 내거나. 비교하거나 하지 말고. 그래도 안 죽고 살았어요. 그죠? 아이고 하나님 부처님 감사합니다. 그래도 저는 살았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눈 딱 뜨자마자 어 살았네 요런 생각만 하면 평생 행복하게 삽니다. 수행 안 해도 되요. 어떻게? 아침에 딱 눈 뜨자마자 아이고 오늘도 살았네. 요렇게. 요것만 딱 자각하면. 어떤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거나, 인간관계에 갈등이 있거나, 병이 나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내가 살았다 하는 것을 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병이 생기는 거요.

 

그러니까 내일부터 아침에 눈 딱 뜨자. 제일먼저 어떻게 하라고? 아이고 살았네. 웃으면서 알았어요? 아이고 좋다. 살았네. 그러면서 아이고 살았으니까 부처님 법문도 듣고. 살았으니까 맛있는 밥도 먹고, 살았으니까 온갖 아름다운 꽃도 보.고 살았으니까 음악도 듣고. 얼마나 좋습니까? 그죠? 다리를 못쓰면 휠체어 타고 다니면 되고. 휠체어 없으면 몸을 끌고 다이면 되고. 두 팔이 없으면 발로 역할을 대신하면 되고. 눈이 나쁘면 안경 끼면 되고. 눈이 안보이면 지팡이 짚고 다니면 되고. 그래도 다 살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을 하고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왜 나는 눈이 없느냐? 왜 나는 귀가 안 들리냐? 나는 왜 다리가 없느냐? 왜 나는 허리가 아프냐 이런 생각을 하면 자기를 자꾸 불행하게 만든다. 그러니까 아 살았다. 아이고 좋아라 이렇게. 그런 마음을 갖고 살면 어떤 상황에서도 인생이 행복하다.

 

그러니까 이 학생도 아 내가 살았네. 이렇게 약간 부정맥이 있더라도 나는 살아있고. 약간 공부를 못하더라도 학교 다니고 있고. 얼마나 좋습니까? 그죠? 그러니까 그런 마음으로. 그리고 또 후배들 하고 다니더라도 학교 다니고 있잖아. 저 아프리카 가보면 학교 못 다니는 애들도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자기에게 주어진 것을 늘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기뻐하는 마음을 내면. 이런 정신적인 질환은 금방 고쳐진다. 그렇게 내가 늘 웃으면서 살면 부모가 보기에 좋아해요 안 좋아해요? 좋겠죠. 이게 효도라는 길이지. 부모님의 은혜가 뭐 기대에 부응해 줘야 된다. 이런 생각은 내가 무거운 짐을 지게 된다. 무거운 짐을 지면 제대로 성장할 수가 없습니다. 인생은 항상 가벼워야 되요.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괴로워하면 욕심이에요.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나라를 위해서 민족을 위해서 고아들을 위해서 내가 무슨 좋은 일을 해도 힘들고 괴로우면 뭐라고? 욕심이다. 오래 못 간다. 세상에선 그런 사람을 희생했다. ~ 영웅처럼 취급할 지 몰라도. 자기 인생은 자기가 불행하게 산다. 항상 그런 일도 기쁜 마음으로 가볍게. 등산해야 햐~ 땀이 뻘뻘나고 다리가 안 떨어져도. 아이고 그래도 딴사람은 어떤 사람은 등짐지고 여기 올라가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놀러 가잖아. 그죠? 이렇게 마음을 가볍게 갖고 늘 다시 도전하고, 다시 도전해야 이 에너지가 자꾸 생겨요. 여러분들이 제가 가끔 아 남편이 그래도 참회하세요. 애가 그래도 그냥 지켜 보세요. 이러면 여러분들이 나보고 그러겠죠. 속으로 에이고 자기는 그리 할까? 스님은 그렇게 할 수 있어요? 나보고 이렇게 물어요 가끔. 그럼 제가 나도 못해요. 이래. 그럼 스님 못하면서 왜 우리보곤 하라 그래요? 누가 그래서. 나는 그래서 장가 안 갔잖아. 나는 그거 못할 줄 알고 안 했다 이 말이오. 그런데 여러분들은 할 수 있을 거 같아 했잖아. 그러니까 그것 차이에요. 알았어요?

 

자기 일에 책임을 져야 된다 이 말이오. 자기가 선택한 거에 책임을 져야 된다. 내가 스님이 됐으면 스님으로서의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책임을 져야 되. 누가 하라 그런 사람 없잖아. 그지? 지금도 그만두면 되잖아. 그러니까 힘들다고 하지 말고 자기 인생에 책임을 져라 이 말이오. 그런데 왜 여러분들은 자기가 선택해 놓고 책임을 안 질려고 하느냐 이 말이오. 안녕히 계십시오 하라 그러면. 아이고 애 때문에요 그러고. 같이 살아라 하면 아이고 그 성질 더러워서 어떻게 살아요? 그러니까 같이 살려면 성질을 받아 들여야 되고. 성질이 싫으면 어떻게 해야 된다?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애는 고아원에 보내버리고 탁 털어버려. 그런데 나는 그렇게 탁 털어버렸잖아. 나를 낳아준 부모도 탁 털어버렸는데 뭘 못 털겠어요? 지금이라도 탁 털어버리면 되지.

 

그런데 그렇게 못하면 어떻게 해라? 저기 시리아 지역에 있었던 어떤 매듭을 놔놓고 이걸 풀면 세계를 제패한다 해서 와서 많은 사람이 푸는데 못푸니까 알렉산더가 와서 어떻게했다 그랬어요? 칼로 잘라버렸다 그랬죠? 그러니까 사람들이 애이고 그럴려면 누가 못해?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풀어라. 푸는 쪽으로 가는 사람이고. 나는 어떤 사람이에요? 자르는 사람이에요. 여러분도 자를 수 있어요. 힘들면 어떻게 해 버려라?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끝내 버리세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그렇게 해요 못해요? 못하니까 죽으나 사나 어떻게 해야 된다? 풀어야 되요. 죽으나 사나. 그러니까 그걸 불행이라고 생각을 하지 마라. 자기 처지에 맞는 선택법이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들이 뭐라뭐라 해도. 아이고 그래도 받아들이고 사세요 이렇게 얘기 하는 건, 윤리 도덕적인 얘기가 아니다 이 말이오. 탁 끝내고 돌아와 나 따라가자. 이러면 안 따라 오는데 뭐. 이따 여기 나갈 때 탁 털어 버리고 갈 사람은 나 따라 오세요. 안 가잖아. 그래도 이승이 좋다고. 뭐 죽는다 산다 하면서도 그래도 이 세상이 좋다고 사니까. 나보다 다 처지가 좋은 사람 아니오. 그러니 오늘 아침 다 드셨죠? 점심도 먹었죠? 지금 다 옷도 입고 있죠? 어제 밤에 잠 다 잘 잤죠? 뭐가 문제요? 아무 문제가 없어. 내일 아침에 눈뜨면. 아이고 살았네 하고 기쁜 마음으로 일어나서 시작을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