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아 재범아 시간이라는 건 언제 시작된 거야?”
친구가 물었다.
내가 답했다.
“빅뱅과 함께 나타났지”
친구가 물었다.
“그럼, 그 전엔 뭐가 있었는데?”
내가 답했다.
“그 전이라는 건 없어
시간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그 전이라는 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거야.
마치 지구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북극에 가서
‘여기서부터는 어디가 북쪽인가요?’ 하고 묻는 것과 같아.
빅뱅 전이라는 건 없어.”
그러자 친구가 말했다.
“우리 별이랑 같네?”
“별이?”
내가 물었다.
“응 우리 집 고양이 별이, 얼마 전에 죽었잖아
별이의 탄생과 죽음이 우주의 탄생과 비슷한 거 같아서”
내가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친구가 말했다.
“우주의 전이라는 건 있지도 않고 존재하지도 않는다며
우리 별이의 세계가 그래.
별이는 죽음에 대해 들어본 적도, 봐본 적도 없고
반대로 자신이 태어나는 걸 목격한 적도 없어.
태어남과 죽음이라는 걸 아예 몰라.
아마 지금도 모를 거야.
그냥 어쩌다 보니 별이의 세상이 시작됐고
몸에 조금씩 에너지가 없어지더니
갑자기 의식이 끊겼을 거야.
마치 우리의 몸에 조금씩 힘이 빠지다가
나도 모르게 잠에 드는 것처럼
언제 시작한지도, 언제 끝났는지도 모르게
별이는 영생을 산 거야.”
생각해 보니 그랬다.
죽음을 한 번도 목격하지 못한 반려동물은
죽음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할 것이다.
그저 언제 시작됐는지도 모르는 삶이 시작되었고
언제 끝났는지도 모르게 끝났을 것이다.
아마 몸이 아프고 약해진다고 해도
그게 몸이 죽어 간다는 신호라는 걸 몰랐을 것이다.
그냥, ‘으 아프네’ ‘으 힘이 없네’ 하다가 갔겠지.
“아” 내가 말했다.
“그럼, 만약 아무도 없는지에 혼자 태어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도 똑같겠네, 죽음에 대해 알지 못할테니까.
별이처럼 그냥 살다가 몸이 약해지고 그냥 잠들었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죽음에 대해 알게 되면서
항상 건강을 걱정하고, 노화를 늦춰가며
죽음을 두려워하면서 살게 됐네.”
그러자 친구가 말했다.
“너 죽어 본 적 있어?”
내가 답했다.
“아니”
친구가 말했다.
“우리도 똑같아. 우리는 죽음을 느낄 수 없어.
우리는 언제나 살아 있어.
만약에 내가 죽는다면, 내가 눈을 감는다면
나는 죽은 상태를 느끼지 못하겠지?
그럼, 그다음 눈을 떴을 땐 뭐일까?
또 의식이 있는 상태겠죠.
또 살아 있는 상태일 거야.
나는 언제나 살아 있어.
생명체라는 건 생명이 있는 상태만 느끼는 존재야.
우리에게 죽음이라는 건 없어.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하나의 전설일 뿐이지.
마치 우주에게 ‘우주의 전’이라 게 말이 되지 않는 것처럼
우리가 잠에 들었다는 사실이
우리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것처럼
우리는 언제나 깨어 있는 상태야.”
나는 그날부터 영원히 살게 되었다.
나는 신나서 친구에게 물었다.
“헐, 이거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어도 돼?”
친구가 말했다.
“응. 근데...
우리가 살아 있는 것만 느낄 수 있다는 건 다들 이해할 거야.
근데 우리는 반려동물도 아니고
지구에 혼자 사는 사람도 아니잖아?
이 영상을 보는 사람은 죽음을 다 알고 있잖아?
그래서 분명히 ‘죽으면 이거 못한다’, ‘저거 못한다’라고 말하면서
뜬구름 잡는 소리 한다고 생각할 거야.
이 영상을 보고 영생을 이해하려면, 영생을 살려면
‘인생에서 뭘 해야만 한다’라는 생각이 없어야 돼.
죽으면 뭐 뭐 못 한다가 아니라
우린 이미 그 자체로 다 한 거고
완전하다는 걸 알아야 돼”
나는 이것까지 올리기로 했다.
영상 잘 보셨나요?
산타가 준 선물 세 번째 이야기의 주제는
시간이었는데요.
시간에 대해서 또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영상이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시간 공부해 보겠습니다.”
‘네 시간 ,공부하는 사람 없는 스터디윗미’ 영상인데요
스터디윗미를 시작한 아이들은 공부를 하겠다던네
시간 동안 돌아오지 않고
결국 공부하는 사람 없는 4시간이 되었습니다.
가족 돌봄 마동은 아픈 부모님을 위해
혹은 홀로 남겨진 어린 동생을 위해
가족을 돌봐야만 하는 만 18세 이하의 아이들을 말합니다.
보호를 받아야 하는 이 어린아이들이
가족의 보호자가 되어
가족 돌봄에만 써야 하는 시간이
매일 하루 평균 4시간이라고 해요.
누구보다도 도움이 필요한 실정인데
그저 효자, 효녀로만 비춰지면서
받아야 하는 도움은 잘 받지 못하고
묵묵히 가족을 돌보느라
학업을 포기하고 꿈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합니다.
가족을 돌보던 ‘네 시간’을
이 아이들의 온전 한 ‘내 시간’으로 만들어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그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두 번째로는 대한민국 곳곳의 숨은 가족돌봄아동을 함께 찾고
-세 번째로는 후원을 할 수 있고요
-네 번째로는 가족 돌봄아동 지원법 제정을 위한 서명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자랄 때
부족함 없이 자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그 부족함을 메꿀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돌봄아동들 그리고 우리 구독자님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It's beginning to look a lot like Christmas~
Everywhere you go~
Take a look at the five and ten
it's glistening once again
With candy canes and silver lanes that glow~
It's beginning to look a lot like Christmas~
Toys in every store...
초록우산
-돌봄약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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