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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상식 세계사] 몰도바 10분 완벽정리

Buddhastudy 2022. 9. 1. 18:27

 

 

1. 소개

몰도바로 알려진 국가의 정식 명칭은

Republic of Moldova, 몰도바공화국입니다.

 

유럽 동부 루마니아의 북동쪽에 있으며

수도는 키시나우입니다.

 

몰도바의 국기는 1990년 정식으로 제정되었으며

중앙의 국장을 제외하면 루마니아의 국기와 동일합니다.

 

왼쪽으로부터 파랑, 노랑, 빨강의 3색기이며

중앙에 몰도바의 국장이 그려져 있습니다.

국장 속 독수리는

붉은 부리와 발톱을 지니고 있고

노란색 십자가를 물고 있습니다.

독수리는 옛 루마니아 문장에서 유래하였으며

방패 안의 황소 얼굴은

몰도바를 이루는 베사라비아(bessarabia) 지역을

십자가는 몰도바가 그리스도교 국가임을 나타내며

홀과 올리브 가지는 엄숙함과 평화를 상징합니다.

 

몰도바는 남서쪽으로는 루마니아

동쪽으로 우크라이나 사이에 위치한

동유럽의 내륙국입니다.

 

국토면적은 약 33,700로 세계 137위이며

대한민국의 경상남북도를 합친 크기와 비슷합니다.

 

몰도바는 2019년 기준으로 약 4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인구수로 세계 130위이며

이는 인천과 울산시 인구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몰도바의 1년 총 GDP

2018년 기준 약 114억달러. 이는 세계 131위로

비슷한 GDP 수준의 국가로는 차드와 콩고공화국 등이 있습니다.

 

몰도바의 종족구성은 몰도바인이 약 75%이며

그 외 루마니아인, 우크라이나인, 러시아인 등으로 구성됩니다.

 

2013년 헌법재판소에서

루마니아어를 공용어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공식적으로 몰도바의 공용어는 루마니아어입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러시아어, 프랑스어 등이 함께 사용됩니다.

 

종교는 동방정교회가 약 90%로 다수를 차지합니다.

 

 

2. 역사

신석기 시대부터 비옥했던 몰도바지역은

농업에 숙련된 인류가 정착하여 살기 시작했습니다.

고대 다키아(Dacia)인들이 개척한 이 지역은

로마와 비잔틴제국, 고트족과 훈족, 몽골족에 이르기까지

여러 세대에 걸쳐 많은 침략을 받았습니다.

 

몽골인과 타타르족의 침략이 계속되던 1359

카르파티아 산맥과 드네스트르 강 사이에

몰다비아 공국 (Principality of Moldavia)이 성립되었습니다.

 

몰다비아 공국은 예부터 베사라비아로 불리던 지역에 터전을 잡았는데

이 지역은 현재의 몰도바공화국 지역과

루마니아 동부, 일부 우크라이나 지역을 포함하는 넓은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몰다비아 공국은

이웃국인 폴란드와 헝가리의 잦은 침공에 시달려야 했으며

16세기 초부터 약 300년 동안 오스만제국의 통치를 받아야 했습니다.

 

러시아 제국은 크림반도와 발칸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결국, 1812년 부쿠레슈티 조약을 통해 오스만제국은

몰다비아 공국의 동부 절반을 러시아에 양도해버렸습니다.

 

이때 몰다비아의 나머지 부분과 왈라키아 공국이

루마니아 왕국을 형성하게 됩니다.

 

제정 러시아의 지배를 받게 된 베사라비아 지역은

1918년 러시아의 볼셰비키 혁명시기

스스로를 자치 공화국으로 선언하며 독립을 꾀하였으나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직후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제외한 지역이 모두 루마니아 왕국에 편입됩니다.

 

하지만 1939년 독소 불가침조약에 따라

1년 후 베사라비아는 루마니아에서 다시 소련으로 양도되었으며

이 지역은 소련의 통치를 받는 몰다비아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이 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도중

독일-루마니아에 3년간 점령되기도 했으나

1944년 다시 소련에 반환되었고

그 후로 1991년 독립할 때까지 소련의 통치를 받았습니다.

 

1980년대 중반, 공산주의의 붕괴와 고르바초프의 개방정책 영향으로

몰도바에서도 독립을 향한 분위기가 고조되었습니다.

1989년 몰다비아인민전선(PFM)의 주도하에 독립을 향한 시위가 일어났고

이듬해 몰도바의 국기제정과 주권선언이 통과되었습니다.

 

1991년 몰도바는 마침내 완전한 독립을 선언했고

공산주의자인 미르체아 스네구르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최초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3. 정치 & 경제

1991827일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몰도바는

1994년 채택한 신헌법에 의거하여

총리가 국가행정 전반을 책임지고

대통령은 외교권과 군 통수권을 갖는

이원집정부제 형태를 채택하였습니다.

 

독립이후 몰도바는 총선에서 공산당이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며 일당제로 장기집권을 해왔으나

2009년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 의해

몰도바 공산주의당(CPM)이 실각했습니다.

 

2019년 현재 몰도바의 대통령은 친러 성향의 이고르 도돈이며

4년 임기의 중임이 가능하며, 국민의 직접 선거로 선출됩니다.

 

몰도바는 1991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로 줄곧 친러시아세력과

친서방세력간의 대립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2019년 현재 몰도바의 총리는

마이아 산두(Maia Sandu) 총리이며

주요정당으로는 사회주의당, ACUM, 민주당 등이 있습니다.

 

현재 몰도바에는

트란스니스트리아와 가가우지아 공화국이라는

자치국가들이 존재하는데요

투르크계 소수민족인 가가우즈인들의 가가우지아 공화국은

몰도바 정부의 통제하에 자치정부로 남아있습니다.

 

또한 슬라브계 민족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사실상 독립국으로 몰도바공화국 영토이긴 하나

분쟁지역으로 남아있습니다.

 

몰도바는 동유럽 최빈국 중 하나입니다.

수도 키시너우에만 약간의 공업이 발달하였을 뿐

전체 노동력의 4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주요 농산물로는

옥수수, 보리, 호밀 등 곡물을 비롯하여

과일, 채소, 낙농제품 등이 있습니다.

 

특히 품질 좋은 포도의 생산량이 많은데

몰도바 와인 크리코바(Cricova)’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유명합니다.

 

소련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이후 몰도바는

다른 공화국들과 비슷하게

시장경제로의 전환이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다른 국가들과의 교역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한때는 1인당 국민소득이 400달러까지 추락한 적도 있었습니다.

 

1993년 독자적인 화폐인 레이(Lei)를 도입하였고

20017월 세계무역기구 WTO에도 가입하였으나

EU NATO에 가입하지 못하고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 외교를 해야 하는 상황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의 경제발전 전망도 그리 낙관적이지 못한 편입니다.

 

 

4. 자연환경 & 문화

 

몰도바라는 명칭은 몰도바 강으로부터 유래했습니다.

몰도바의 영토는 드니에스테르 강과 프루트 강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국토가 비옥하며 온화한 대륙성 기후를 보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따뜻하고

겨울에도 크게 춥지 않습니다.

 

좋은 기후 덕분에 몰도바는

인근 유럽에서 가장 농업생산률이 높고

경쟁력 있는 농산물 수출국이기도 합니다.

 

몰도바는 원래 흑해와 접하고 있었으나

구소련시절 흑해 연안을

우크라이나에게 빼앗기면서 내륙국이 되었습니다.

 

남동쪽으로는 드니에스테르강 하류에 넓은 평야가 형성되어 있고

북쪽으로는 완만한 산지 지형이며,

국토의 대부분이 해발고도 200m 이하의 구릉지대입니다.

 

러시아 제국에 편입되면서 루마니아와 분리되긴 하였으나

몰도바와 루마니아는 역사적으로 공통점이 많고

문화적, 민족적 동질성이 매우 강한 편입니다.

 

반면 베사라비아와 트랜스니스트리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슬라브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에

몰도바의 문화는 루마니아와 러시아의 문화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일조량도 적절하고 기후가 좋아 농업이 발달한 몰도바는

특히 포도가 맛있기로 유럽에서도 유명합니다.

질 좋은 포도와 적절한 위도 덕분에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데

소련 시대에도 조지아와 함께 공산권 국가들 중

최고의 와인산지로 꼽힐 정도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도바는 세계에서

술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이기도 합니다.

 

몰도바에는 총 길이 250km에 달하는 갱도 내에

수없이 많은 와인이 저장되어 있는

포도주 창고인 밀레스티 미치(milestii mici)’가 있습니다.

 

이 와인창고는 세계에서 가장 넓고, 가장 많은 수의 와인 저장고로

기네스북에 올라있습니다.

또한 예부터 몰도바의 벽걸이 카펫은

아름다운 장식기능과 단열을 목적으로 오랫동안 이어져왔는데요

특히, 신부가 꼭 준비해야 할 혼수품 가운데

빠지지 않는 품목이었으며

영혼이 다른 세상으로 떠나는 통로를 상징하여

장례식에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벽걸이 카펫은 예술작품으로 평가되며

도시의 축제나 행사, 국제적 전시회에 전시되기도 합니다.

 

 

5. 인물

몰도바 출신의 가장 유명한 인물로는

집시 바이올린의 대명사인

세르게이 트로파노프(Sergei Trofanov)가 있습니다.

 

그는 집시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는 음악가로

그의 음악적 경력을 집대성한

집시의 열정(Moldova)'이라는 곡은,

발칸의 집시들이 모여 살던 고향

몰도바를 기리기 위해 만든 곡입니다.

 

집시음악의 세계적인 연주자로 불리며

바이올리니스트로서뿐만 아니라

작곡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세르게이 트로파노프는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클래식과 집시 음악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60, 구 소비에트 연방의 몰도바공화국에서 태어난 그는

집시마을과 가까운 곳에서 성장했으며

뮤지션이자 프로댄서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아코디언, 발라라이카와 같은 다양한 악기를 연주했습니다.

 

5살이 되던 해, 마을 축제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집시음악에 매료되어

그날로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트로파노프는

몇 년 후 키치네프 음악원에서 정식으로 클래식 공부를 하였습니다.

 

24세에 몰도바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던 중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많은 경험을 쌓은 그는

1991년 캐나다 몬트리올로 이주하였고

전 세계 주요도시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199010

그의 음악을 집대성한 집시의 열정을 발매하였고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해외 뮤지션 가운데 한명으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