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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권력 전쟁, 사무라이개미

Buddhastudy 2021. 2. 26. 19:51

 

 

이 녀석들은

대규모의 병력을 동원하고, 희생자를 고문하며

화학 공격을 퍼부을 수도 있죠.

 

개미들은 충격과 공포를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녀석들입니다.

 

그중 한 개미 종은

그 집단 공격 정신을 자신의 동족에게 사용합니다.

 

이 녀석은 사무라이개미인데

노예사역개미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녀석의 하악골은 너무 날카로워서 스스로 먹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이 낫 모양의 입 부분이 수행하는 단 한 가지의 임무는

상대를 죽이는 것이죠.

 

처음의 의도는 아주 순수합니다.

권력을 원하는 암컷은

자신의 무리에서는 권력을 얻을 기회가 없는데

여왕개미가 경쟁자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죠.

 

암컷 노예사역개미는 자신의 무리를 만들기 위해

부화하지 않은 알들을 가지고 떠나는데

스스로 제국을 건설하기보다는

다른 것을 훔칩니다.

 

녀석의 목표물은

곰개미의 일개미 600마리죠.

 

암컷 노예사역개미는 수적으로는 열세이지만

비장의 무기를 감춰두고 있는데

듀포선이라고 불리는 특수 분비선에서

곰개미의 일개미들을 온순하게 만드는

페로몬을 분비합니다.

 

이 페로몬에 마비된 일개미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노예사역개미가 지나가도록 순순히 길을 열어줍니다.

 

노예사역개미의 임무는

곰개미의 여왕개미를 암살하고

녀석의 신분을 훔치는 것입니다.

 

곰개미의 여왕개미는 순간 빈틈을 보였고,

침입자의 날카로운 단검들에 꼼짝없이 당합니다.

 

20분간의 고문 끝에 폐위된 여왕은

죽음의 순간만을 기다리게 됐고

이 악몽은

더 충격적인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노예사역개미 암컷은

패배한 여왕의 상처를 핥으며

그 냄새를 가져갑니다.

 

곰개미의 일개미들이

곧 침입자를 둘러쌉니다.

 

녀석들은 더듬이로

새 여왕의 몸을 더듬으면서

배에 있는 탄화수소를 감지하려고 하는데

친구와 적을 구분할 수 있는 일종의 신분증이기 때문이죠.

 

자신의 몸을 희생자의 유체로 뒤덮은 채로

이 침입자는 곰개미의 일개미들에게

자신이 그들의 여왕이라는 것을 확신시킵니다.

 

곰개미의 일개미 600마리는

이제 녀석의 노예가 되어 새 여왕을 먹이고 닦아주면서

그 새끼들까지 키울 것입니다.

 

노예 개미들의 수가 줄어들면

노예사역개미 여왕은

군대를 보충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홀린

일개미들에게 습격 임무를 내리죠.

 

거의 2,000마리의 개미가 군사적 임무에 따라

약탈을 일삼고 노예를 찾기 위해 나섭니다.

 

노예를 찾는 습격자들이

곰개미 둥지로 들어갑니다.

 

녀석들이 노리는 것은

병정개미들이 아닙니다.

 

진짜 목표물은

곰개미의 보육실이죠.

 

녀석들은 부화하지 않은 알들을

최대 600개까지 훔친 다음에

노예사역개미 여왕의 둥지까지

400m를 옮겨 나르는데

이것은 마치 사람이 피아노를 들고

24km를 걷는 것과 같습니다.

 

3주 후에는 이 알에서

곰개미들이 노예 상태로 태어나

평생 여왕을 닦아주고 먹이며

잔인한 여왕을 모시는 데 평생을 보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