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7회 절을 할 때마다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Buddhastudy 2012. 10. 4. 04:09
출처 YouTube

 

뒤에부터 얘기할게요. 딴 절에 가서 예불하는데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교회 다녀도 됩니까? 괜찮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된 권리라니까. 딴 종파에 가거나 딴 절에 가는데 그게 왜 문제가 되겠어요. 거기 시주해도 됩니까? 괜찮아. 내 돈 갖고 내가 시주하는데. 누가 뭐라고 그럴 거요. 내 몸뚱이 갖고 내가 하는데 누가 뭐라고 그럴 거요. 그런 거 눈치 볼 거 없어. 우리가 딴 데 가면 안 된다고 계약 맺은 게 있어요? 경전에 그렇게 써 놓은 게 있어요? 아무 상관없어요.

 

여기 오는 것도 나를 위해서고. 그 절에 가는 것도 내가 가고 싶어서 가는 거요. 제가고 싶어서 제 맘대로 다니는데 내가 뭐라고 그러겠어요? 여러분들이 어떻게 하든 내가 별 얘기 안 해요.? 나도 남 말 안 듣잖아요. 부모 말도 안 듣잖아. 그죠?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절에 가면 부모가 원하겠어요? 원하지 않겠어요? 원하지 않겠지. 대학 가래도 대학도 안 가지. 장가가래도 장가도 안 가지. 이 조만한 게 바로 남의 말 안 듣고 선생님 말도 안 듣고 요렇게 자란 내가 감히 누구보고 뭐 말 들으라 하겠어.

 

그래서 나를 생각해보면 남한테 할 말이 없어? 알았습니까? ? 천하 말 안 듣는 게 나기 때문에. 다른 절에 가도 괜찮습니다. 거기 가서 기도하고 싶으면 그냥 기도 하세요. 그러나 우리 수행문에 나오죠. 이절 저절 이산 저산, 이렇게 다닌다고 공부가 되는 거는 아니다. 가는 거는 상관없는데. 그런다고 공부가 되는 거는 아니다. 언제나 자기가 살고 있는 그 자리에서 아침에 딱 일어나자마자 바로 이불 개놓고, 그것도 귀찮으면 한쪽에 탁 밀어놓고, 그 자리에서 탁~ 정진하는 눈뜨자마자 바로 딱~ 정진하는 이것이 가장 좋다.

 

그래도 아직 나는요 집에서 하면 뭔가 집중이 안 됩니다. 그래도 가까이 절에라도 가서 기도를 해야 하는 맛이 납니다. 그러면 가도 좋아요. 정토회 가까우면 이리로 와서 하면 되고, 딴 절이 가까우면 딴 절에 가서 하면 되고. 여기는 빌딩 속이라서 매일 기도해봐야 영험이 없을 거 같다. 딴 데 산속에 좋은데 가서 하면 돼요. 으음. 그런데 다만 명심문에 뭐라고 해 놨다? 이절저절 이산저산. 그것에 의해서 기도가 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어떻게 해도 좋습니다. 그러니까 중요하지는 않다. 이 말이오.

 

왜 석가모니 부처님 안 부르고 관세음보살 부르느냐? 석가모니 부처님 부르지 말라는 법도 없고 관세음보살님만 부르라는 법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옛날부터 관세음보살 많이 불렀어요? 안 불렀어요. 불렀어. 그래서 그냥 정토회에서도 관세음보살 부르는 거요. 관세음보살만 꼭 불러야 됩니까? 그런 법은 없어요. 저는 지장보살 부르고 싶은데요. 부르세요. 석가모니 부처님을 부르고 싶은데요? 부르세요. 아미타를 부르고 싶은데요? 부르세요. 상관없어요. 정토회는 관세음보살만 불러야 된다 하는 관음종도 아니고, 아미타불만 불러야 된다는 정토종도 아니고, 지장보살만 불러야 된다하는 뭐 지장종도 아니고,

 

정토회는 그런 종파를 뛰어넘어서. 그래서 우리는 석가모니부처님을 주불로 모시고 있죠. 그래서 석가모니부처님만 모시지 딴 거 아무것도 안모셨잖아요.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나의 유일한 스승이신 석가모니불을 나의 스승으로 모시고. 그런데 우리는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님을 또한, 흠모합니다. ? 관세음보살은 이 세상에 고통받는 사람이 있다면 내 이름만 부르면 내가 그들의 고통을 다~ 알아보고 다~ 가서 구제를 해주겠다. 이런 원을 세운 사람이오.

 

그런데 나는 내 인생도 하나 책임 못 지고, 내 자식 내 남편도 내 부모도 책임 못 지고, 맨날 남한테 도와달라는데, 그분은 나하고 아무 인연이 없는 뭇 중생들의 고통을 다 내가 대신 짊어지겠다고 원을 세웠으니 첫째는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 사람은 요청하라고 부르고, 두 번째는 야~ 그분은 일체중생을 보살피겠다는데 일체중생은 고사하고라도 나는 내 자신이라도 내 가족이라도 내가 보살펴야 되겠다. 이런 관세음보살 같은 마음을 내라고 그러고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거요.

 

지장보살은 지옥에 있는 중생이 지장보살이 보냈어요? 지가 지 인연으로 갔어요? 자기가 자기 인연으로 갔죠? 중생은 자기가 제 인연을 가도 남보고 도와달라는데 자장보살은 제 인연으로 간 남도 그 고통에서 괴로워하는 걸 보고 건져주려고 자기 스스로 지옥에 갑니다. 얼마나 우리가 본받을 만해요. 인도에 둥게스리마을에 그 험악한 마을에 우리 여기 있는 정토행자들이 그리 가 살잖아요. 지장보살과 같은 거거든요.

 

거기 있는 사람은 거기서 도망가려고 그러는데 여기서는 거기 안 살아도 되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가서 거기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 애를 쓰고. 우리는 지장보살을 흠모하고 지장보살의 원을 따라보자 하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우리가 관세음보살도 부르고 지장보살도 부르고. 관세음보살하고 지장보살은 어떤 사람이냐? 그런 원을 세운 사람이오. 좀 더 자세하게 관세음보살이 연기를 알고 싶으면 반야심경을 반야심경 이야기라고 스님이 쓴 책 있습니다. 그 책에 관세음보살의 연기가 나옵니다. 관세음보살은 어떻게 해서 관세음보살이 됐는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거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