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12회 주말부부, 남편의 하소연을 편안히 듣고 싶어요

Buddhastudy 2012. 10. 5. 04:23
출처 YouTube

 

앞에 거는 쉬워. 그냥 들어주면 돼. 말대꾸하지 말고 '. . ~ 그랬어요. 아이고 힘들었네요. 힘들겠어요. 그래. 아이고~ 그래 그래' 그게 뭐가 힘들어. 부부가 같이해서 사는데. 남편 스트레스받는 거 얘기 좀. 보통 사람들은 남편이 그런 거 안 해줘서 문제 아니요? 혼자 그걸 짊어지고 안 해주고 술만 먹고 이게 나요? 그래도 마누라한테 툭 터 놓는 게 좋아요. , 상담을 해보면 남편이 술도 안 먹고, 집에 너무 퇴근하면 쏘옥~ 들어 와 가지고 죽겠다는 사람도 있어요.

 

왜 친구도 없고, 술도 한 잔 못하고, 좀 놀다 늦게 들어오고 해야지. 사람이 꼭 학교 애들 출근하듯이 딱 6시에 퇴근해가지고 6시 반이면 집에 쏘옥~ 들어오고 그런다는 거요. 그게 고민인 사람도 있어요. 그래서 스트레스받는 거를 부인한테 얘기하는 거는 굉장히 좋은 일이요. 나쁜 일이 아니고. 그걸 혼자서 짊어지고 있으면 결국은 몸에 병나고 그거 풀라고 술 마시게 되고. 결국, 부인이 안 들어 주게 되면 들어 줄 여자를 하나 구해야 돼.

 

그러니까 그거를 듣기 싫어하니까 듣기가 힘든 거요. 그러니까 남편 마음에서 아이고~ 얼마나 힘들면 저런 얘기할까.’ 이렇게 마음을 내 가지고 그냥 들어주는 거요. 어떻게 들어주느냐가 아니고 그냥 들어준다. 어떻게 들어준다고?^^ 그러니까 전화비가 얼마 나오든 간에 요즘 할인 인터넷 전화도 많잖아. 그죠? 그래서 하루에 한 시간이면 한 시간. 두 시간이면 두 시간, 같이 산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늘 들어줘요. 늘 들어줘. 그래야 낫지.

 

그러니까 남편에게 기도는 남편을 이해하는 마음을 내야 되요. 그러니까 여보 얼마나 힘들어요. 답답하죠. 아이고 혼자 살면 힘들죠. 내가 가서 당신 도와드려야 되는데 이렇게 떨어져 있어서 도움이 못 돼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그렇게 말을 안 해주더라도 혼자서 매일 기도를 그렇게 해요. 그렇게 기도를 하면, 얘기라도 그런 마음이 배어 있으면 얘기를 들어 주는 게 아주 편하고, 말을 한마디 해도 아이고 힘들구나. 아니고~ 내가 올라갈까?’ 이렇게.

 

왜 안 올라가요? 뭣 때문에 안 올라가요? 애를 위해서? 그런데 정착을 남편이 해야지 자기가 뭐? 그런데 두 부부가 같이 계속 매일매일 하루씩 옮겨 다니며 살아도 그것도 정착이에요. 부부가 떨어져 사는 게 비정착이지. 그러니까 같이 사는 게 좋아. 그러니까 방세 집세 이런 거 너무 계산하지 말고, 비싸면 비싼 데로 같이 사는 게 좋아. 물론 요즘 교통이 편해서 언제 내려와요? 토요일 날 내려와요?

 

금요일 날 내려와서 토요일 일요일 있다가 올라가는구나. 그 정도면 요즘 교통이 편해 괜찮지만, 그래도 같이 사는 게 좋아. 다 그게 화근이 돼. 나중에. 떨어져 살면 어떤 문제가 있느냐하면, 처음엔 떨어져 사는 게 조금 힘들죠. 떨어져 살면 떨어져 사는 게 습관이 붙거든요. 그러다 나중에 합하며 굉장히 귀찮습니다. 그래서 정이 없는 것도 아닌데 묘하게 힘들어져요. 자유가 없는 거 같고 오히려 여러 가지 불편한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결혼한 부부는 같이 사는 게 좋아요. 그러면 숫제 차에다 살림도구를 차리고 같이 다니면서 살더라도 같이 사는 게 좋다. 남의 살림에 내가 관여할 일은 아니지마는 같이 사는 게 좋다. 이유가 잠시 임시직이라든지 이런 거라면 모르겠는데, 이미 벌써 돌아다녀가 정착을 못 해서 그건 그렇게 큰 이유가 안 된다.

 

옛날 같으면 집 구하기 어렵지만, 요즘은 아파트에 다 갖추어져 있잖아. 그죠? 몇 가지 보따리만 딱 싸가지고 가서 살다가 이사 간다면 옮겨가고 그러니까 살림을 작게 하는 게 좋죠. 남편의 직업이 이사를 자주 다니는 직업이다. 그러면 살림을 많이 만들지 마세요. 간편하게 해서 그저 조그마한 0.5톤 트럭에 달랑 싣고 다닐 수 있도록 그런 정도로 딱 살림 도구를 가지고 살면 좋은데, 여자 분들이 남처럼 집에 갖춰놓고 살려니까 이사 자주 다니면 귀찮죠. 그죠?

 

그것보다도 우선 한 거는 부부가 같이 있는 게 우선 한다는 거요. 살림을 얼마나 만들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러고 떨어져 있더라도 남편한테 계속 합하자 합하자 자꾸 어쨌든 진심이던 거짓말이든 자꾸 해야 됩니다. 합하자 하면 합해요. 그렇게 해야 위안이 된다~ 이 말이요. 남편이 '아니다, 좀 기다려라.' 이래야 되는데 남편이 합하고 싶은데 아내가 '아이고 난 더 이상 이사 다니는 거 싫다고 한군데 있을 란다. 니 혼자 가라.' 굉장히 사실은 상처받습니다.

 

속으로 섭섭하고. 그러면 그 빈틈으로 누군가가 끼어들어 온다. 내가 일부러 바람피우려 그랬던 게 아니라, 그 빈틈으로 마음에 그렇게 일단 틈새가 생기면 그 틈으로 들어오게 되는 거요. 그래서 빈틈을 안 줘야 돼. 몸은 떨어져 살아도 그걸 안 줘야 돼. 안 주는 거는 늘 이렇게 들어주고, 함께 있고, 합하자 그러고, 그래서 본인이 아니다. 좀 기다려라.’ 이렇게 하면 마음이 빈틈이 없다. 이거요.

 

여자가 질문하는 자가 안 갈라 그래요? 남편이 오지 마라. 그래요? 때려치우고 내려오라고 그러면 안 되지. 아이고~ 자기가 올라가야지. 직장에 다니는 사람보고 내려오라 그러면 어떻게. 전세 얻어가지고 잠깐 올라가면 되지. 여기다 집을 사 놨으면 이거는 놔두고 전세를 얻든 방을 하나 얻어서 잠깐 올라가가지고 있다가 하든지. 자꾸 내려오라 그러면 어디다 직장을 구하려고 내려오라 그러 노. 그러니까 다 자기중심 아니야.

 

친구도 여기 있고, 부모도 여기 있고, 그러니까 나를 딱 중심에 세워놓고 아이고. 당신 직장 다니면서 혼자 사니 얼마나 힘들어. 아침에 밥도 제대로 못 먹고. 그래서 집을 팔지 못하면 놔 놓고라도 올라가서 조그마한 방 하나짜리 10평짜리 아파트 하나 구해서 당신 뒷바라지하고 같이 살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해서 남편이 그렇게 하자 하면 정말 남편이 원하는 바였어요. 그러면 딱 그냥 집착 끊고 당장 보따리 싸고 올라가야 돼.

 

애보다 남편이 훨씬 우선적이어야 돼. 백배 정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애가 제대로 되는 거요. 애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면 애가 제대로 안 돼요. 질문 잘했어. 저런 거를 인생을 잘 못산다. 미래의 화를 자처한다. 자기는 잘한다고 하는데 굉장히 어리석은 거요. 그렇게 살면 안 돼. 알았어요? 전화 바꿔가지고 요금 안 나오는 전화로 하고 그다음에 얼굴 보고 전화하는 거로 바꾸던지.

 

이렇게 해서 애정 표현을 하고 그다음에 그보다 더 중요한 거는 당신 힘들다고 자꾸 얘기하고 내가 올라가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고 얘기하고. 그래서 남편이 원하면 변두리에 조그만 한 방 하나만, 이 집을 놔놓고 갈 때, 팔고 갈 때는 되는데, 가격차이가 많이 나잖아. 그죠? 놔 놓고 갈 때는. 오히려 그렇게 가서 월화수목금은 같이 셋방에 살고 주말에는 내려와서 여기서 넓은 집에서 가족과 같이 살고 이렇게라도 자꾸 격려를 해 줘야 돼.

 

그때는 돈이 얼마 드느냐? 자꾸 계산하면 안 돼. 사랑은 돈으로 계산하면 안 돼. 알았어요? 그런 문제는 돈으로 계산하면 안 돼. 돈을 계산할 거는 옷 사고 신발 사고 이럴 때는 돈을 계산해야 되지만. 그럴 때는 돈 자꾸 계산하면 안 돼. 돈을 딱 잊어버려야 돼. 차비가 얼마 들고, 세가 얼마 들고 이런 생각 안 해야 돼. 그걸 우선적으로 해줘야 돼. 그러면 애는 성적이 한둘 떨어지고 이게 중요한 게 아니요. 그러면 아이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 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아이들이 다 잘 돼요. 알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