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246회 자식의 도리

Buddhastudy 2012. 10. 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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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입니다. 법륜스님은 이렇게 수행을 많이 했으니까 조용한 데서 앉아서 죽을까? 어디 차 타고 다니다 교통사고 나서 죽을까? 자기가 생각할 때. 객사를 할 수도 있다가 아니라 90% 객사할 거요. ? 지금 전국을 돌아다니죠. 또 해외로 돌아다녀요? 안 다녀요? 비행기도 많이 타고 차도 많이 타고. 여러분은 차 타는 시간이 적지만 저는 하루 종일 차에 있어요. 잠도 차에서 자고, 밥도 차에서 김밥 먹고.

 

오다가 또 뭐 오늘 여기 오는데 밥 먹을 여가가 없으니까 아무거나 주워 먹고 점심도 또 어때요? 끝나고 다음 일정이 있어 가면서 김밥 몇 개 주워 먹고 이렇게 다니니까. 그러고 또 시간 만날 쫓겨서 과속하고 이러니까 교통사고 날 확률이 남보다 높을 거 아니오. 확률적으로 따지면 그죠? 보통사람하고 나하고 비교하면 내 차 타는 시간이 열 배가 높아요. 그러면 사망률도 열 배가 높을 거 아니오. 그죠? 그러니까 이거는 교통사고 나서 죽는 거는 수행을 열심히 했나? 안 했나 하고 아무 관계가 없는 일에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나중에 법륜스님이 죽었다 하면 아이고 그 인간 돌아다니더니만 교통사고 나서 죽었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되지. ‘아이고 수행이 안 됐나 봐 교통사고 나서 죽게.’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어머니가 93세가 돼서 돌아가실 때가 다 돼가죠. 물론 100살까지 살고 105세까지 살 수는 있지마는 이제 93세가 됐다 하면 어른들은 하루아침 자고 일어나면 모르는 일 아니오. 그러니까 자기가 독일 있는데 갑자기 돌아가실 수도 있다. 가능성은 있어요.

 

그런데 혼자 사세요? 지금, 혼자 사시니까 갑자기 돌아가시면 하루 이틀 누가 몰라볼 도 있잖아. 그죠. 그러면 돌아가신 뒤에 나중에 알아서 연락받을 수도 있겠죠. 그런 가능성이 있는데. 확률적으로 생각해야 되요. 그럴 가능성은 있지만, 확률은 별로 높지 않습니다. 왜 그러냐하면 지금 정신이 조금 없지만, 아직 움직이시지 않습니까? 그죠? 혼자 살만하니까 지금 움직이시거든요. 자식이 보면 안 됐지마는 본인은 움직일 수가 있어요. 그런데 조금 정신을 자꾸 놓고 하면 혼자 살 수 없다 하면 자기가 들어와서 조치를 취하겠죠.

 

어디 보살펴주는 양로원이나 이런 데 할 거 아니오. 지금은 제정신이 있으니까 그런데 가려고 그래요? 안 가려고 그래요? 안 가려고 그러지? 그런데 정신을 잃어버리면 모셔다 놓으면 될까? 안될까? 되겠지. 그런 일은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고거를 수의실에다가 매일 아침에 어머님 체크를 해 달라.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이웃집에도. 내가 독일에서 그런 거 걱정한다고 우리 어머니가 안 그러고, 걱정 안 한다고 그런 일이 생기고. 이런 일은 없잖아. 그죠?

 

된다니까. 마음을 편하게 먹는 거는 나한테 좋은 일인데. 내가 마음을 편하게 먹는다고 엄마가 빨리 돌아가세요? 내가 마음을 편하게 먹는다고 어머니가 무슨 발견하는데 장애가 돼요? 그러니까 마음은 편하게 먹고 조치는 취해놓는 거요. 와서 이래 보시고. 어머니한테 한 번 얘기해보면 되요. 어머니 이제 연세도 드시고. 지금 형제가 몇이오? 전부? 자기 독일에 있고, 둘은 돌아가고, 둘이만 있어요? 스위스에 있는 사람도 딸이오? 그럼 딸 둘 있고, 아들 둘은 죽고. 어머니가 너무 오해 사셔서 이래요.

 

너무 오래 사시니까 남자가 수명이 짧으니까 아들이 먼저 죽었네. 어머니가 그렇게 해서 돌볼 사람이 밖에 있고. 그러면 어머니보고 독일이나 스위스 가자 하면 가실까? 안 가실까? 안 가시겠죠. 자기가 그만두고 여기 올 형편이 돼요? 안 돼요? 형편이 안 되죠. 그다음에 세 번째 어머니보고 그럼 어머니 돌봐줄 수 있는 사람 양로원에 가십시다 하면 갈까요? 안갈까요? 그러면 선택의 여지가 있어요? 없어요? 없지. 그러면 첫째 선택의 여지가 없어. 자기가 좋아서 여기 있잖아. 그죠?

 

그러면 사는 집에 가까이에 이웃집이나 누구한테 친척이나 부탁해서 매일 전화하든. 자기가 매일 요즘 070 전화번호 있다는 거 알아요? 몰라요? 몰라요. 아니, 자기가 070이라고 하는 전화가 있어.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가 있어. 그거를 어머니한테 설치해놓고 자기 집에 설치해 놓으면 무슨 얘기인지 아시겠어요? 그 전화기로 전화를 하면 요금이 독일에서 한국에서 전화해도 국내요금이에요. 국내요금. 그러니까 한국전화기에요. 그냥. 독일회사하고 아무 관계 없이.

 

그 전화로 070에서 070 전화 걸면 무료. 이런 얘기까지 내가 해줘야 되나? 그다음에 070으로 어머니 핸드폰으로 전화 걸면 그냥 국내요금이에요. 그 전화를 하나 설치 놓고 남보고 하라 그러지 말고 자기가 매일 전화하면 되는 거요. 전화 070 설치해놓고 거기다 전화하든지. 안 그러면 어머니 핸드폰에 전화를 하든지. 그러면 매일 체크해보면 되죠.

 

부모는 자식이 걱정이고, 자식은 또 부모가 걱정이고. 그런데 늙은 부모를 둔 자식으로서 걱정이 되고 특히 해외에 나가 계시면 더 걱정이에요. 그런데 이건 해외에 나가 있는 사람만 안고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그런데 시골에 가보면 도시에 나가 있는 사람도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시골에 90된 할머니가 계시는데, 아들은 어디 산다? 서울이나 부산이나 이런 데 살아요. 그러면 어머니를 모시고 도시로 오면 감옥에 갇혀있어요. 아파트에 있으면.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무슨 밭에서 아직도 80, 90되도 움직이면서 뭘 합니까? 안 합니까? 시골 사람들 하잖아. 그죠? 그런데 아들이 그렇다고 그만두고 돌아가서 시골에서 어머니하고 같이 살 수가 없어요. 아들은 그러고 싶은데 누구는 안 된다? 부인도 안 되고 자식 때문에 안 된다. 이 말이오. 부모를 모셔올 수는 없고, 부모는 안 올라 그러고. 그러고 자식이 고향에 돌아갈 수는 없고, 생활기반이 다르니까. 그러면 양로원에 모시고자하면 엄마가 이 시골 한국사람 노인들은 양로원에 갈려고 그래요? 안 갈라 그래요? 내가 자식이 없나? 왜 양로원에 가노? 이렇게 말해요.

 

그러면 무료 양로원에도 가려면 이건 또 자식이 있어서 자격이 안 돼요. 그러니까 시골에 사는 이런 노인들이 자기 집도 있고, 자기 땅도 있고, 자식도 있는데 실지로 사는 생활은 거의 보살핌을 못 받고 살고 있습니다. 이런 독거노인들이 우리 사회에 굉장히 많습니다. 아예 자식도 없고 재산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면 어디로 간다? 정부 보호시설로 가면 되는데. 이거는 자식도 있고 재산도 있고 집도 있는데 이런 문제가 생겨요. 그래서 이게 현재 제도적으로 봤을 때 노인들의 사각지대요. 노인을 보호하는 사각지대요.

 

그래서 우리가 정토회에서 조그마하게 지마는 봉사단체를 만들어서 작은 범위지마는 시골에 이런 노인들을 가서 정기적으로 가서 목욕도 시켜드리고, 밑반찬도 좀 해다 드리고, 그다음에 혼자서는 이렇게 해 먹는데 큰 물건, 냉장고 옮긴다든지 이불 빨래 같은 거 해요? 못해요? 못하거든요. 그러면 격주로 한 번씩 가서 얘기 벗도 돼 주고, 빨래도 해드리고, 청소도 한번 대청소 해드리고, 봄 오면 봄에 대청소해드리고. 요런 식으로 돕는 일을 한단 말이오.

 

그런데 이 문제는 해결이 안 되는 문제요. 그러니까 본인이 그래도 거기서 살라 그러거든요, 그러면 맨 마지막에는 도와드려야 돼. 의식이 거의 없어질 정도가 되면 자기가 휴가를 내든, 3개월이면 3개월, 마지막 한 3개월 정도는 돌봐 드리든지 양로원에 입원을 보호자가 보살핌을 주는 사람을 집에다가 돈을 주고 정기적으로 출입을 시키든. 그렇게 해서 마지막에는 본인이 못 움직이는 정도가 되면 자식들이 알아서 하면 돼요.

 

지금은 의사를 반드시 물어서 해야 돼요. 반해서 하면 안 돼요. 내가 보기에 힘들지 본인은 그래도 자기 의지를 갖고 움직이고 사는 게 운동이거든요. 그걸 어머니가 보면 누가 밥해주면 좋을 거 같은데 아니오. 자기가 해먹어야 그게 운동이 돼요. 그래서 좋은 거요. 걱정 하지 마세요. 돌아가시면 장례 치러 드리고 이러면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