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57회 딸이 정토회에 너무 빠져있어서 화가 날 정도예요

Buddhastudy 2012. 10. 23. 04:08
출처 YouTube

 

. 그러니까 딸보고 절에 너무 빠지지 마라. 이 말 해 달라 이 말이죠? 너무 빠지지 마라. 이거지. 상담불가입니다. 왜 상담불가냐 하면 이게 나하고 관계된 문제라서 그래요. 으음. 딴 뜻이 아니고. 그래서 내가 뭐라고 하면 이게 받아들여지기가 어렵게 돼 있어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우리 딸이 교회에 지금 빠져가지고 매일 교회 일만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나한테 이렇게 물으면 내가 뭐라고 그럴까? 한번 얘기해 보세요. 스무 살 넘었으면 놔두라 그러겠지? 하하하.

 

그런데 교회에 미쳐서 빠져가지고 저래 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스님이 그래도 놔두세요.” 이럴 텐데. 정토회에 빠져가지고 저런데. 그런데 내가 놔둬라. 지 살도록. 다 지 갈 길이 있다.” 이래 말하면 딸이 더 큰소리 칠 거 아니오. “엄마 봐라. 스님한테 물으니 답이 그래 나오지? 이제 나한테 묻지 마라.” 이렇게 들고 나올 수가 있단 말이오. 내가 대답을 안 해주는 게 보살님한테 유리해요. 그러면 얘기를 한번 해봅시다. 그러니까 스님 딸이에요? 보살 딸이에요? 누가 낳았어요? 그냥 대답해 보세요.

 

누가 키웠어요? 학교도 보내줬죠? 밥도 먹여줬죠? 그러면 누구 말을 잘 들어야 돼? 그런데 왜 안 듣지? 그러면 아이가 낳아서 키워주고, 밥도 해주고, 지금도 돌봐주는데, 스님은 아무것도 해준 게 없어. 지금도 누군지도 난 몰라. 그런데 왜 엄마 말을 안 듣고 딴 사람 말을 들을까? 누구를 위해서 조언을 해줄까? 딸을 위해서 해줄까? 본인을 위해서 해줄까? 부처님의 법은 본인에게 해당되는 문제요. 그러니까 지금 본인이 나한테 물어서 제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렇게 나한테 물으면, “마음을 이렇게 쓰세요.” 이렇게 얘기해줄 수가 있어요.

 

딸을 어떻게 좀 해주세요.” 딸이 물으면 얘기 할 수는 있는데. 지금 제가 듣기로 서서 딸 자랑을 많이 하고 있네요. 내가 들어보니까. 우선 직장도 다니죠. 안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죠? 그다음에 절에 와서 법문도 듣죠. 그다음에 절에 와서 봉사활동도 하죠? 때로는 밤샘해서도 봉사활동을 하죠. 그러고 매일매일 기도 하죠. 엄마보고도 수행하라고 권유 하죠. 동생이 어려우니까 100일 출가해서 동생이 좋겠다고 얘기하죠. 그러니까 내가 볼 때 우리 딸이 이래 훌륭한 사람이다. 스님이 얘기밖에 안 들려. 뭐가 문제인지를 하나도 모르겠어.

 

만약에 딸이 절에 가서 봉사하면서 3, 4, 5, 6시 이렇게 오는 게 싫으면, 그래 못 가게 하면, 딸이 이제 술 먹고 취해가지고 3, 4, 5, 6시 돼서 술 취해 들어오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그보다는 낫지 않을까? 결혼했는데 남편이 3, 4시 술 먹고 늦게 오는 사람도 있죠. 그래도 그걸 갖다고 그렇다고 남편하고 싸우면 해결이 돼요? 안 돼요? 그러니까 우리 딸이 문제아다.’ 이렇게 생각하면 문제아가 됩니다. ‘우리 딸은 참 훌륭하다. 아이고 요즘 젊은 애들이 어떻게 저런 참~ 애가 있나?’

 

요즘 애들이 다 모양내고, 자기 월급 받은 거 다 쓰고, 부모한테 타서까지 쓰고, 맨날 어디 영화나 보고 놀러다니고 그러는데, ‘아이고 착하다. 저렇게 아침에 일어나 기도하지, 직장 나가지, 또 그 힘드는 데도 절에 가서 또 저래 봉사 활동하고, 아이고 참~ 나 같은 사람한테 어떻게 저래 훌륭한 딸이 났을까? 아이고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세요. 그러면 딸이 훌륭한 사람이 되고, 만약에 딸이 출가한다 하더라도 아이고, 우리 딸 수행 잘하기를 바랍니다. 이래 기도해야 훌륭한 스님이 돼요.

 

그런데 스님이 된 뒤에도 아이고 키워놓으니 이것이 나를 버리고 갔다.’ 이렇게 생각하면 출가해서도 제대로 수행이 안 돼요. 늘 명상하면 번뇌만 생기고, 그런 것처럼 엄마가 인정을 해줘야 돼. 엄마가 인정을 해줘야 훌륭한 자식이 되지. 가장 가까운 지 엄마부터 아이고 이것아 문제다. 이게 미쳐서 돌아다닌다.’ 이러면 그런 사람이 훌륭하게 되기가 어렵습니다. 그럼 세상 사람들로부터 미친 사람 취급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딸보다도 더 열심히 기도해서 딸이 지치도록 한 번 해보세요. 그게 내가 보니 좋은 방법 같아.

 

둘이서 수행 내기를 하세요. 누가 더 열심히 하나. 제가 이런 말씀 드리는 거는 공부라는 거는 남편이 뭘 하든, 딸이 뭘 하든, 그거를 시비 삼는, 그것을 시비 삼는 내 마음을 살피는걸 뭐라고 한다? 부다담마. 부처님의 법이다. 이렇게 말하는 거요. 나를 살피는 거를. 상대를 문제 삼는 거는 마왕의 길이요. 마왕 마라. 마왕 파순이 하는 일이고. 그것을 문제 삼고 있는 내 마음을 살피는 거를 수행이다. 이렇게 불러요.

 

그러니까 보살님같이 현재 수준에서는 딸을 설득할 힘이 없어요. 보살님이 어떤 말을 해도 딸이 ~ 엄마 말이 맞다.” 이렇게 받아들여지기가 어려워. 왜냐하면, 계속 자기 생각만 갖고 얘기하기 때문에. 그래서 딸은 문제 삼지 말고,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하세요. 남편에게. ‘여보, 내가 당신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나 같은 여자하고 사니 참 답답죠. ~ 자기 생각에만 빠져가지고, 그러니 미안하오. 내가 오늘 스님하고 대화하다가 보면서 내 느낀 점이 하나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야~ 내가 내 생각만 하구나. 저 사람이 뭘 말하고자 하는지를 전혀 내가 살피는 힘이 없구나.

 

그걸 보면서 당신이 나하고 살면서 얼마나 답답했는지를 내가 좀 알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하면서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는 아내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자꾸 원을 세우고 기도를 해서 남편의 마음이 헤아려질 정도가 돼야 됩니다. 그러면 이제 번뇌도 저절로 없어지고, 딸이 만약에 집으로 오는 게 좋으면 딸이 저절로 집으로 돌아올 거요. 딸이 결혼하는 게 좋으면 결혼하는 쪽으로 갈 거고. 딸이 스님이 되면 스님 하는 쪽으로 갈 거고. 인연을 따라가게 된다. 그러니까 내가 그걸 시비 삼지를 말고 현재 내가 할 일은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하는 거요. 이건 문제 삼지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