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81회 시어른이 회를 좋아하시는데 회 뜰 때 갈등이 생깁니다

Buddhastudy 2012. 10. 31. 03:49
출처 YouTube

 

우선 제일 쉬운 거는 남편 시키세요. 하하하하. . 죄를 지어도 저그 아버지꺼니까. “너그 아버지 문제니까 니가 해라.” 이렇게 남편 시키고, 완결책은 아니지마는, 그냥 우선 땜방으로 할 수 있는 길을 말하는 거요. 그러니까 남편에게 여보 여보술 한잔 사주면서 그런데 내가 말이야 아버지가 회를 좋아하시는데, 나는 물고기 눈 딱 보고, 도저히 지적을 못 하겠다. 그러면 밤잠이 안 온다.” 약간 풍을 쳐요. 아시겠어요?

 

그리고 요즘은 꿈에 물고기가 자꾸 보인다. 그래서 너무너무 힘드니까. 여보 그것만 단 하나만 해두고. 딴 건 내 다섯 개쯤 해줄게. 뭐 필요 하노? 해 줄 테니까 고것만 당신이 한번 하면 어떻겠냐?” 이렇게 하는 방법이 하나 있어. 그런데 이 분이 애교가 좀 없나 봐. 그런 게 있고. 두 번째는 장만해 놓은 것. 지적하지 말고, 아시겠어요? 장만해 놓은 것을 사다 드리는 방법이 있다. 그러고 정말 싫으면, 싫은 걸 버리는 게 수행이기는 한데, 그래도 아버님한테 얘기를 한번 하는 건 괜찮아요.

 

사다 드리면서 내 고민을 한번 털어놓는 거요. “회를 좋아하셔서 제가 회를 사드리는 건 좋은데, 제가 살아있는 거를 지적해서 이렇게 하면 꿈에 자꾸 보이고 잠도 안 오고 너무너무 힘드니까. 아버님. 이것만 좀 해결하면 안 될까요?” 이렇게 얘기를 하면 돼. 그 정도 애교는 좀 있어야 돼. 기분 나쁘게 하지 말고. 이렇게 살짝 얘기를 하면 어지간한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다.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남의 식사 습관에 대해서 너무 간섭하려고 하지 말고, 그게 잘됐다. 잘못됐다. 살생하지 않냐. 이렇게 너무 따지지 말고 내가 안 하면 되는 거지. 남의 음식 식성 갖고 내가 너무 따질 필요는 없어.

 

그러나 이게 나하고 관계가 있고, 그러니까 일단은 그렇게 해서 뭐랄까? 식성을 바꾸든지, 안 그러면 꼭 살아있는 걸 잡지 말고 죽어있는 거라도 또는 미리 장만해 놓은 거를 사다 드리든지. 요렇게 연구를 조금 해봐요. 그런데 그게 상대편이 잘 요렇게 남편이나 아버지가 그 말을 오해 안 하고 받아들이려면 내가 마음에 아버지를 좋아하는 마음을 갖고 요렇게 옆에 딱 붙어가지고 술 한 잔 따라드리면서 회를 숟가락에 떠서 입에 넣어드리면서 그렇게 살짝 얘기하면 이게 잘 넘어가는데.

 

입이 쭈~욱 이래 나와 가지고 성질 팍 내면서 이래 얘기하면, 저게 하기 싫어서 그렇구나. 돈이 아까 와서 그렇구나. 이렇게 오해할 소지가 있다. 이 말이오. 저게 괜히 싫으니까 종교 핑계 대고, “절에 지만 다니나. 나는 안 다니나.” 이래 기분이 나빠진다. 그래서 그렇게 한번 요령 것 한번 잘 해보세요. 이 요령껏 이라는 말이 지혜롭게 이 말이에요. 아시겠어요? 아주 지혜롭게 그렇게 문제를 풀어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