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266회 완전한 반쪽

Buddhastudy 2012. 10. 31. 22:06
출처: BTN

 

자기 좋아하는 남자하고 만나서 결혼하세요. 지금 남자는 있어요? 없는 주제에 무슨 결혼생각을. 남자 분들이 여기 많이 있는데. 남자 손들어 보세요. 남자 여기 많은데. 길거리에 가보면 전부 남자인데. 아무나하고 만나도 돼요. 눈만 낮추면 아무나하고 만나서 살 수 있고, 눈을 높이면 천생연분하고도 만나서 못살고 그래요. 하하하하. 어떻게 그렇게 빨리 앉지? 좀 따지고 대들어야지. 하하하하.

 

~ 글을 읽고 저렇게 잘못 이해하면 안 돼요. 그래서 내가 글을 안 쓰려고 하는데 자꾸 쓰라그래서 그런데. 지금 본인이 읽고 스님의 글을 이해한 건 잘못된 거요. 다시 말하면 내가 온전한 나를 온전하게 해줄 남자. 그런 남자를 찾아서 결혼한다. 이건 불가능해요. 그런 뜻이 아니고. 보통 우리가 결혼을 할 때 사람은 불완전하다. 반쪽이다. 남자도 반쪽이고 여자도 반쪽이다. 반쪽 반쪽은 외로우니까 다른 반쪽을 찾아서 결혼하면 서로 의지하면 완전해진다. 이런 통설을 많이 얘기합니까? 안 합니까? 하죠.

 

그러면 우리가 원을 그리면 이 반달하고 이쪽 반달하고 둘이 합해서 짝을 맞춰서 온달을 만들면 온달이 됐는데도 가운덴 이렇게 금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죠. 그래서 부부가 같이 살아도 늘 허전하고 합일이 못 된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남자는 여자에게 여자는 남자에게 의지하지 마라. 같이 살지 말란 말이 아니라. 의지하지 마라. 언제든지 남자가 없어도 나 혼자 살 수 있는 마음의 자세. 남자도 여자 없어도 나 혼자 살 수 있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 이 말이오.

 

그러면 온전한 원 두 개가 이렇게 여기 원하나 있고, 여기 원하나 있으면, 하나가 안 되지만 요렇게 겹쳐서 하나가 되면 어떻겠어요? 가운데 금이 있어요? 없어요? 없겠지. 그래서 온전한 사람이 돼서 결혼을 하면 하나가 될 때도 온전해진다. 가운데 금이 없다. 그러다가 한 사람이 죽어도 어때요? 이 반쪽은 이제 못쓰게 되는데, 이 온전한 것은 하나가 죽어도 다시 온전해진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같이 살 때는 그저 좋아서 같이 살다가 하나가 죽으면 안녕히 가세요.’ 하고 또 생글생글 웃으면서 산다.

 

그러다 또 딴사람 만나가지고 만나게 되면 또 같이 살고. 또 헤어져도 안녕히 가세요.” 하고 또 생글생글 살 수가 있다. 인생은 자기 책임이다. 누구에게 의지하게 되면?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수가 없다. 그 누구도 부모도 자식도 형제도 아내도 남편도 나의 의지 처는 될 수가 없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자기 자신에게 의지하라.’ ‘남에게 의지하지 마라.’ 이거를 자등명법등명 자귀의법귀의이런 말이 있어요. 그러니까 자등명 자귀의.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지 남을 등불로 삼지 마라. 자기 자신을 의지하지 남을 의지하지 마라. 이런 말이 있어요.

 

또 법을 의지하지 법 아닌 것에 의지하지 마라. 법을 등불로 삼지 법 아닌 것을 등불로 삼지 마라. 사람을 등불로 삼지 마라. 법을 등불로 삼아라. 이거야. 그러니까 법률스님을 의지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의지해라. 법률스님을 의지하지 말고 부처님의 법에 의지해라. 법률스님을 통해서 부처님의 법을 내가 전해 받기는 하지마는 법륜스님에 의지하면 안 된다. 법에 의지해야 된다. 달을 가르치면, 손가락으로 달을 가르치면 손가락을 봐야 되요? 달을 봐야지 되요? 달을 봐야지 손가락을 보면 안 된다.

 

그러니까 법률 스님을 통해서 전달되는 이 진실, 진리. 그것을 내가 받아들여야지 법륜스님이 좋다. 이러면 안 된다. 그러면 법륜스님이 죽거나 법륜스님이 만약에 내일 아침 신문에 보니까 아이고 어떤 여자하고 스캔들이 생겼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실망을 해요? 안 해요? 실망을 하죠. 그러니까 그럼 빙긋이 웃어요.’ ‘법륜스님도 나하고 비슷한 존재구나.’ 이렇게. 얼마나 기뻐요. 수준이 같으니까. 그죠? 그렇게 해야지. 이게 자꾸 이렇게 과대해서 생각하게 되면 그 충격이 자기에게로 돌아온다. 이런 얘기요.

 

그래서 자귀, 자신에게 귀의해라. 남에게 귀의하지 마라. 법에 귀의해라. 법 아닌 사람에 귀의하지 마라. 이런 말이 있어요. 그런 면에서 결혼을 해서 살더라도 자기 스스로는 항상 닦아가야 된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혼자 있으면 외롭죠. 외로우니까 짝을 만나요. 같이 살면 귀찮아요? 안 귀찮아요? 귀찮죠. 여기 요즘 같이 사는 사람 중에 아이고 헤어지고 혼자 살면 어떨까?” 이런 사람 손 한번 들어볼까? 하하하하하.. 아주 많아요.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저녁에 어때요? 오후에 싸울 때는 더 이상 못살겠다.”하고 또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아이고 그래도 살지.” 이러고 또 하루 지나면 못살겠다.”라고 그러고. 이러면서 사는 거요. 그러니까 같이 살면 귀찮아서 못사는 거요. 그래서 그럼 헤어졌다. 헤어지면 이 사람 문제 해결 되느냐? 지금은 그래요. 헤어지기만 하면 해결될 거 같아. 그런데 안 그래요. 헤어져서 좀 한 달 두 달 지나면 외로워요? 안 외로워요? 외롭고 못살겠다고 헤어진 그 남자도 그 여자도 또다시 생각해보면 어때요? 괜찮아 보이고 이래요.

 

그래가지고 새로운 사람이나 사람을 또 만나서 같이 살면 또 귀찮아요. 그래서 혼자 있으면 외롭고 둘이 있으면 귀찮고. 이게 반쪽이오. 반쪽은 혼자 있으면 외롭고 둘이 있으면 귀찮고 이래요. 그런데 이렇게 자기를 온전하게 가꾸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둘이 있어도 귀찮지 않다. 그래서 혼자 있어도 좋고 둘이 있어도 좋아. 지금 자긴 나이가 28이니까. 무조건 결혼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결혼을 해야 된다. 나는 결혼 안 할 거야. 이런 말 할 필요도 없어요.

 

그러니까 살다 보면 마음에 드는 사람 있으면 뭐하면 되고? 하면 되고. 마음에 드는 사람 없으면 안 해도 괜찮아요. 그래서 항상 인생은 결혼하고, 안 하고. 이게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 결혼이 중요한 게 아니고. 지금 내가 행복한가? 이게 중요해요. 지금 내가 행복한가? 결혼 안 했을 때는 안 한 상태로 행복해야 되고, 결혼하면 한 상태로 행복해야 됩니다. 이렇게 강의 들을 때는 강의 듣는 상태로 행복해야 되고, 집에 돌아가는가는 길이 행복해야 되고, 집에 도착하면 도착해서 행복해야 되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이 강의 들을 때는 행복한데 집에 돌아갈 때는 허전하다든지. 집에 들어가면 허전해서 외롭다든지. 그러면 그건 강의 들은 값을 못해요. 이 강의의 값은 어떤 상태든 행복해야 된다. 어머니가 나를 버렸다 하더라도 행복해야 됩니다. 이유는? 그래도 낳아줬어요? 안 낳아 줬어요? 낳아줬지. 그런데 왜 낳아놓고 책임 안 지나? 이렇게 생각하면 어머니에 대한 불만이고 불만이 있으면 내가 괴롭고.

 

아이고 우리 어머니 낳기는 낳았지마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나를 큰집에 맡겼을까? 아이고 여자 생각해보면 내가 커서 여자 돼서 생각해면 제 아이를 제가 안 키우고 남에게 맡길 때는 여자도 가슴이 찢어져요? 안 찢어져요? 찢어지겠지. “아이고 우리 어머니 내가 큰집에 맡겨놓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그래 또 자기 형편이 되니까 나를 데리고 와서 키웠잖아요. “아이고 어머니 감사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누가 좋을까? 내가 좋을까? 엄마가 좋을까? 내가 좋지. 요렇게 내 인생을 늘 행복하게 갖고 가야 된다.

 

그러니까 스님이 출가해서 스님이 됐으면 스님으로서의 자부심이 있어야 되고. 여러분들은 결혼했으면 결혼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야 되고, 결혼 안 하고 혼자 사는 사람은 혼자 사는 삶을 만끽해야 된다. 그것이 인생이에요. 지금은 혼자 사는 이거는 그냥 별거 아니고 결혼하면 진짜 행복할 거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 그러면 다 쥐약 먹게 되는 거요. 여기 다 결혼해서 죽겠다는 사람 얼마나 많은데. 그럼 결혼을 안 해야 되느냐? 그건 아니에요. 혼자서 늙으면서 죽겠다는 사람도 부지기수로 많아. 그래서 이거는 사람 하기 나름이지. 결혼하고 안 하고 출가하고 안 하고. 이런 거 하고 관계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