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100회 이혼 도장은 찍었지만 마음이 답답합니다

Buddhastudy 2012. 11. 6. 04:08
출처 YouTube

 

그냥 조금 자기 기도만 하시고 두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할 거냐? 자꾸 이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수행자는 그런 생각하는 게 아니에요. 살고 헤어지고 이런 건 별로 중요한 문제 아니에요. 살아도 행복하게 살아야 되고, 헤어져도 행복해야 되는 게 목표지. 사느냐? 헤어지느냐? 이게 자꾸 목표가 되면 안 된다. 이 말이에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늘 그걸 자꾸 목적으로 삼기 때문에 인생사가 복잡해지는 거요. 살려고 해도 그건 내 맘대로 됩니까? 안됩니까? 안 돼. 상대편하고 동의가 있어야죠. 헤어지려고 해도 내 맘대로 됩니까? 안됩니까? 안 돼. 상대편하고 동의가 돼야 되. 지금 내 마음도 갈피를 못 잡는데 상대마음까지 그걸 언제 다 맞춥니까? 그러니까 이런 복잡한 쪽으로 자꾸 문제를 풀려 하기 때문에 어려워진다.

 

그럼 어떻게 이럴 때 받아들이느냐? 이유야 이렇든 저렇든. 두 사람이 헤어지자 해서 지금 갈라선 상태지 않습니까? 도장까지 찍었는데 아직 제출은 안 했다. 그런데 지금 망설임이 좀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면 서랍 안에 넣어 놓으세요. 서랍 안에 넣어 놓고 뭘 하느냐? 정진을 하십시오. 정진을. 어떻게 정진을 하느냐? 아내가 진짜 나쁜 인간이다. 이런 인간하고는 내 일 초도 못살겠다. 이렇게 됐으면 이런 망설임이 있겠어요? 없겠어요? 없겠죠.

 

여러 가지 내 뜻대로 안 되고 문제도 있지마는 또 내 생각을 접고 보면 부인한테도 또 괜찮은 면도 있어요? 없어요? 있어. 옛날에 또 내가 속 썩인 것도 있어. 그럼 아직도 부인한테 미련이 있다 이런 얘기요. 미련이 있다는 말은 아직도 부인한테 괜찮은 점이 있다. 이래 말할 수 있고, 좀 직설적으로 말하면 아직도 좀 빨아먹을 단물이 좀 남았다. 이런 얘기요.

 

그것이 자식 때문이든, 가족관계 때문이든, 돈 때문이든, 그것이 뭐 성적인 문제든. 뭔지는 모르지마는 종합적으로 아무튼, 마누라한테 아직도 좀 빨아먹을 단물이 있다. 이게 솔직한 인식이에요. 그러니 불편한 것 때문에 그거까지 포기할 거냐? 이 자기가 결정을 해야 되. 그런데 지금 이게 상반된다 이거야. 성질대로 하면 그냥 뭐 돈도 싫고 뭐, 다 싫다. 이렇게 되는데. 그건 감정이 격했을 때고. 또 정신을 차리고 보면 그 단물 포기하기에는 또 너무 아깝다. 이 말이오.

 

그래서 이렇게 방황하니까. 이렇게 밤새도록 고민해도 해결이 안나. 그러니까 서류를 책상 서랍에 딱 넣어 놓고 기도하세요. 지금부터. 벌칙으로 한 300배는 해야 되겠다. 매일 300배 기도하면서 아내에게 항상 좋은 것만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절을 하면서. 당신에게 이런 좋은 점이 있었습니다. 당신에게는 이런 좋은 점이 있습니다. 당신에게는 이런 좋은 점이 있었습니다. 그다음에 내 문제는 항상 내가 잘못한 것만 한 번 찾아보세요. 제가 이걸 잘못했습니다. 제가 이걸 잘못했습니다. 제가 이걸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그렇게 100일 기도를 하면 저절로 해결책이 나올 거요. 이렇게 기도를 했는데도 아내의 좋은 점만 생각하고 내 잘못된 것만 참회했는데도 아직도 그래도 저 마누라 안 되겠다 할 때는 이혼을 하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해 보니까. 하이고 그래 그만한 마누라 어디 있느냐? 이렇게 생각하면 재결합을 하면 되고. 재결합을 할 때, 엄두가 안 난다. 이런 얘기 없어져요. 이런 마누라 어디가 잡을 수 있겠냐? 이 생각이 들면 엄두가 난다 안 난다. 이런 생각도 없어져 버려.

 

내가 돈 100만 원짜리 뭉텅이를 하나 턱 천장에 매달아 났다. ~ 아무나 가져가라. 이러면 어이 저기 어이 올라가노? 엄두가 안 난다. 이런 생각 하는 사람 있어요? 뭐 그냥 남의 어깨 위에 올라가든지. 막대기를 가져오든지. 돌멩이로 던지든지. 방석으로 던지든지. 수단방법을 안 하고 가져가려고 그럴 거 아니오. 이익이 있다면 인간이 이렇습니다. 에이고 저까지 올라가서 저거 따나?

 

감나무에 홍시가 꼭대기에 딱 한 개 열렸다. 먹고 싶지마는 하이고 저거 따러 저까지 올라가나? 이렇게 생각하니까 망설여지는 거지. 아무리 나무 꼭대기에 매달려 있어도 천만 원짜리 수표가 하나 매달려 있다. 그러면 톱으로 가서 나무를 베는 한이 있더라도 해결을 하지. 늘 망설임이라는 것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저울질하는 겁니다. 그 이런 게 딱 분명해야 되. 그래서 이렇게 딱 기도를 하시면 분명해진다. 이 과정에 분명해 지는 게 여러 개 있습니다.

 

100일 기도 하는 과정에 내가 교통사고 나서 죽어버려도 해결이 됩니까? 안됩니까? 해결이 되지. 100일 기도 동안에 아내가 딴 남자하고 만나서 살림 차렸다 해도 이게 해결이 됩니까? 안됩니까? 지금까지는 봐주지만 그 정도 되면 봐주나? 안 봐주나? 안 봐주지. 그러니까 기도를 하면 저절로 해결이 돼버립니다. 내 마음 정리가 되든지. 상황이 정리 돼버리든지. 제 말 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어요? 이 말은 고민할 필요가 없어지게끔.

 

마누라가 보따리 싸가 집으로 들어오든지. 아시겠어요? 마누라가 딴 남자한테 가버리든지. 죽어 버리든지. 내가 죽어버리든지. 내가 마음이 정리돼서 찾아가든지. 내가 마음이 정리돼서 에잇 혼자 살지. 결정이 나든지. 기도를 딱 하게 되면 저절로 정리가 됩니다. 그런데 기도가 딱 중심을 잡고 기도를 안 하고, 그냥 살까 말까? 살까 말까? 이렇게 기도를 하고. 저 인간이 어떻게 좀 마음 변해서 나한테 와서 무릎 꿇고 와서 잘못했다 빌면 부처님 그리 좀 해 주세요.

 

이렇게 기도를 하면 안 돼. 이건 수행이 아니에요. 이걸 욕심이라 그래. 이렇게 기도하면 안 된다. 참회의 절을 하면서 아내의 좋은 점만을 늘 되새기면서 결혼해서 지금까지 그저 털 끝만큼도 좋은 일 한 거, 내가 은혜 입은 거 하나하나 생각하고, 내가 아내에게 잘못한 거 하나하나 다 생각해서, ~ 내가 이런 말 할 때 상처 입었겠구나. 이럴 때 상처 입었겠구나. 이럴 때 문제가 있었겠구나.

 

이렇게 참회를 100일 하는 동안에 저절로 인연이 정리가 됩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시겠어요? 고민할 필요가 없어. 100일 기도 딱 하면 이걸 만약에 부처님께 말한다면 부처님께서 알아서 딱 정리해주고, 관세음보살님께서 알아서 정리해 주고, 기독교대로 말하면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주셔. 머리털 하나 희게 하고 검게 하는 것도 우리가 할 수 없다고 그랬어. 성경에 보면 그죠? 그거 다 주님이 하시는 일이라 그랬어요.

 

그런데 교회 다니는 사람이 이럴까? 저럴까? 머리 굴리는 거는 신앙심이 없는 사람이오. 신앙심이 진짜 있다면 그분께서 하시는 일이지 나는 다만 기도할 뿐이다. 결정은 그분께서. 이래야 이게 신앙심이라 그래.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그분께서 내 고통을 나보다도 그 분이 더 잘 아시고, 먼저 아시고. 다 천수천안으로 나를 보살펴 주시는 분이다. 그럴 때 이 어떤 거를 그분께 맡겨야 되요. 그래서 나는 다만 정진 할 뿐이에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돈 좀 벌게 해주세요. 하다가 안 되면, 관세음보살 불러서 안 되니까. 지장보살 불렀다 안 되니까. 아미타불 불렀다가. 또 교회에 갔다가. 그게 무슨 신앙이에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절 왔다. 저절 갔다. 이 종파 갔다, 저 종파 갔다. 이 산 갔다가 저 산 갔다가. 이 종교 갔다가 저 종교 갔다가. 그렇게 흔들린단 말이오. 그건 믿음이 아니에요. 그래서 이런 자기 존재. 내 마음의 상태를 알고 해라. 살아라.

 

내가 이렇게 이기적인 인간인 줄 알면 남편이나 아내나 다른 사람도 이기적인 걸 인정하게 되잖아. 그럼 벌써 갈등이 없어져요. 내 마음이 늘 흔들리는 존재인 줄을 알게 되면 저절로 마음이 딱 바르게 섭니다. 그러니 질문하신 분은 스님 얘기 딱 듣고. ~ 내가 너무 이기적으로 요렇게 주산 알을 튕겼구나. 요렇게 이기적으로 주산 알을, 요런 상황에까지 처해서도 마누라 어이 결정하는 게 나한테 이익될까? 요렇게 튕기는 남자를 어느 여자가 좋아하겠어? 그죠?

 

여자 입장에서 볼 때 남자가 지금 이혼할까? 말까? 요렇게 주산 알을 튕기는 남자를 좋아하겠어? 그냥 확~ 찢어 버리고 와 가지고. “여보 내 잘못했어. 그냥 당신 시키는 대로 내 할게. 내 젊은 시절에 진짜 당신한테 못된 짓 많이 했고. 해서 당신이 상처 입어 이런 일이 생겼는데. 당신이 일찍 오든, 늦게 오든, 당신 마음대로 해. 내 이제 당신 종노릇 좀 할게.” 이렇게 팍 숙이면 봐 줄까? 안 봐줄까?

 

그렇게 하기는 싫잖아. 그지? 그러면서 요래 주산 알을 튕기니까. 나라도 밖에 가서 술 먹고 늦게 들어오고 빙빙 돌지. 뭣 때문에 집구석에 들어와 봐야 남자라는 게 내~ 요래 잔머리나 굴리는데 누가 좋아하겠어? 좀 과감해 져야 돼. “안녕히 계십시오.” 하려면 그냥 천하, 니가 앞으로 무슨 억 금을 벌었다 하더라도 난 니 같은 사람 싫다. 니 알아서 살아라. 나는 내길 가겠다.” 이렇게 하든지.

 

안 그러면 그냥 국수를 삶아 먹고, 수제비를 먹고 살아도, 난 니 없으면 못살겠다든지. 결론을 남자라면 좀 탁 내놓고 살아야 여자가 괜찮은 남자다. 그래. 니하고 천막 밑에 살아도 니하고 살지. 이렇게 나오지. 늘 요렇게 잔머리 굴리는데 누가 좋아하겠어? 질문한 사람 누군지 손들고 했으면 내가 확 얘기를 해 버리겠는데. 알았는지. 종이쪽지에 써가지고.

 

그러니 이런저런 생각 탁 놓으시고. 질문하신 거 용기 좋습니다. 그러니까 기도를 하세요. 그렇게 딱 100일 기도를 하면 교회 다니시는 분이라면 주님께서 알아서 정리해주실 거고. 절에 다니시는 분이라면 부처님께서 다 알아서 재불 보살이 다 복되도록 정리해줄 거니까 이 어리석은 내 머리 너무 굴리지 말고 불보살의 가피로 그저 인연 따라 그냥 길을 열어주실 거니까 그렇게 딱 믿고 정진만 딱 하시면 됩니다. 그럼 교통정리가 저절로 돼요.

 

이걸 인제 내가 신앙적인 얘기를 안 하고 얘기한다면. 늘 이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에서 충돌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딱 정리를 해서 딱 기도를 하면 이 무의식이 정리가 좀 됩니다. 그러면 이 의식이 깨끗해 져요, 아주 투명해집니다. 사는 쪽으로 탁~ 투명하게 정리되든지. 안 사는 쪽으로 정리가 탁~ 되든지. 알았어요? 안 그러면 상황이 딱 바뀌어서 내가 선택할 여지가 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우리가 수행이 필요하다는 거요. 그래서 여러분들 정진을 하십시오. 요렇게 조그만 일 가지고. 요게 나을까? 조게 나을까? 요게 나을까? 조게 나을까? 밤새도록 굴려봐야 뾰쪽한 수가 안 난다. 아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