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270회 순탄한 가정

Buddhastudy 2012. 11. 6. 22:04
출처: BTN

 

나도 오늘 종교 얘기하러 온 거 아니에요.

그거 뭐 어때요? 그게 뭐 어때? 그 어머니에 그 딸인데. . 그럼 또 자기 딸도 그렇게 되는 거고. 뭐 콩 심으면 또 콩 나고, 콩 심으면 또 콩 나고. 콩 심으면 또 콩 나고. 어머니가 그러니까 딸도 그렇고. 자기도 그러면 또 고밑에 자기 딸도 그럴 거고. ~ 괜찮아. 자식한테까지 물려주고 싶지 않아요?

 

그럼 담배 피우는 사람이 담배 끊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 하면 자기는 어떻게 대답할 거야? 담배 피우는 사람이 담배를 안 피우려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물으면 자기는 뭐라고 대답할래? 내가 담배 끊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으면 뭐라고 그럴래? 자기는. ~ 뭐라고 대답했어요?

 

안 피면 돼. 간단하지. 뭐라고? 그래 안 피면 돼. 죽을 거 같은데요? 그래도 안 피면 돼. 몸이 살이 찌는, 붓는데요? 그래도 안 피면 돼. 숨이 넘어가는데요? 그래도 안 피면 돼. 안 피기만 하면 되잖아. 어떤 상황이 되든. 끊으려면.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친구가 권하는데요. 그래도 안 피워야 되고. 강제로 입에 물리려고 하는데요? 그래도 안 피면 돼. 간단해. 그런 것처럼 자기가 남편이 뭐 하~ 안 필 수가 없었다. 이러면 핑계에요? 핑계 아니에요? 핑계지.

 

그런 것처럼 자기고 애한테 안 물려주려면 자기도 신경질 안 내면 되지. . 안낼 수가 없는데요? 그래도 안 내면 되지. . 그러니까 자기가 안낼 수가 없다. 이 말은 결국 딸도 닮는다. 이 말이오. 남편이 아이고 친구들이 다 피는데 어떻게 안 피워.” 그 말은 피울 수밖에 없다. 이 말이오. 끊을 수가 없는 거지 뭐. 그런 것처럼 자기도 그냥 그대로 그냥, 어머니도 그랬고 나도 본받아서 그렇고. 내 자식도 내 본받아 그렇고. 이렇게 사는 게 인생이다. 이러고 그냥 내버려 두든지.

 

이게 정말 싫다면 그럼 내가 어떤 경우에도 싫은 행동을 안 하면 되지 뭐. 화를 안 내겠다 하면 절대로 죽었으면 죽었지. 혀 깨물고 죽었으면 죽었지 화를 안 낸다든지. 그렇게 하면 되지. 그런데 뭐 할 짓 다 하고 내 딸은 안 닮았으면 좋겠다. 그런 건 없어. 세상에 그런 건 없어. 단식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 안 먹으면 되지. . 배가 고파도? 안 먹으면 되고. 죽을 거 같아도? 안 먹으면 되지. 간단해.

 

그런데 뭐 아이고 이렇게 배고픈데 어떻게 안 먹어요? 조금만 먹으면 안 될까요? 그러면 뭐 먹지 뭐. 그럼 단식은 못하는 거요. 그러니까 뭔가를 하려면 그냥 안 하면 돼. 끊으려면. 업보로 가지고 사는 거지 뭐. 인생이 그럼. 업보 처럼이 아니라 업보지. 왜 업보 처럼이오? 업보인데. 업보로 그냥 갖고 사는 거지 뭐. 그래서 고양이 새끼는 고양이대로 살고, 사람 새끼는 사람대로 살고, 엄마가 신경질 내면 자식도 신경질 내고 살고, 대를 이어서 이렇게 사는 거지. 그걸 벗어나려면 이제 죽어도 안 한다. 이런 원칙이 있어야지. .

 

그런데 자기는 엄마아빠가 많이 싸웠다. 이거지. 어릴 때. 엄마 아빠가 많이 싸울 때 어릴 때 가만히 보니 좋아 보입디까? 나빠 보입디까? 그런데 왜 지는 부부하고 커서 보니까 싸워져요? 안 싸워져요? 그래. 별거 아니잖아. 사람은 살다 보면 싸우게 되는 거야. 그럼 어릴 때는 사람이 살면서 싸우게 되는 이치를 몰랐잖아. 어리석으니까 상처를 입었지. 엄마가 상처를 준 게 아니고, 자기가 어리석어가지고, 사람이 살다 보면 싸울 수 있는 건데, 별거 아닌데, 그걸 가지고 괜히 혼자서 흥분해가지고 상처를 자기가 만든 거지. 엄마아빠가 상처를 준 게 아니야.

 

커서 보니까, ~ 사람이란 건 살다 보면 싸울 수 있는 거구나. 그걸 어릴 때 알았으면 상처를 입었겠나? 안 입었겠나? 안 입었겠지. ~ 남자여자 살면 저렇게 찌그럭대고 싸우는 거야. 자기가 어릴 때부터 턱~ 알았으면 상처 입을 이유가 뭐가 있니? 둘이 싸우게 놔두면 되지. 둘이 싸운다고 내 밥 안 주는 것도 아니고, 둘이 싸운다고 나를 고아원에 맡기는 것도 아니고, 저그끼리 싸우고 싸우는 중에도 나는 밥 챙겨주나? 안주나? 밥 챙겨주고, 학교도 보내나? 안 보내나? 보내지. 나하고는 이해관계가 없잖아. 저거 둘 문제지. 고마워? 안 고마워? 고맙죠.

 

고맙게만 생각하면 되지. 저그 둘이 싸우는 건 자기들 문제고. 지금이라도 자기가 엎드려서 부모한테 절을 해야지. ‘부모님 감사합니다. 저를 낳아주시고 이렇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미쳐가지고 어릴 때 몰라가지고 두 분 문제를 제가 괜히 간섭을 해서 나한테 상처를 입었는데 이건 제가 다 쓸데없는 짓 한 겁니다. 아이고 살다 보니 다 싸우게 되는 거를 그걸 갖고 내가 몰라가지고 이렇게 내가 스스로 내 상처를 만들었네요. 죄송합니다.’

 

그래 놓고 엄마아빠 미워했는데 미워할 일도 아닌데 죄송합니다.’ 이러면 없어지지. 상처가. 자기도 둘이 엄마아빠 싸우는데 자기도 싸울 때 애 괴롭히려고 싸웠나? 그냥 둘이 살다 보니 신경질 나서 싸웠나? 애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그랬나? 그럼 우리 엄마도 나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그랬겠나? 그런데 왜 엄마아빠를 시비해? 그런데 엄마아빠가 이제 내가 커서 보니까 엄마아빠를 날 어떻게 해치려고 하는 건 아니구나. 자기들끼리 살다 보니 그래 됐구나.

 

내가 어릴 때는 엄마아빠 대게 큰 사람인 줄 알았더니 자기가 어른 되어 보니 지도 별 볼 일 없는 사람이잖아. 자기가 뭐 대단한 사람이야? 아니지. ~ 엄마아빠도 나같이 이랬구나. 그래서 싸웠구나. 아 별거 아니구나. 이렇게 해서 과거 상처는 잊고, 또 우리 아들딸한테는 애는 우리 아들딸이 어리니까 우리 둘이서 싸우면 별거 아니지마는 애들은 그것을 큰일로 보나? 안보나? 큰일로 보지. 그러니까 애들한테 상처를 안 주려면 내가 싸워야 되나? 안 싸워야 되나? 안 싸워야 되겠지.

 

애도 깨우쳐가지고 애들이 벌써 어른처럼 ~ 너그들이 싸워라. 누가 이기노?” 이 정도 할 수 있으면 싸워도 괜찮아. 싸워도 상처 안 입는데 애들은 아직 그 정도로 지혜롭지가 못하니까. 그러니까 내가 사는 걸 보면서 옛날 엄마아빠를 이해해서 내 상처는 치유하고, 내가 상처 입었던 그 경험을 생각해서 나는 안 싸우고. 이렇게 노력하면 끊어지지. 내 대에서 끊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