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24)

나를 망치는 말버릇, 나를 지키는 말 습관 - 말버릇 고치는 방법

Buddhastudy 2022. 5. 10. 19:18

 

 

 

"넌 항상 덤벙대더라!"

"말띠라서 그런가?"

 

억울합니다.

어쩌다가 실수했는데 항상 덤벙댄다고 하다니

여기서 왜 띠는 꺼내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친척들이 모인 명절

상사에게 업무보고 할 때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자랑하려다

정말 눈 깜빡할 사이에 튀어나온 한마디 말 때문에

다툼이 일어나곤 합니다.

 

입이 방정이란 말,

그놈의 혀 때문에 망한다는 말이 허투루 내려온 말이

아니란 걸 절실히 느낍니다.

 

어떻게 하면 말로 인한 피해를 막고,

말로 더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요?

그 해법을 책 <독이 되는 말 득이 되는 말>에서 찾아볼까 합니다.

 

오늘은 책에 담긴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찾은

나를 망치는 말버릇 3가지와 나를 지키는 말 습관 2가지에

대해 말씀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과장된 말

"왜 맨날 지각이야?"

"제대로 하는 게 뭐야?"

"다들 그렇게 생각해!"

 

지각 안 하던 사람이

지각 잘하는 사람과 함께 지각했을 때

싸잡아 맨날 지각하는 사람이란 핀잔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쩌다 지각한 걸 가지고

그동안 성실했던 자신이 무시되는 상황에 억울함과 배신감이 몰려옵니다.

 

일하다가 실수를 했습니다.

상사는 제대로 하는 게 없다며 불같이 화냅니다.

상사 중에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고 웅얼웅얼 대며 지시하는 상사가 있습니다.

상사의 마음을 알아서 읽으라는 것인지.

 

이때 확인 질문을 안 한 것이 실수였다면 실수입니다.

하지만 질문을 하면 그런 것까지 묻느냐며

"도대체 할 줄 아는 게 뭐냐?"는 핀잔이 날아옵니다.

 

이런 억울한 일이 또 있을까요?

이때부터 일 못 하는 상사, 자기 기분에 따라 바뀌는 상사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지시가 맨날 바뀌고 결과물을 가져가면

언제 그랬냐며 핀잔주는 상사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제대로 하는 게 없어!"입니다.

 

이런 상사와 같이 일할 맛이 날까요?

그 상사의 일은 대충 하고 싶습니다.

상사에 대한 평가가 있다면 최하등급을 주려고 벼릅니다.

 

상대가 자신의 의견과 다를 때 자기 말이 맞다는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해"라며 정당화하려고 합니다.

"야 그게 왜 싫어? 다른 사람들은 다 좋다는데, 희한한 사람이야!"

 

졸지에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면 모두가 좋아해야 하고

싫어한다고 이야기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개인마다 가치관과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자기 생각과 다른 것을

공격이나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걸까요?

자신의 생각이 부정당했다고 느껴 자존심이 상해하는 걸까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하는 모습,

침착하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이제부턴 조금 멀리해야겠습니다.

 

네 가지 사례에서 보듯이

하나를 크게 확대해 말하는 '과장된 말'

듣는 사람에게 억울함, 배신감, 불쾌함 등의 상처를 줍니다.

 

책은 과장된 표현을 하는 이유를

자신의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제 생각을 덧붙이자면

과장된 표현을 하는 이유는

좀 더 세게 말하려고, 화를 주체못해서,

욕은 안하지만 후련할 수 있는 방법에서 나왔을 경우가 대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의 감정을 생각하기보다

이 순간 자신의 감정에 잘못된 방법으로 충실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결과 상대방을 고치기는커녕 역효과만 낳습니다.

겉으로는 알았다고 하지만

마음은 이미 되돌아서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까짓 거 말 한마디에 꽁해서"라고 말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실제로도 이런 말을 하며 좀생원 같다느니,

그래서 사회 생활할 수 있느냐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입장을 완전히 착각한 것 같습니다.

속이 좁은 것은 함부로 말한 사람이고

그 사람이야말로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함부로 말한 사람에게 잘하려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처음부터

"이기적으로 살아야 한다"

"눌러버려야 한다"

"세게 나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적이나 반드시 꺾어야 하는 사람

이러한 행동이 필요한 상황에는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다른 사람이 처음부터 나에게 이런 행동을 했을 때 기분이 좋을 리 없습니다.

 

마음에는 자신을 잘 대해주는 사람에게

잘해주고 싶은 생각이 대부분이란 점에서

인간관계를 잘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말 한마디의 위험을 간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상황에 따라 '과장된 말'이 나를 망치게 하는

표현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당부드립니다.

 

 

--2. 상대방이 속한 집단을 깎아내리는 말

"아무튼 B형은 까다로워!"

"이래서 남자(여자)는 안 된다니까!"

"그 동네 사람들이야? 기가 센 이유가 있었군!"

상대방을 직접적으로 지적하기보다

상대방이 속한 집단을 헐뜯는 경우가 있습니다.

 

돌려 말해 오히려 상대방을 배려한

세련된 말하기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잘못도 지적하고,

간접적으로 혼내는 두 가지 효과를 모두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은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콕 찍어 지적당한 것보다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듣는 사람의 기분을 무척 상하게 하고

원하던 효과 모두를 한순간에 날려 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보고서에서 철자가 틀렸는데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B형이라서 그런가?",

"남자(여자)라서 덜렁대서 그러나?"라고 하면

B, 남자(여자)들 전부를 고쳐야 하는 걸까요?

전혀 맞지 않는 표현입니다.

 

책은 이러한 집단 공격은

비겁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주의를 줍니다.

개인에 대한 공격이라면 바로 콕 찍어 되받아칠 수 있지만

집단은 그 개인 외의 다른 사람들도 포함되어

되받아치기가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나 개선될 지점이 아닌 전혀 상관없는 부분을 언급하며

공격해 반박의 여지를 차단합니다.

공격 방향을 흐리면서 문제는 고치지도 못하고

기분은 기분대로 나쁘게 만드는 꼴입니다.

 

부하에게 이렇게 말했다면

문제 개선은 물 건너가고 좋지 않은 감정만 남게 합니다.

당시는 속 시원할지 모르지만

소득도 없고 피해만 가득 안고 가는 격입니다.

 

그렇게 말한 사람은

꼬아서 말하는 비열한 사람, 야비한 사람이란 인식이

심어질 수 있어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적을 해야 한다면

상대방이 속한 집단을 폄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에 대한 문제만 이야기하고

고칠 점과 개선 방향을 말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책은 강조합니다.

 

이때 제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감정을 담아 이야기하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아닌 상대방의 인격이나 성격까지 거론하면

문제도 개선하지 못하고 인간관계도 망치는

상당히 위험한 태도라는 점에 유의하시길 당부드립니다.

 

 

--3. A를 치켜세우려고 BC를 깎아내리는 말

친척들이 모여있을 때

누구 아이는 머리가 좋다고 하면 되는데,

여기서 굳이 다른 사촌을 비교 대상으로 해서

칭찬하는 소리를 들으신 경우 없으신 가요?

 

그 말을 듣던 사촌은

왜 나를 거기에 넣느냐며 기분 상해하고

그 부모는 입이 가벼운 그 친척의 말이 집에 돌아가는 내내 가슴에 박힙니다.

때론 말다툼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사실이지 틀린 말은 아니잖아?"

맞습니다. 틀린 말이 아닙니다.

게다가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객관적으로 사실을 말했는데 상대방이 화를 낸다는 것은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 마음이 닫힌 사람 또는 속이 좁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반대로 사실을 이야기했는데

상대방의 화를 불러왔다는 사실이

잘못이 아닌지를 모르는 당사자도 문제이지 않을까요?

 

모두가 잘못했다는 논조로 말을 해봤습니다.

하지만 이런 논조는 입이 가벼운 친척에게 면죄부를 주는 격이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오히려 예의 없는 행동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말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의 재발을 막고, 예의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에서

입이 가벼운 친척이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의란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는 데서 출발합니다.

사실은 사실로서 존중받지만

이 경우 예의에 벗어난 행동에 대한 합리화는 될 수 없습니다.

이는 마치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무례한 말을 퍼부은 다음

속에 담아두면 안 되는 쿨한 성격이라서

어쩔 수 없이 말했다는 사람과 다르지 않습니다.

 

자신은 마음에 있는 말을 거짓으로 하지 않고 그대로 하는

착한 사람이란 논리는 착함으로 가장한 무례입니다.

자신의 무례를 덮어버리는 수준 낮은 책략일 뿐입니다.

 

책은 메시지를 전달한 방식 때문에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인간관계를 망쳤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개탄합니다.

 

메시지는 그 사람이 잘하는 것인데

여기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말을 굳이 넣는다는 것은

쓸데없을뿐더러 인간관계에 큰 해를 끼치게 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누구보다 빛나게 하려는 생각에

이런저런 연예인 이름을 거론하며

그들보다 더 좋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오싹한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그 소리를 듣던 바로 옆 친구가 자신이 깎아내린 연예인의

광팬이라는 사실이 조금 뒤에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싸움은 커지고 며칠간 보지 않는 사이가 되거나

다시 안 보는 사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칭찬은 그 대상의 칭찬으로만 끝내는 것이

이러한 불상사를 막는 말하기입니다.

 

 

 

다음으로는 '나를 지키는 말 습관 2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되받는다

말 그대로 상대방의 말을 자신이 한 번 더 말하는 것입니다.

그냥 녹음기 마냥 따라 한다면 자칫 생각 없는 사람이 되거나

지금 놀리냐며 상대방의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는 말투입니다.

당신의 말을 흘려듣고 있지 않다는 것을 상대방이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환자가

"짧은 거리의 평지를 걷는데도 숨이 차네요"라는 말에 대꾸도 없이

"약 처방해드릴 테니 간호사한테 가보세요" 라며 다음 환자를 부르는 의사와

 

"짧은 거리의 평지를 걷는데도 숨이 차시군요

약 처방해드릴 테니 간호사한테 가보세요"라고

말하는 의사 중 누구를 더 신뢰할까요?

후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틀린 부분은 단 하나,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반복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 말에 신뢰와 따뜻함을 느끼게 됩니다.

의사가 바쁘다는 사실을 압니다. 이해합니다.

하지만 불안합니다.

'잊어버리고 다른 약을 주면 어떻게 하지'

'내가 아픈 데 드는 약을 안 지어주면 어떻게 하지'

 

환자의 말을 반복한 한 마디가

이런 불안을 불식시키는 데 아주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앞서 나를 망치는 첫 번째 말버릇으로 '과장된 말'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과장된 말을 하는 이유가

자신의 이야기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고 느껴질 때

나타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과장된 말로 하다가 가시 돋친 말을 할 때가 있는데,

책은 만일 상대방이 말을 한 후

듣는 사람이 한 번 더 반복해서 한다면

상대방은 자신의 말이 제대로 전달되었다는 안도감에

과장된 말을 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인간관계에 위험요인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내 마음을 알아준다는 고마움을 느끼게 되어

사이가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일석이조의 말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2. 과거형으로 고쳐 말한다

A : 힘들어

B : 그래서 그렇게 지쳐 보이는구나?

A : 상사가 너무 괴팍해

B : 아직도 그래! 어쩌냐?

친구의 고민에 '현재형'으로 답하고 있습니다.

 

책은 현재형으로 답할 때 안 좋은 상황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 결과 더 위축되거나 우울한 기분을 불러올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책은 '과거형'으로 고쳐 말할 것을 권합니다.

괴로움, 고민을 지난 일로 생각하게끔

현재형의 말을 과거형으로 고쳐 말하면

상대방의 마음이 진정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이 방법은 정신과 전문의들이 사용하는 요령 중 하나라고 소개합니다.

앞서 표현을 제가 생각해 본 과거형으로 바꿔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A : 힘들어

B : 많이 힘든 일이 있었나보구나?

A : 상사가 너무 괴팍해

B : 상사가 괴팍했었구나?

 

과거형을 사용하는 작은 변화만으로

뭔가 가벼워진 느낌이 듭니다.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되받아 한 번 반복하기 때문에

공감하는 자세와 따뜻함도 보여줍니다.

 

이외에도 책에서는

과거형으로 말하는 기법에 더해 '보류''억측의 지적'

사용한 다른 기법도 알려줍니다.

 

이 모든 방법은 상대방의 비관과 절망을 이해하면서도

그것은 과거의 일이고

혼자만의 생각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고민의 무게를 가볍게 해주어 상대방의 기분도 안정시키고

대화의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책 <독이 되는 말 득이 되는 말>을 통해 살펴본

나를 망치는 말버릇 3가지와

나를 지키는 말 습관 2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를 망치는 말버릇 3가지

1. 과장된 말

2. 상대방이 속한 집단을 깎아내리는 말

3. A를 치켜세우려고 BC를 깎아내리는 말

 

나를 지키는 말 습관 2가지

1.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되받는다

2. 과거형으로 고쳐 말한다

 

책을 읽고 따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말버릇을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되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상황에 따라 적절히 변형하시면서 사용하시면

말로 인한 실수도 줄이고

인간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