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멘토·코딩교육

[인생멘토 임작가] 킵(KIPP) 모델 - 중산층 아이들의 성적을 따라잡는 방법 4편

Buddhastudy 2022. 5. 26. 20:15

 

 

여러분은 지금까지의 강의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초등학생 엄마들의 생각을 관찰해보면

많은 경우 자녀들이 방학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여러분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라면

아마 많은 공감을 하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

그 긴 기간 동안 아이랑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면 좀 갑갑한 거죠.

또 워킹맘들이라면 아이를 잘 돌보아주지 못할까 봐 더 걱정되는 일이고요.

 

그럼 방학 때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제가 콕 집어서 한 가지 원칙만 제안해드리겠습니다.

이 원칙만 잘 기억하시고 그에 따라 방학을 잘 보내신다면

여러분의 아이가 학습에서 절대 뒤처질 일이 없을 거예요.

오히려 학년이 거듭할수록 앞서 나갈 거예요.

 

그 원칙이 뭐냐면

방학 때는 아이가 지난 학기 때 학습했던 것들을

총 복습하는 기회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이번 강의에서 살펴보았던 킵의 사례에서

하류층 아이들이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고 나면 왜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졌습니까?

방학 기간 동안 학습을 중단해서 그런 거예요.

 

그래서 지난 학기에 배웠던 것들을 몽땅 까먹기 때문에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면 새로운 학습 내용을 이해하는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겁니다.

예전에 배웠었던 걸 다 까먹었으니까요.

 

특히 수학 과목 같은 경우는

학습의 순차적인 계열성이 어마어마하게 강조되는 과목이기 때문에

앞부분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뒤에 나오는 확장되고 심화되는 개념을 절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수포자가 60%나 나오는 거예요.

 

따라서 방학 때엔 지난 학기 때

배웠던 것들을 다시 복습하고 연습하는 시간으로

아이의 스케줄을 잡으셔야 하고요.

여력이 되신다면 지난 학기 때 배웠던 내용들의 심화과정까지

아이가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도 좋아요.

특히 수학 같은 과목을 심화로 연습하면 정말 좋아요.

 

이렇게 되면 아이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을 때

과거에 배웠던 학습내용에 대한 탄탄한 이해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배우는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워지기 때문에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어떤 긍정적인 결과가 생기냐면,

공부를 재미있다고 느끼게 되고

그만큼 성과도 나오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인 효능감까지 좋아지는 겁니다.

 

이렇게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되어 이미 검증된 사실들을 무시하고

방학 때 학원 특강에 등록한다든가

학교의 정규 과목들과 동떨어진 주제에 대한 학습을 시킨다든가

아니면 더 최악으로

다음 학기에 배우게 될 내용을 미리 선행학습을 시키는 부모들이 많아요.

 

이런 부모들은 자신들이 스마트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학습적으로 큰 불리함을 주는 겁니다.

 

특히 선행학습을 시키는 부모들은

대부분의 경우 아이에게 나쁜 학습 습관까지 형성시키게 하는 겁니다.

 

그 습관이 뭐냐면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했는데 선행을 계속 하다보니까

자기가 이해했다고 착각하는 습관입니다.

 

더군다나 선행학습 시키는 게 공짜가 아니잖아요?

돈은 돈대로 쓰면서 왜 아이가 학습적인 불리함을 가지게 합니까?

 

선행학습을 시키는 게 무조건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킵 모델의 학교들에선 대략 7학년 때부터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선행학습을 시킨다고 했어요.

왜냐하면 학생들이 그 때엔 선행학습을 할 만큼 실력이 성장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실력이 되면 선행을 당연히 할 수 있죠.

 

문제는 뭐냐면 선행학습을 할 만한 실력이 안 되는데

굳이 돈을 쓰면서 선행학습을 하는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들이에요.

 

그런 부모들은 이런 점들을 생각해보셔야 돼요.

'본인들은 학창 시절에 우수한 학생이었나?

그래서 우수한 학력 스펙을 현재 가지고 있나?

공부를 잘했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가?'

와 같은 자문을 해보아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 아이를 선행학습을 시키면 안 됩니다.

본인도 학창시절에 잘 못했는데 자신의 아이가 공부를 잘할 가능성이 얼마나 높겠어요?

 

수많은 연구들에서

아이의 성적이 부모의 사회경제적인 위치

특히 부모의 학력과 큰 상관관계를 가진다고 하잖아요.

왜 이런 사실들을 무시하고 실력이 안 되는 아이들에게

굳이 돈을 써가면서 선행학습을 시키는 겁니까?

 

물론 그런 부모들의 마음이 이해는 됩니다.

아이를 선행학습 시키지 않으면

주위에 있는 아이들은 다 선행을 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것 같이 느껴지죠.

그리고 선행을 하면 앞서간다는 뿌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게 모두 잘못되었다는 것이죠.

오히려 대부분은 아이의 학습 커리어를 망치는 일입니다.

선행학습과 관련해서는

나중에 학습에 대한 주제에 대해 다룰 때 더 자세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 강의를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아이의 학습 관리의 핵심은

방학을 잘 보내는 것에 있었습니다.

 

성적 격차가 벌어지는 구체적인 원인이

방학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었기 때문에

킵 모델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킵의 학교에선

최소한 학습에서 만큼은 부모의 영향력을 최소화해서

하류층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었습니다.

 

그 비결은 아이들을 계속 학교에 붙잡아 두어서

학습이 오랜 시간 동안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아이의 학습에 대한 통제권을 학교가 온전히 떠맡는 것이죠.

 

이렇게 하지 않으면

하류층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는 건 일반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교직 경험이 있으시거나 사교육 강사 경험이 풍부하신 분들은

이런 사실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성적을 상위권 수준으로 올리는 게 쉬운 일인가요?

따라서 방학 기간은

지난 학기에 배웠던 학습 내용을 다시 복습하는 기회로 삼고

가능하다면 지난 학기에 배웠던 내용을 심화해서 연습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선행학습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번 강의 내용을 잘 이해하셔서

여러분의 학력이 그렇게 좋지 않더라도

여러분의 자녀의 학습을 잘 지원해줄 수 있는

스마트한 부모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다음 강좌에선

행동이라는 두 번째 주제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