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118회 통금시간 때문에 마음이 갑갑해요.

Buddhastudy 2012. 11. 12. 04:04
출처 YouTube
  

우선 100일만 기도를 해보세요. 100일만. 교회 다니거나 그러진 않아요? 그러면 절해도 괜찮아요?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108배 절을 하면서 어머니 아버지 고맙습니다. 나를 낳아주고 이렇게 키워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어머님 은혜, 부모님 은혜 꼭 갚겠습니다.’ 이렇게 100일 동안 기도를 하세요. ‘부모님 은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은혜 꼭 갚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요렇게 100일기도를 해보면, 조금 달라질 거에요.

 

그래도 번뇌가 생기면 인터넷으로 괜찮으니까. 언제 제가 가을강좌 때 물은 아무개입니다. 100일 기도를 했는데 지금 이런 상태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하면 다음 기도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래 물으면 스님이 또 고 다음에는 이렇게 하세요.” 하고 일러 줄게요. 지금 마음이 갑갑하지. 갑갑하게 사는 게 좋아? 마음이 편안하게 사는 게 좋아? 편하게 사는 게 좋지. 그러면 스님 시키는 대로 기도를 하면 편안하게 사는 길이 열릴 거요. 더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요? 없어요? 그래요. 그래 기도해 봐요. .

 

우리는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참 온갖 정성을 쏟고 있는데, 자식은 이렇게 고통을 겪고, 자식은 또 부모를 위해서 저렇게 부모를 걱정해주는데도 부모는 자식 때문에 또 속상해 하고, 이 어리석은 범부중생들이오. 내가 길가는 여자 너무너무 예쁘다고 사랑해서 껴안는데, 그 여자는 성폭행 당했다고 난리를 피우고, 악을 쓰고, 그와 같습니다. 그것이 부모든, 자식이든, 아내든 남편이든 누구든 내가 좋은 마음으로 한다고 다 좋은 효과가 나는 건 아니에요

 

내 사랑이 상대에게는 폭행이 될 수도 있고, 폭력이 될 수도 있고, 억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결혼해서 살면서 서로 좋은 사람끼리 만났는데 원수가 되고, 부모 자식 간에 이렇게, 부모 때문에 늘 눈물을 흘려야 되고, 자식 때문에 걱정해서 저렇게 가슴 아파야 되고, 그 부모를 만나보면 부모도 착한 사람이고, 그 자식도 만나보면 자식도 착한 사람인데, 부모는 자식 때문에 괴로워하고, 자식은 부모 때문에 괴로워하고.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고통을 주고 억압을 주고 산다. 이 말이오. 이유가 뭘까? 어리석음이에요. 어리석음. 그 모든 사랑이라는 게 다 자기 식대로 하기 때문에. 그래서 내식대로 사랑하는 게 상대에게는 억압이 되고 폭력이 된다. 도저히 이걸 알 수가 없어요. 나는 당신을 이렇게 사랑하는데, 나는 너희들을 이렇게 아끼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이런 생각만 하게 되죠.

 

마침 오늘 자식 걱정하는 부모의 애절한 마음도 들어봤고, 부모의 그러한 사랑이 감옥이 돼서 속박이 돼서 눈물 흘리는 딸의 얘기도 여러분들은 들어봤을 거요. 바로 중생의 고통이 여기서 생깁니다. 이게 바로 엄마가 딸을 보는 입장이고 딸이 엄마를 보는 입장이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고통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