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116회 중2 아이가 춤에만 관심있습니다.

Buddhastudy 2012. 11. 11. 04:36
출처 YouTube  

 

놔두세요. 정말이에요. 하는 데까지 놔두고 나중에 조언을 청할 거요. 다 엄마가 자꾸 하니까 학교, 학교, 학교 하니까 학교 가는 건 엄마 걱정이오. 자기 걱정이 아니거든요. 엄마가 학교 신경 딱 꺼버리면 학교 가는 게 자기 걱정이 됩니다. 아시겠어요? 너무 공부 공부하니까 공부가 엄마 걱정이고 제 걱정이 아니에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학원도 안 보내주고, 뭐도 안 보내주고, 공부도 못하게 하고 그래 봐요. 죽기 살기로 하려고 그러지. ? 그게 자기 일이 되기 때문에.

 

그런데 여러분들은 자꾸 여러분들이 대신해줘서 아이 일을 뺏어버리는 거요. 밥 먹는 거 자기 일인데 자꾸 여러분들이 밥 먹어라. 밥 먹어라. 밥 먹어라하니까. 애가 성질나면 안 먹어.” 이래 나오잖아요. 나 같으면 안 먹는다. 이러면 사흘을 굶겨버려요. 밥 달라고 싹싹 빌 때까지. 그냥. 그런데 그게 또 가슴 아파 못 그러잖아요. 공부 안 하겠다 그러면 잘 됐다. 그냥.” 노가다로 집에서 만날 청소시키고, 일 시키고, 공부하기 싫으면 일이나 하자. 이러면서. 그러면 되는데, 그걸 못한단 말이오. 늘 대신해 준단 말이오.

 

갓난 애기 때 다섯 여섯 살까지 대신해줘. 애도 왜? 한 살 두 살 되면 똥오줌 가리는 거 자기가 하게 합니까? 안 합니까? 하잖아. 그렇게 해야 자꾸 크지. 왜 자꾸 대신해 주려고 그래? 그게 사랑 아니오. 애완용 동물 키우는 거지. 개가 언제 이발해 달라고 그랬어요? 옷 입혀 달라고 그랬어요? 그런데 이발도 시키고, 옷도 입히고, 물감도 칠하고 그런단 말이오. 내 일이란 말이오. 개 일 아니오. 그런 식으로 하니까 아이가 애완용 동물처럼 되는 거요.

 

개가 자기 나름대로 살아가는 야생성 동물하고 다르잖아요. 사람 없으면 못살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놔둬 보세요. 좀 하게. 하고 싶은 대로 좀 하게 그냥 좀 놔 둬봐. 지금 이런 거는 고민 아니오. 예을 들어 애가 남을 두드려 팬다. 마약을 한다. 이러면 뭐 이건 진짜 조금 문제요. 아시겠어요? 이런 걱정이라면 조금 문제지만은 이 정도는 문제가 안 돼요. 부처님도 왕자 하라고, 부모가 왕자 노릇, 왕 노릇 좀 하라는데, ~ 명상이나 하고, 아시겠어요?

 

늘 딴짓했어. 비보이보다 더한 거요. 이런 거 하도록, 자기 하도록 좀 놔둬 봐요. 좀 나 둬. 나보다 자기가 더 답답할 때까지 좀 기다려 줘야 돼. 이것만 하면 먹고 산다. 그 얘기가 아니에요. 엄마가 좀 수행하고 절에, 이런 걱정 하지 말고 절에 와서 봉사나 좀 해요. 이런 걱정 하느니 염불하고. 엄마가 딱 좀 어엿해야지. 그래서 도와달랄 때만 도와주고 도와 달라고 안 하면 그냥 나 둬요. 대신해 주지 말고. 그런데 그게 안 돼요. 엄마가 돼서. 안 되는 게 뭐요? 이 까르마, 업이오.

 

어릴 때부터 품에 앉고 자라왔기 때문에. 아무리 커도 그래요. 이 까르마라니까. 좀 나둬 봐요. 놔두고 나중에 도저히 무슨 다른 일이 생길 때 그때 와서 나한테 물어요. 그러고 오도 갈 때 없으면 나한테 데리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