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치매

[정신과 말해주는 남자] 자살 또는 극단적 생각이 드는 이유와 대처하는 법. 우울증, 스트레스와 자살사고의 관계

Buddhastudy 2022. 6. 13. 19:29

 

 

 

안녕하세요

정신과 말해주는 남자의 정신과의사 김기창입니다.

 

오늘은 3분 정도의 시간 안에

2019716일부로 개정된 자살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자살 생각이 드는 이유와 이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019716일부터 온라인에 자살 유발 정보를 유통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처벌하는 자살예방법 일부개정안이 시행되었습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살동반자모집, 자살방법, 자살실행

유도를 담은 문서나 사진, 동영상을 인터넷 등에 올리거나

자살 유해물건의 판매나 활용정보, 명백한 자살 유발 목적 정보를 유통하면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거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게 됩니다.

 

이에 앞서, 정부가 지난달 2주 동안 인터넷이나 sns에 유통되는 자살 유발 정보를 신고받은 결과

16천 여건이 신고 되었고

이 가운데 5천여 건을 삭제했습니다

정말 실로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인터넷의 사각지대에서 이렇게나 많이 자살에 관한 내용이 소개되고 공유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지난달 자살 유발 정보를 조사한 결과

함께 죽을 사람을 구하는 내용의 정보량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 더 늘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의 영향력이 점점 커져가는 사회에서 이런 정보도 함께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입니다.

평소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이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울, 불안 등의 부정적 감정에 오래 노출되면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특히 우울증에 걸리면 자기 자신과 자신이 처해있는 환경

그리고 자신의 미래 이 세 가지가 모두 절망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렇다 보니 마음이 너무 약해지게 되는데

그 정도가 심해지면

목숨을 끊고나면 이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는 잘못된 희망이 생기게 됩니다.

어느 순간 인터넷에 자살 등의 검색어를 치고

평소 같으면 찾아보지 않을 내용에 혹하고 빠져들게 되기도 합니다.

 

우울증은 마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뇌 기능의 문제입니다.

신경전달물질의 오류 또는 호르몬의 불균형 등에서 오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마음을 강하게 먹는다거나

일부러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하는 등의 노력으로는 그 효과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물론 가벼운 우울증에는

명상, 운동 등의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살 등의 생각이 들 정도가 되었다면 확실한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심리상담센터나 정신과를 방문해서 상담을 한번 받아 보세요.

큰 도움이 되고 기대 이상의 안도감이 들게 될 겁니다.

가족, 친구 등에게 할 수 없었던 얘기를 익명의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수 있습니다.

 

심신이 여리고 다치기 쉬운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환자분의 약한 마음을 파고들어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거나

혼자 시행하기 어려워서 다른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그릇된 일을 시도하는 사람은

큰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개정된 자살 예방법 법률 개정안을 보고

정부가 우리나라 국민의 높은 자살률을 인식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에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으로 전화하세요

24시간 당신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