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부모님과 연을 끊었습니다

Buddhastudy 2022. 7. 21. 19:45

 

 

 

저는 본인의 뜻을 강요하고

쉼 없이 남과 비교하는 부모님과 연을 끊었습니다.

여기에 두 가지 궁금증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두 번째는 확실합니다.

나에게 적용하면 유용한 칼이 남에게 적용하면 비수가 된다.

그것은 내가 부모일 때, 내 자식에 대해서 성인으로 대해라.

아이라고 자꾸 집착하지 말고 성인으로 대해줘야 아이가 잘 자란다,

이것은 내가 나에게 적용해야 할 일이다.

 

예를 든다면 시어머니하고 갈등이 있을 때

아이고 그래, 이 남자, 시어머니 아들 아니냐.

그러니까 시어머니가 만들었고 키웠고 그러니 시어머니가 주인이다.

허락하면 내가 데리고 사는 거다.

그래, 네가 원주인이다.”

이렇게 딱 인정해 버리면 문제가 없다,

이거는 며느리 입장에서 관계를 푸는 방법이다.

이거를 시어머니에게 적용하면 안 된다.

 

그다음에 내가 시어머니가 된다면

, 결혼했으면 그들의 살림이다.

옛날에 내 아들이었지, 지금은 이 가족에서는 이미 가족관계가 끝나고

이웃으로 독립해서 사는 사람이다.”

이렇게 정리해줘야 된다.

 

이렇게 법문이라는 것은

각자, 본인의 고뇌에 적용해야 하는데

자기는 그걸 남 탓하는

엄마가 이렇게, 아빠가 이렇게 나한테 안 해줬기 때문에

당신 잘못되었소 하는 식으로 이걸 적용을 했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법문을 거꾸로 들었다.

적용하는 방식이 옳지 않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자기 고민을 더 얘기해 보세요.

...

 

지나간 얘기 지금 얘기해 봐야 뭐해요?

그게 시간낭비라는 거예요.

이미 지나가 버렸잖아.

이미 연락을 안하고 끊었어.

아무 잘못이 없어.

 

그런데 문제가 있다면

지금 그걸 갖고 자기가 후회하고 괴로워한다면

그건 잘못됐다는 거예요.

 

충분한 노력을 했으면

내 할 짓 다 했으면

지금 상황이 벌어져도 그 상황에서 나는 더 이상 여기 있을 수 없다.

나는 내 인생을 살아야 하겠다.

 

이렇게 딱 자기가 결정을 하고 나왔으면 지금 편해야 한다는 거예요.

지금 불편하다는 거는 후회가 된다는 것은

그때 최선을 다 못했기 때문에 자기가 지금 불편한 거예요.

 

자기가 지금 어른이 안 된 거예요.

말만 그렇게 간섭받기 싫다, 이렇게 큰 소리 치고 나와서

나와서 살아보니까

지금 또 고민이 되는 거요.

들어가면 간섭이 싫고

나오면 또 부모가 그립고.

그러니까 그건 자기 문제라는 거예요.

부모하고 아무 관계 없는.

 

들어가 살아도 별 문제가 없고

나와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게

해탈의 길이라는 거예요.

 

중생의 길은

들어가면 갈등이 생겨서 문제이고

나오면 외로워서 문제이고

이게 중생의 길이라는 거예요.

 

앞에서 질문자처럼

이혼을 해도 괘찮고, 같이 살아도 괜찮고

이혼을 할 상황이면

그래 뭐, 이중 살림은 하기 싫다 그러면 이혼하고

그동안 잘 지냈다. 친구로 지내자이렇게 살면 되고

 

그동안에 같이 산 정도 있다. 사랑한다 그러면

내 사랑하는 사람이 그 정도 자기 나름대로 고민이 있어서 생긴 문제라면

그래, 좀 포용하고 살자.”

이렇게 해야 수행의 길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이혼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핵심이 아니고

지금은 집에서 잘했을까 못했을까가 핵심이 아니라는 거예요.

있어도 고뇌가 없고 나와도 고뇌가 없는게 수행자의 길이다.

 

자기는 있을 때 힘들었는데

나와서 끝났다이렇게 안 생각하고

나와서 내가 뭐 잘못했나이런 거 보니까

자기는 수행하고는 거리가 먼, 중생의 사고방식이다.

 

무슨 미련이 남아서 그런 질문을 해요?

그래서 더 이상 간섭을 해서 못 살겠다 그러면

나도 20살 넘었고, 성인이고, 낳아줘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내 인생 내가 살겠습니다하고 나왔으면 됐지

뭘 쳐다보고 미련을 갖고 물어보고 그래요?

 

...

 

그런 생각이 든 것 자체가 자기가 분명치 않다는 증거죠.

분명하게 결정하면 그런 생각이 안 들죠.

 

내가 절에 들어와서 머리 깎고 살면서

부모님이 울고불고하니까

내가 잘못했나? 죄지었나?” 이런 생각 하면

그건 출가가 아니에요.

 

...

 

다섯 가지 원칙

-내가 그 사람을 때리거나 죽였다.

-물건을 훔치거나 뺏어서 손해를 끼쳤다.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해서 괴롭혔다.

-거짓말하거나 욕설을 해서 괴롭혔다.

-술 먹고 취해서 행패를 피웠다.

그게 아니라면 문제가 없습니다.

 

또 그래서 그 사람이 상처를 입었으면

나중에 자기가 과보를 받으면 되잖아요.

, 내가 당신한테 상처를 줬으니까 이 정도는 저도 받아야지

돈을 빌렸으면 갚아야지

이런 관점을 가져야지.

 

자긴 자기 마음대로 하고

과보는 안 받겠다는 얘기거든요.

내가 필요할 때 돈빌려 쓰고 안 갚겠다는 얘기하고 똑같다는 거예요.

 

빌리느냐 안 빌리느냐가 중심이 아니고

빌렸으면 갚아야 하고, 갚기 싫으면 안 빌려야 하고

내 맘대로 하고 싶으면 반드시 거기에는 과보에 따른다.

 

어떤 문제가 나중에 발생하면

그래, 뭐 내 마음대로 했으니까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

이렇게 받아들여야 하고

또 그렇게 해서 비난을 받고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면

다음에는 이럴 때 내 맘대로 하지 말고 주의해야겠다.

이렇게 교훈으로 삼으면 돼요.

 

부모님 문제도

자기가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이래도

문상은 가고 (연락 안 한다 해도)

자식으로서 문상은 가고

또 그렇지만 문상 가서 울고불고 후회하고 이런다면

자기 지금 결정이 뭔가 잘못됐다는 거예요.

 

후회가 된다는 것은

뭔가 미련을 가졌다는 얘기거든요.

자기가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일어나는 걸 기꺼이 받아들일 때는

후회 같은 건 없습니다.

 

반성하고 후회하고는 달라요.

반성은 내가 잘못했구나하고 딱 뉘우치는 거고

후회는 잘못한 나를 내가 용서를 못하는 거예요.

나는 잘못할 수가 없는 사람인데 잘못했다.”

이래서 자기를 미워하는 그게 후회라는 거예요.

 

그런데 얼굴 표정을 보니 별로 밝아지지 않는 걸 보니까

아직 자기 문제가 해소가 잘 안 되나 봐요?

 

...

 

그거야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면 되죠.

내 말에 상처를 입었다 그러면 내가 말을 조심하는 거고

내 행동에 상처를 입었다 그러면

그것 때문에 두려워서 내 행동을 못하는 게 아니라

왜냐하면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

그런데 받아들이는 사람의 상당의 다수가 그런 경향이 있다 하면

내가 조금 내 행동에 대해서 유의를 해봐야 하겠다.

이렇게 자기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지

 

그런데 사람들이라는 건 하도 다양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문제로 상처를 받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다 내가 내 문제로 받아들이면 내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몇 개의 경우에 그런가? 어떤 경우에 그런가?를 살펴서

, 이런 경우에 좀 다수다그러면 내가 조금 유의를 해야 하겠다.

나는 무심코 하지만, 다른 사람이 상처를 받는다,

이런 얘기에요.

 

저도 지난주에 강의 중에

나누기하세요, 소감 얘기해 보세요.” 이랬는데

여러분이 안 나오니까 내가 농담으로

아니 그럼 얘기도 안할 바에 여기 뭣 때문에 참가했어? 그냥 유튜브로 듣지.”

내가 이렇게 말했단 말이에요.

 

나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뜻으로 했지만

결과는 어떠냐?

스님이 그렇게 해서 줌에 들어오는 사람의 수가 팍 줄어들어 버렸다는 거예요.

ㅎㅎ

 

그러니까 진행하시는 분이

주의, 법회 들어오기 직전에

스님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이렇게 주의를 준단 말이오.

 

그러면 내가

, 나는 좀 소탈하게 소통하려고 그렇게 말했는데

이게 서로 개념이 달라서 말도 안 하려면 뭣 때문에 들어왔니? 들어오지 말지?

그런데 진짜 안 들어와버렸다.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거요.

 

그래서 서로 피드백을 받으면

다음부터는 그런 말은 안해야 하겠다.

농담을 하더라도 조금 더 다른 방식으로 해봐야 하겠다.”

이렇게 자꾸 배워가는 거예요.

 

,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던가? 아이고, 바보같이.”

이것은 자기가 잘났다는 얘기거든.

 

내가 경솔했구나. 잘하려고 했는데, 안 맞았구나.

오케이, 그럼 다음부터는 그런 말은 조심할게.”

이렇게 얘기할 수 있죠.

 

그런데 뭐 사실은 오늘 적게 들어온 게

그것 때문에 적게 들어왔는지 모르지.

그 사람 피드백이 맞는지도.

알 수는 없어요.

 

사람이 적게 들어오니까

스님, 지난 번에 그런 말 했으니까 적게 들어오잖아요.”

이렇게 들어왔단 말이오. ㅎㅎ

그래 알았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우리는 늘 이렇게

시행착오를 거듭해 가면서 조정해 가면서 살아가는 거예요.

 

조금 더 크게, 일상적으로는 이 정도 얘기인데

조금 더 수행을 한다? 도를 닦는다? 조금 더 자유와 어떤 행복으로 나아간다? 하려면

요 정도 수준은 좀 넘어야 합니다.

 

그게 뭐냐 하면

/내가 누군가 미워서, 싫어서, 그 사람을 안 만나면

내 자유가 그만큼 줄어드는 거예요./

 

내가 뒤에 10명의 사람이 있다하면

나는 10명의 사람을 다 만날 자유가 있단 말이오.

그런데 2명이 싫어, 그래서 안 보겠다. 이렇게 결정을 해버리면

나는 2명은 보지 마라, 보면 안 돼. 이렇게 제약받는 거와 결과는 같습니다.

그건 내가 그렇게 내 자유를 내 스스로 속박한다는 것을 내가 모를 뿐이지.

 

그런데 이걸 여러분들이 알기는 좀 차원이 조금 높은 얘기에요.

여러분들이 싫어하는 일이, 싫어할 수는 있는데

싫어한다고 안 하겠다, 이렇게 구애받으면

그만큼 여러분들의 활동 영역이 좁아지는 거예요.

 

너는 이거 하지 마, 너는 여기 오지 마,

이렇게 울타리 쳐진 거와 같은 결과에요.

그래서 자기의 자유를 스스로 속박하게 된다.

 

내가 이 세상 사람 다 싫다, 이렇게 하면 어떻겠어요?

나를 혼자 감옥에 가둬놓은 거와 똑같죠.

아무도 만나지 마. 하는 거와 결과적으로 똑같다.

이런 얘기에요.

 

저는 이것을

이런 얘기하면 여러분들이 저를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가 감옥에 있을 때 저는 체험적으로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들어갈 때는

나는 아무 죄도 없는데 왜 잡아가냐하고 잡아간다고 항의를 했어요.

그런데 그 안에 들어가서 살면서

같이 사는 사람이 불교에 대해서 물었어.

그래서 그 사람을 가르치기 시작했어.

스케줄을 딱 잡아서 매일 조금씩, 공부를 하고 있는데

중간에 나가라는 거예요.

며칠 만 좀 더 있으면 안 될까? 이거 끝내놓고 나가면 어떨까?” 이렇게 해서 ㅎㅎ

조금 있다 가면 안 되느냐고

될까 안 될까? 안 돼요.

 

그럴 때, 안 들어가겠다고 생각할 때 들어가게 하니까 속박이고

여기 있겠다 하는데 나가라니까 그게 뭐가 된다?

강제가 되고, 속박이 되는 거예요.

 

그 안에 있는데 내가 이 안에 있겠다고 마음을 딱 바꿔버리면 어때요?

그 안에 있는게 속박이 아니에요.

코로나 시대에도 이거에요.

 

여러분이 밖에 나가고 싶다하는 데 못 나가게 하니까 속박이지.

저는 속박을 안 받거든요.

저는 원래

내 은퇴하면 시골에 가서 농사지어야지.”

늘 이렇게 생각했단 말이오.

그래서 여기 시골에 폐교하나 구해서 주위에 농사 틈날 때마다 조금씩 짓고 있었단 말이오.

그런데 코로나 나서 오고갈 때가 없으니 여기 와서 농사를 짓고 있잖아요.

저는 어떠냐?

조기 은퇴한 거예요.

몇 년이나 일찍 당겨서.

 

아무런, 1년의 절반을 해외에 다니는 사람인데

한 방에 이틀 안 자고 돌아다니는 전국을 돌아다니는 사람인데

여기 딱 붙어서 매일 내가 태어나고는 한방에 등허리 가장 오래 붙이고 자는 시간이 되지 않겠나 싶어.

그러니까 전혀 불편을 못 느끼죠.

원래 꿈이 있고 싶었는데, 있게 되니까.

 

/그러니까 이게 어떤 상황이 나를 얽매이는 것도 있지만

관점이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주어진 조건을 긍정적으로 탁 받아버리면

전혀 문제가 안 되는 거예요./

 

다 우리가 번뇌하고 괴로워하는데 눈 감을 때 되어서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죽을 때 되어 돌아보면.

 

여러분들 대학 때 한해 떨어져서 재수하고 갔다

중고등학교 때 여자친구 남자친구하고 헤어져서 가슴앓이 했다.

그때는 죽는 줄 아는데 지금 돌아보면 어때요?

그거, 아무 일도 아니에요.

다리 부러졌다. 큰 일이지?

뱀한테 물렸다. 큰 일이지?

지금 돌아보면 조그마한 헤프닝들이에요.

 

이렇게 딱 사물을 관통을 해야

여러분들이 어떤 조건에 놓이든, 자기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

 

또 생각해 봐?

아이고 그놈의 생각, ...

ㅎㅎ

 

아이고, 생각만 하다가 끝나겠어.

별일 아니네.”

뭐 연락 안해도 괜찮고, 또 뭐 연락 안하면 내가 답답하면 연락하면 되지.

연락하면 전화해서

어머니 잘 계셨어요?” 이러면 되지.

왜 연락 안했어?”

내가 기분이 틀어져서 연락을 안했는데 제가 생각하니 좀 부족했네요.

연락 드렸습니다.”

이러면 간단하게 끝날 일이고

 

또 죽고도 사는데

돌아가신 부모님이 있는 자식들도 많잖아요.

부모님과 연락하고 싶어도 연락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부모님하고 연락 안하고 산다고 무슨 일이 있겠어요?

 

그러니까 이게 별일 아니다.

이게 중요하지

생각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

 

맨날 맞다 해놓고 또 집에 가서 생각하지 ㅎㅎ

, 지금 집에 있으면서 생각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