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33. 단 한 번이라도 특별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Buddhastudy 2022. 8. 15. 20:41

 

 

인생에 단 한 번이라도 특별한 삶을 살고 싶어서

6년간의 군 생활을 접고 전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20대 청춘을 바쳐 모은 전 재산이 날아갔고

이제 곧 서른인데 빈털터리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한 번 사는 인생 후회 없이 사는 법을 알려주세요.//

 

 

ㅎㅎ 젊은이 다운 질문입니다.

저는 젊을 때, 특별한 인생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게 없습니다, 저도.

있다면 출가한 거죠.

 

그런데 자기는 보니까 보통 젊은이들은 해보지 못한 특별한 인생을 살았네요.

그런데 왜 안 살았다고 그래요?

 

(주식투자해서 망한 거...)

 

그거보다 더 특별한 것이 어디 있어요?

 

어떤 경험? 자기가 말하는 것은 술을 진탕 먹고 이성하고 놀고 어디 여행 다니고 이런 걸 한번 해보고 싶다, 이 얘기인 거 같은데. ㅎㅎㅎ

 

그건 이 세상 사람들이 다 해보고 싶어해요.

그런데 하고 나면 다 독이 되는데

독이 되더라도 일단 먹어보고 죽더라도 독이라도 한번 먹어봤으면 좋겠다.

지금 안 먹었으니 그런 생각을 하는 거 같네요.

 

.. 우선 그런 그.. 욕망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런 욕망은 자기 개인만 망치면 괜찮은데

자기의 그런 욕망을 대상으로 다른 이성이 망쳐지는 다른 사람이 망쳐지는 건

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자기하고 진탕 어떤 여자하고 놀아보고 싶다면 그 여자는 인생이 어떻게 되나요?

자기가 돈을 가지고 왕청 버리고 싶다 그러면 부모님은 어떻게 되느냐?

이런 것도 좀 생각해야지요.

 

그런 욕망이 있는 걸 부정하는 게 아니라

그것이 나한테만 끝나면 괜찮은데, 내가 나 혼자 그래 놀겠다.

내가 저 산속에 가서 거꾸로 서고, 벌거벗고 물에도 뛰어들고 내 맘대로 해보고 싶다면

내가 해봐라 그러겠는데

지금 자기가 왕창 한번 놀아보고 싶다는 것은

다른 사람하고 관계되는 일이란 말이오.

그러면 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는데

자기 욕망을 위해서 남을 피해줘도 된다하는 것은

좀 어리석은 생각이고, 또 일종의 범죄에 해당이 됩니다.

그렇게 하는 거는..

 

왜냐하면 타인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내 욕망의 대상으로 대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 문제는 조금 저는 인정을, 그 욕망은 인정하지만, 그 욕망이 갖는 위험이 너무 크다,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고요.

 

20년 동안 고등학교 때부터 돈 모은 건 아니겠지만

10년 동안 모은 재산이 뭐, 자기가 재벌집 아들로서 유산을 받는데 아니라면

또는 뭐 인기 연예인처럼 갑자기 떼돈을 번 게 아니라면

얼마 벌었겠어요.

그러니까 전재산을 말아먹었다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그 돈의 액수가 큰 것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거기에 미련을 갖기 말고

, 이게 세상에 부화뇌동하면 이런 일이 생기구나하고 저는 20대 때 충분한 어떤 학습비로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다.

오히려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이 정도로 한번 말아 먹어보면 또 이런 데 대한 미련이 적을 거 아니오.

 

20대가 돈이에요?

20대가 왜 돈이냐고?

돈을 버렸는데 왜 20대가.

군대 가서 경험, 직장 생활했을 때의 경험이 있잖아요.

그러면 20대 그 경험밖에 없지, 다른 경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어떤 거?

자기가 많다는 거는 술 먹고 놀고 쾌락을 즐긴 걸 얘기하는 거 같은데?

세계 여행은 지금 가면 되잖아요, 자기가.

왜 돈을 갖고 여행을 하려고 그래요?

세계 여행을.

그러니까 그게 허황하다는 거예요.

 

제일 먼저 자기가 여행을 한번 해보고 싶다 그러면

내가 전 세계, 아프리카 빼고 다 다녀봤는데

아시아에 대부분 국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파키스탄까지 다 구호 활동하며 다녀왔고

동남아는 다 다녀봤고요

몽골까지 안 가본 나라가 없어요.

내가 아시아 지역에서 안 가본 나라가 있다면 부탄을 내가 아직 못 가본 거 같아요.

 

유럽 나라도 다 다녔고.

교민이 있는 데를 찾아서 내가 115개 도시를 강연 다닐 때 다 다녀봤고

남미, 호주 다 갔는데, 아프리카만 안 갔어요.

그때 남아프리카공확국에 교민들이 한 1만 명 산다 해서 오라 했는데

워낙 장시간 비행기도 타야 하고 그래서 안 갔고.

 

나이가 70이 되어 돌아보면

얼마 전에도 지인들하고 낙동강 상류를 산책했거든요.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어요.

다 거기에 간 사람들이 세계여행 다 해본, 그런 나이가 70이 넘으니까 그런 분들인데

어떻게 우리나라에 이렇게 조용하고 아름다운 데가 있으냐

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좋은데가 한국 안에도 많거든요.

문화유산도 많고, 자연환경도 좋은 데가 있으니까

내일부터라도 배낭하고 짊어지고 방한복 입고, 무전여행을 하시면 돼요.

그러니까 어디 공사판에 가서 한 달 일해서

한 달 일하면 안만 못 벌어도 한 200만 원은 더 벌거든요.

최저임금이 공사판에서는 12만원이기 때문에, 건강하겠다.

그렇게 해서 한 300만원 되면 다니면 되잖아요.

 

저는 지난 일주일 간 명상하면서 누릉지 요만큼, 뜨거운 물에 불려서 먹는 거로 일체 다른 거 안 먹었거든요?

그리고 지금 열흘 간 이렇게 지내오는데

그동안에는 대중들하고 같이 사니까 대중들이 해놓은 밥을 먹었는데

이번 명상할 기간에는 일체 나 혼자 있으면서 딱 누릉지 한봉지 가져가서 뜨거운 물 부워서 먹고

요렇게만 열흘을 지내도 아무 문제가 없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요즘은 라면도 있고 있으니까, 누릉지 한봉지 바랑에 넣어서

우리나라 명산대첩을 걸어서 차도 타지 말고

걸어서 한 석 달, 또는 한 1년 다니면

코로나가 봄쯤 되면 잠잠해질 거예요.

그러면 공사판에 가서 한달이나 두달 일해서

여기서 일단 출발을 미국을 갔다,

그러면 미국 가서 또 여기저기 허드렛일 좀 거들어 주고

취직은 안 돼요.

허드렛일 거들어 주고 한국 사람들 많으니까 식당 같은데 가서 힘쓰는 일 도와주고

도시도시도시, 이렇게 다니면서 여행을 하면 되지

 

저는 놀러 간 게 아니라 강의하러 갔어요.

제가 광고를 낼 때, 누구든지 사람 10명 이상 모으고, 잠 재워 주고, 그러면 내가 가서 강의해주겠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자기들이 교회를 빌리든 성당을 빌리든 빌려서 자기 공부해서 사람 모으고

자기 집에 나를 재워주고 그러면 나는

그다음에 공항에 내리면 차는 자기들이 와서 태워 가도록

이렇게 해서 전 세계를 돌았거든요.

내가 115일간, 한국에서 출발해서 돌아올 때까지 다녔는데

강의를 몇 번 했냐? 115번 했어요.

115개 도시를 강연했단 말이오. 비행기를 한 50번쯤 탔고

 

그러면 그게 어떻게 강연하냐?

그러니까 이동하는 날, 강의 못하는 날은 반드시 그 다음날 오전 강의 오후 강의 2개하고

이렇게 해서 하루도 안 쉬고 다녔거든요.

그렇게 해서 전세계 구경을 하는 거죠, .

 

예를 들면 토론토 가서 강의하면 그 옆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 보는 거고.

뉴욕 가서 강의 하면 .. 보는 거고.

보스톤 가서 강의하면 하버드 대학 구경하는 거고

그거 뭐, 잠깐 보면 되는 데.

 

여행을 자기가 재벌 집 아들도 아니면서 호화판으로 여행을 하려고 그렇게 꿈을 꾸니까 불가능하지.

어떤 기사 나온 것도 있잖아요.

회사 퇴직해서 그 자금을 가지고 부부와 애들 셋이 전세계 여행을 했다.

아이도 학교 안 보내고.

그 돈을 전략 해서 다녀야지

 

인도 전체를 여행해도, 하루에 제가 인도여행할 때 10불 썼습니다. 1만 원.

3불 먹는 거로 쓰고, 3불 숙소로 쓰고, 3불 교통비로 쓰고. 1불 예비비로 쓰고.

그렇게 한 달 다녔어요.

그래서 3불 식비로 책정한 중에 1불 갖고 식비하고 2불은 아껴서 다음 다른데 특별비상금으로 책정하고

이래도 여행을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세계 여행을 돌아보고 싶다하면 그렇게 다니면 되지

왜 전부 돈 갖고 해결하려고 그래요?

내가 볼 때는 조금 허황한 생각을 하고 있다, 허황한 생각을 하고 있다.

진창 한번 놀아봐야 하겠다.

 

그렇게 되면 우리 사회에서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젊은 20대가 유명한 가수 됐다고 해서

.. 여성들 강제적으로 성폭행하고해서 말썽 피운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얘기밖에 더 돼요?

그건 조금 내가 볼 때는 잘못된 생각이다.

 

그래서 우선 코로나 때문에 못 가니까 국내 여행을 먼저 해보자.

3년 계획 잡아서 우선 1년간 한국써치,

놀러도 가는 거 왜 못가요?

나는 대한민국 300, 1년에 300강연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시군구에, 내가 다 가서 사람들 만나서 대화를 하겠다.

이렇게 했는데, 우리나라의 시군구가 몇 개냐 하면 235개인가 그래요.

그런데 어떤 건 읍이 2개 있고 그래서

제가 250개 강의를 했는데 못 간데가 3군데 에요.

울릉도와 신안군은 목포 빼고 신안군이라 할 데가 없었고

인천의 웅진군도 군은 있는데 군청 소재지가 인천에 있으니까 따로 없었고

3군 데 빼고 제가 250군데 다니고 대학 50군데 다녀서 전국에 다 가봤거든요.

제가 모든 군을 다 밟아봤어요.

그런데 그게 소비적으로 다닌 게 아니라 생산적으로 다녔죠.

가서 군청 강당에 사람 모아놓으면 사람과 대화하고 도와주고, 근처 주위에 있는 유적지 보고 그 군에서 자고

다음날 또 강의 하고.

이렇게 계획해서 볼 수 있잖아요.

 

북한에는 강의는 못하니까 어떤 계획을 세웠냐?

모금해서 북한에는 내가 강의를 못하니까 사람이 식량이 부족하다니까

모든 군마다 밀가루를 옥수수를 100톤씩 주겠다.

100톤이면 20키로씩 한 5만 포대인가 그래요.

그걸 가난한 사람들 주면서 다니겠다, 북한 정부만 허락해 준다면

나는 주민 안 만나도 좋다.

내가 트럭에 싣고 가난한 사람들 모아주면 식량을 군마다 다니면서 주겠다.

북한은 시군이 200개에요. 200곳이면 2만 톤이 필요했어요.

 

이런 것도 다 여행이잖아요.

왜 여행을 그렇게 소모적으로 하려고 그래요.

저는 아프가니스탄도 전쟁 끝나고 가서 구호활동 한다고 위험한데 다 돌아다녔고

이라크도 전쟁 끝난 뒤에 가서 돌아봤고

지진 나면 가고

 

자기가 나하고 연결하면 앞으로 해외에 가고 싶다면

필리핀 가고 싶다면 필리핀 태풍 불어서 엄청나게 집이 다 날아갔거든요.

지금 사람 파견해야 해요, 코로나 때문에 문제이긴 한데.

그럼 구호 활동 하면서 세상 돌아보면 되잖아요.

 

자긴 지금 세계여행을 하고 싶은데 아니라 쾌락을 즐기고 싶은 거예요.

생각을 조금 정리하면 어떨까?

좋아, 젊을 때 고생해보자 이런 마음을 내서

1년간 국내 여행하고 코로나 내년 여름되면 해외 대충 개방될 거니까

전세계 한 2년간, 여행을 한다.

이게 찾아보면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어요, 젊은이들이.

자전거 타고 세계 여행하는 사람도 있고.

돈 안 들어요.

 

자기가 한 6개월만 노가다 해서 비행기값 하고 몇 개만 딱 벌면 다닐 수 있어요.

그런데 뭐, 돈도 없는데 무슨 왕자처럼 세계여행을 사우디 왕자처럼 한번 해보겠다 그러면

그건 허황하다. 이렇게밖에 말할 수 없다는 거예요.

 

제 얘기 듣고 자기 소감 한번 얘기해 봐요.

 

...

 

자기가 가서 남 차를 박아서 교통사고 난 게 나아요?

남이 나한테 와서 박아서 교통사고 난 게 나아요?

결과적으로.

남이 박는게 낫지, 내가 박으면 책임도 크고, 내 자책도 해야 하는데

남이 와서 박는 건 어떻겠어요.

 

미얀마 가서 용병으로 갈 마음 있으면 코로나 끝나면 나한테 연락하세요.

태국에서 미얀만 난민을 돕는 일을 조용히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가서 태국 국경쪽으로 내전이 일어나 도망 온 사람들이 텐트 치고 살다 또 넘어가고

목숨 걸고 일부 사람들이 들어가서 식량이나 돈 가져가서 안에 전해주고 이러는데

영어는 좀 되는가 모르겠다.

자기가 그런 용기가 있으면 해보면 좋지.

 

우리는 1996년부터 해서 2002년까지인가 중국에 파견되서

압록강 두만강 강변에서 북한 난민들 들어오면

다 그 사람들 만나서 음식 전해주고, 옷 전해주고, 약 전해주고

중국에 오면 그 사람들 보살피고 일부 사람들은 제3국으로 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그러다 들켜서 잡혀서 중국 감옥에 살다가 오기도 하고

그런 일을 했단 말이에요.

 

그런 용기가 필요하지, 북한에 사람들이 굶어죽는 다니까

우리 젊은이들이 학교를 휴학하고 가서 1년간 일하고 이랬거든요.

저는 그 젊은이로서 참 용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을 하면 좋죠.

 

그러니까 우선 내가 보니까, 뭐 교통사고 나도 죽은 것도 아니고 다리 부러진 것도 아니고

그런데 뭐 큰 일이오.

아까처럼 액땜했다 이러지.

사람이 어떻게 하는 일마다 잘 돼요.

저는 하는 일 100개면 99개가 안 되는데.

 

그러니까 100개 해서 1개 되면 1000개 하면 10개 되잖아요.

그걸 꼭 1개 해서 1개 다 성공하려고 그래요?

그거 다 욕심이지.

 

그러니까 마음을 조금 크게 가지고

젊을 때 고생은 사서한다 이러잖아요.

실패를 함으로써 교훈을 얻고, 경험을 축적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돈을 한번 날려봤기 때문에, 앞으로 누가 유혹을 해도

주식투자든, 가상화패 투자든 그렇게 쉽게는 하지 않겠냐.

좀 더 신중하게 하지 않겠냐, 이렇게 생각돼요.

 

그러니까 허황한 생각하지 말고

우선 국내여행부터 한번 해보시고

두 번째 내년 봄 되어서 해외여행을 가든지

안 그러면 필리핀 가서 봉사하거나 태국에 가서 인도에 가서 봉사하거나.

 

그런데 자기같이 허황한 생각을 갖고 가면 안 돼요.

거기 가서 함께 어렵게 생각할 각오를 하면

우리의 삶이 젊다는 것, 한국인이라는 게 얼마나 많은 것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요.

자기가 지금 아~~~무 것도 없다 해도 한국 시민권 가지고 있는 하나만 해도

외국 사람이 볼 때는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이는 것과 같아요.

왜냐하면 한국에 오려면 몇 천만원 써야 올 수 있거든요.

 

그다음 자기가 젊다는 거 엄청난 재산이에요.

자기는 70된 법륜스님이 되고 싶어요?

하나도 없고 아무 것도 없더라도 30대 자기가 낫겠어요?

 

그래?

그래도 편안하긴 한데, 어디 있다 금방 죽는게 좋아?

나 같으면 아무리 고생이 되어도 난 자기하고 바꾸자면 금방 바꾸겠다.

그러니까 30이라는 그 자체가 엄청난 재산이란 걸 알아야 해요.

늙어보면 알게 돼.

 

지금 아무것도 없어도 괜찮아.

30에 뭘 벌써 가지려고 그래요? 욕심이 너무 많아.

30은 아무것도 없어도 된다.

안 죽고 산 것만 해도 큰 자신이에요.

앞으로 해나가면 됩니다.

 

그리고 원래 있었던 소소한 것은 큰일 아니에요.

액땜이라고 생각하고 내년도에는 조금 더

자기가 기대를 높여 놓으니까 모든 일이 다 불만이 되는 거예요.

기대를 딱 낮추고 바닥에서부터 시작해 본다.

 

그래서 그 돈 잘 날려버렸어요.

그거 있었으면 그거 갖고 뭘 해보려 했는데 탁 날려보니

이제 자기가 맨땅에 딱 서서 두 발이 바닥에 딱 서게 됐거든요.

여기서부터 새로 시작을 한번 해보는 그런 자세가 필요할 것 같아요.

 

..

 

우리 사회가 어려우면 주위가 다 어려우면 어려운 가운데 헤쳐나가는 게 되는데

주위가 다 지금 자기가 볼 때는 주의사람들이 다 좋은 얘기만 하니까

거기에 비교해서 자기를 보니까 자긴 너무 뒤쳐진 것 같고

지금 해서 뭐 될 것 같지가 않고 이렇습니다.

특히 요즘 부동산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고 이러는 거는

젊은이들에게 일할 의욕을 없애버린 큰 문제에요.

 

저 젊은이를 위해서 제가 얘기를 하나 하면요.

어떤 분이 20대 군대 가서, 군대 가서 하도 힘들어서

너무너무 힘들어서 애라 모르겠다해서 북한이라도 가야하겠다 이래서

철조망을 뚫고 넘어갔어요.

초소가 하나 있어 가서 만세를 불렀어요.

그런데 그게 아군 초소였어요.

 

자긴 북한초소라고 가서 만세를 불렀는데

그래서 간첩으로 오인되어서.

그런데 간첩 잡았다고 위로 신고가 올라가서

사단장이 이미 표창을 받고 별도 하나 더 달아버리고 이래서

이 사람이 밝혀지지 않았던 거요.

 

그래서 무기징역을 받았다가 20년으로 감형되어

감옥에 20년 살다 나왔어요.

아무 잘못도 없는데, 힘들어서 가서 만세 한번 불렀는데

그러니까 얼마나 이 인생이 조급하겠어요.

40세에 나오니까.

 

그러다가 제가 나온 뒤에 만났는데

막 조급하니까 밤낮 주야로 일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그분을 만나서 늦지 않다.

이랬는데 그분은 결혼해서 집도 사고 땅도 사고, 애도 크고

40대에 나왔는데도 벌써 아들이 30살 다 되어 가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이분이 첫 집을 사서 저한테 와서

, 제가 집을 샀습니다.

이게 다 스님 덕택입니다.

이 집은 제집이 아니고 스님 집입니다이래.

그래서 오케이, 네가 살아라 이랬어요.”

그런데 북한 동포들이 굶어죽는다고 그래서 제가 불렀어요.

내 집 돌려다오, 사람이 굶어 죽는다 해서 돈이 필요한데

집 분명히 내꺼라고 했지? 이러니까.

지금 결혼해서 애까지 셋이나 있는데 어떻게 줍니까?”

그건 네 사정이고, 네가 분명히 그때 와서 이거 스님 집이라고 했지 않느냐?

그러니 줘야 할 거 아니야그랬더니

집을 잡히고 1천만 원을 빚내서 가지고 왔어요.

집은 도저히 못드리고 이것만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그걸 갖고 북한에 옥수수 사서 보낼 때 보탰단 말이오.

 

그러니까 늦었다 할 때가 이럴 때에요.

그 사람을 내가 42살에 내가 만났는데

자기는 30살이잖아요.

그러니까 절대 늦은 나이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시고 다시 지금부터 시작하는 게 필요하다.

이런 말씀들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