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31. 위탁 가정을 반대하는 양가 부모님들 때문에 서운합니다

Buddhastudy 2022. 8. 8. 19:28

 

 

 

아이 둘은 낳았고 한 아이는 입양을 해서 키우고 있는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최근에 위탁 가정을 신청하게 되어서

다시 돌봄이 필요한 갓난아이를 잠시 키우게 되었습니다

양쪽 부모님께서 반대를 하시면서

친정어머니께서는 친정에 오지 말라는 얘기까지 하셔서 속이 상합니다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자기가 좋은 일을 하는데 왜 스님이 따끔한 말을 해야 해요?

자기는 지금 위탁 가정을 할 수준이 안되네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첫째, 누가 반대한다고 징징 짜고 원망할 수준이면 안 하는 게 낫다.

둘째, 자기 옛날에 보살핌을 못 받았다고 그런 자기의 트라우마를 해소하려고 하거나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겠다 등

아이를 돌보는데 너무 이해타산이 많다는 거예요,

잔머릴 너무 굴린다.

그러면 애가 크면서 자기가 후회하게 되고

오히려 더 나쁜 결과가 나니까

지금 상태라면 한마디로 위탁가정으로서 적당하지 않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다른 말로 하면 수준이 좀 안 된다.

 

적어도 자기가 위탁을 하려고 그러면

내가 어떻게 자랐든, 내가 어땠든 이런 거 따지면 안되고

이 아이에게, 우리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냐 나쁜 영향을 주냐도 따지지 말고

 

돌봄이 필요한 아이는

자기 엄마가 돌봐야 하는데, 제 부모가 돌봐야 하는데

부모 없는 아이니까 이제는 누구든지 이웃에 있는 사람이 돌봐야 한다.

이것은 인륜이다.

이것은 자연생태계도 그렇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아이는 자기 혼자 살 수 없고 누군가 돌봐야 하는데

일차적으로 돌봐야 하는 사람이 부모나 형제들인데

그런 형편이 못되니까 이웃이라도 돌봐야 하니까

나라도 돌봐야 하겠다.

이 돌봄으로 인해서 비난을 받고, 돌봄으로 인해서 손실이 생겨도 어때요?

기꺼이 감수하겠다.

이 관점에서야 이 돌봄의 결과에 후유증이 없다는 거예요.

 

이 돌 본 아이가 나중에 잘못되고 후회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

그가 어릴 때는, 커서 자기가 잘못된 건 자기 문제이지만

어릴 때는 돌봄이 필요했기 때문에 나는 돌본다.

 

사람이 물에 떠내려간다.

건져내 주면 내봇따리 내놔라 할 거다.

그러니 포기할 거냐?

아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은 내가 손해를 보고라도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기꺼이 건지고

그래서 손실이 생기면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거예요.

 

이런 일을 할 때 자꾸 잔머리 굴려서

이게 덕될까? 칭찬받을까? 비난받을까?

이렇게 생각하면 그것은 수행자로서는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그래서 이것은 돌봄이 필요한 아이가 있다니까

내가 여력이 조금 되니까, 돌보겠다, 이렇게 관점을 가져야 하고

그것이 우리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든지, 가족의 비난을 받든지

그건 내가 감수해야 해.

 

거기에 흔들림이 없어야 자기가 돌봄 가정이 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야 이 아이가 나중에 심리가 안정이 되는 거예요.

 

늘 할머니가 와서 뭐라 그러고 이쪽이 와서 뭐라 그러고

엄마가 자기 때문에 늘 고민하고

그런 것을 나중에 아이가 알게 되면 어떨까?

할머니를 얼마나 미워하고 원망할까?

 

그러니까 뭐 할머니가 와서 뭐라고 그러든

그런데 끄떡도 없어야 한다.

친정 어머니나 시어머니나 이해가 되잖아요. 이해가.

자기 새끼도 키우기도 어려운데 엉뚱하게 남의 애를 데려다 키운다.

그러니까 걱정이 되니까

미쳤나? 당장 포기해라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아이고 어머니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쟤 한번 해볼게요.

내가 도저히 힘들면 그때 포기할게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할만해서 하는 거니까.”

이렇게 말씀 드리면 되지.

 

오지마라하면

알겠습니다, 당분간 안 가겠습니다, 이러면 되지.

친정 오지 말라는데 뭐하러 가요?

결혼했는데 뭣 때문에 거기 매달려요?

 

자기가 지금 어른이 안 된 거요.

친정어머니 못 보면 못살 그런 수준인가?

시댁에서 오지 말라 그러면

알겠습니다 이러고 안 가면 되지.

 

내가 가기 싫어서가 아니라 상대가 오지 말라니까 어떻게요?

안 가면 되지.

 

관점을 그렇게 확고하게 잡아야지, 애를 키우려면.

그 아이를 우리가 생각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야 엄마가 되는 거예요,

 

, 우리 어머니는 나에 대해서 세상 사람이 누가 비난하고 누가 뭐라고 그래도

우리 어머니는 나를 위해서는 자기가 다 감수하시구나

이렇게 해야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엄마에 대한 믿음이 생길 거 아니오.

, 내가 입양을 해놓으니까 우리 엄마가 나 때문에 고생한다.

내가 없어지면 낫겠다.

우리 엄마는 나를 미워할 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어떤 손실이 와도

아니다, 엄마는 네가 있어서 행복하다.

,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옛날 사람이라서 그런 얘기할 수도 있어, 걱정하지마.

엄마는 네가 중요하지 그런 거 별로 중요 안 해.”

 

이렇게 떳떳해야 아이가 여기서 한 아이로서 가정에 안착할 수가 있다.

그걸 확보 못 해주면 자기가 입양하면 안 돼.

입양을 하거나 위탁을 하면 안 돼.

 

그 어린아이는 엄마 하나 믿고 여기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엄마가 이렇게 흔들리면

그건 자기를 위탁모를 할 자격이 없다 이렇게 봐야 해.

 

손실을 감수해야지. ㅎㅎ

자기는 지금 내가 힘든 거는 참겠는데 칭찬받으려니 어려운 거예요.

그러니까

어머니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러시겠다.

예예, 알겠습니다 어머니,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한번 해볼게요

 

시어머니가 그러면

아이고 죄송합니다, 우리 애도 못 키우는데 둘도 못키우는데 하나 더 키운다 해서 걱정하시는 것 알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고 싶습니다.”

하고 싶다고 말해야 해. 하고 싶다는 데 어떡할 거요?

고생이 되도 내가 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위탁모 아이들을 돌보고, 이론을 떼고, 사회적으로 이게 도움이 되고

이렇게 얘기하면 엄마가

저게 미쳤다이런 소리 하는 거예요.

 

딱 엄마아빠 한테는 뭐라고 한다?

내가 하고 싶다이렇게 딱 얘기해야 해.

그러면 할 말이 없는 거예요, 내가 하고 싶다는데.

 

고생이 되고 제가 하고 싶습니다, 전 이렇게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딱 나가면 처음에 반대하다가도, 미쳤다도 하다가도, 지가하고 싶다는데 어떡할 거요?

평양 감사도 자기 하기 싫으면 안 된다는 세상에,

내가 하고 싶다는데.

저는 키우고 싶습니다.

하나 더 낳아 키우려 그랬는데

낳는 거 보다는 누가 낳은 거 키우는 게 훨씬 수월합니다.

이렇게 해서 내가 키우겠다.

 

이렇게 나가는데 천하 누가 뭐라고 그러겠어요.

딱 관점을 그렇게 잡고

아이를 위해서 외부의 어떤 비난과 공격을 자기가 탁 방패막이를 해주고

아이에게는 아~~무 영향이 안 가도록.

 

자기가 이렇게 뭐 울고불고 이러면 아이에게 다 영향을 주는 거예요.

아이가 불효자잖아요.

아이 때문에 엄마가 지금 괴롭잖아.

그런데 아이가 어떻게 잘되겠어요.

 

자기가 늘 좀 힘들지만,

괜찮아, 난 네가 더 좋아.

널 위해선 나는 어떤 희생도 할 수 있어.

할머니 할아버지? 그분들은 옛날 사람들이니까 그렇게 말할 수도 있어.

일리 있는 얘기야.

그러나 나는 시댁에 안 가고 친정에 안 가도

엄마는 네가 더 좋아.”

이런 게 마음에서 꽉 잡혀있어야 그게 보이지 않게 아이에게 영향을 주는 거예요.

지금같이 그렇게 울면 안 돼.

 

하려면. 안 하려면 빨리 포기해줘야 해.

아이들이 이 손 저 손 타면 안 되거든요.

심리 불안이 일어나니까.

 

...

 

지금까지 얘기했는데, 저렇게 엉뚱소리한다.

자기 고생한다고 걱정해서 그러니까 부모님들은 당연히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노땡큐 하라잖아.

감사합니다, 그런데 전 제가 하고 싶어서 하니까

, 전 하겠습니다.

마음에 안 들어서 죄송합니다

이러고 그냥 하면 되지.

 

그러니까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하고 관계가 나빠져도 좋다, 이게 중요하지

지금 부모하고 관계를 어떻게 개선하느냐? 이 질문을 나한테 또 하니까

위탁을 포기하는 게 나아요.

 

부모하고 관계가 끊어져도, 아이 클 때까지는 아예 그냥 못 가는 한이 있더라도

아이를 키우겠다, 이래야 아이의 심리가

엄마의 장벽으로 안아줘야 아이가 그 속에서 제대로 심리적 안정을 누리지

그런데 자긴 지금 아이보다 또 부모하고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하나

이 질문을 하잖아.

 

그러니까 그게 지금 자세가 좀 부족하다니까.

스님이 이렇게 늘 큰소리칠 때는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아이를 최우선으로 생각을 안 하고 자꾸 딴생각한다니까.

 

아이를 입양했으면 오늘부터 엄마야.

누가 낳았냐는 중요 안하단 말이야.

자기가 아이에게 신처럼 딱 보호하는 자세를 가져야지

친정어머니와의 관계가 어떻고,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어떻고

그런 얘기하면 안 돼.

 

그분들은 옛날 사람들이니까 지금 얘기 한다고 그분들이 바뀌겠어요?

아이고, 예예 알겠습니다. 걱정해 주시는 건 고맙습니다만

저는 아이 키우겠습니다.”

 

그리고 관계가 나빠져도 신경쓰지 말라는 거예요.

아이의 비중에 비하면

자기가 지금 어른이 못 되어서 엄마가 못 되고

아이 같으니까 엄마하고 관계가 나빠지는 걸 걱정한다는 거예요.

 

자기가 엄마이면

어떤 사람하고 관계가 나빠지는 거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아이에 관한 것은 딱 관점을 잡고

그다음에 오지 마라 그래도 그냥 가고

욕해도 알겠습니다. 어머니, 다 내 걱정해서 해주는 소리니까

그냥 듣지.

 

칭찬받을 생각하지 말라는 거예요.

어느 부모가 그렇게 한다면 요즘 한국의 부모가

잘했다 그럴 사람이 몇 명이 있겠어?

100에 한 명도 없어.

자기가 100에 한 명도 없는 짓을 선택했잖아.

했으면 당연히 비난을 받고 욕을 얻어먹어야지.

 

나는 그런 욕을 얻어먹더라도 아이를 보살피겠다.”

이렇게 관점을 가져야지

내가 아이를 보살피는 게 좋은 일 하는데 왜 나를 비난하나?

이해 좀 해주지.”

어린아이 같은 생각이다, 이 말이오.

 

...

 

내가 아기 엄마한테 야단쳤는데, 자기까지 나와서 야단을 치고

그러면 어떡해? ㅎㅎ

아예 자기가 즉문즉설 해라, 나 대신에 ㅎㅎ

 

...

 

어른이 되겠다고 마음먹으면서 울어요? 웃어야죠. ㅎㅎ

이 세상에서 제일 큰 어른은 누굴까?

어른 중에서 어른은 엄마예요.

엄마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어른이다.

한 아이의 신이기 때문에 엄마는 어른 중의 어른이다.

 

남자들?

나이든 사람들이 어른 아니에요.

그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보면 어린애 같은 구석이 아직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를 낳아서 또는 입양해서 키우는 사람은 정말 어른 중의 어른이다.

 

그러니까 자기 지금 애가 애를 키우는, 그런 거라 좀 걱정이 되는데

엄마로서 아이를 키워야 한다.

나이하고 관계가 없다.

 

그리고 자기가 한 행동이 아이에게 다 심리에 영향을 주고

커서 그것이 그리움이 될지, 미움이 될지,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아까 저 학생, 할머니 그리워하잖아요.

 

우린 자꾸 생물학적으로 누가 낳았나?

이걸 중요하시 하는데

엄마라는 건 기른자라는 뜻입니다.

마음의 모델, 이게 엄마거든요.

 

생물학적으로는 엄마아빠의 유전자를 받지만

심리적으로는 기른자의 소프트웨어, 심리상태를 그대로 우리가 다운 받아서 살아가는 것과 같다.

 

그러니까 낳았나? 이건 중요 안해요.

앞으로 낳기는 다 어디서 낳는다?

앞으로 인공자궁에서 앞으로 낳기가 쉬워요.

 

그러니까 기른자가 엄마다.

그래서 입양했나? 안 했나? 이건 하등 중요한 게 아니다.

 

기를 때, 아이의 심리가 안정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뭘 먹였나? 이것도 중요 안해요.

그러니까 엄마가 편안하고 행복하게, 그러나 아이의 보호하는 그런 마음으로 길러야 한다.

 

너무 힘들면 힘들게 일하지 말고

청소 좀 덜 해주고, 옷 좀 덜 빨아줘도 괜찮아요.

그건 아이들이 커서 하나도 심리적으로 나쁜 영향을 안 줍니다.

 

이렇게 심리가 불안해지고, 슬퍼지고, 아이한테 야단치고

그래서 놀라게 만들고, 심리적 억압을 주고

이게 가장 큰 아이에 대한 해악이다.

이런 관점을 가지시고

가난한 건 전혀 문제가 안 됩니다.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세 아이 잘 키우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