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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브로콜리를 물에 꽂아두면 나타나는 충격적 현상 ㄷㄷ - 브로콜리 해부

Buddhastudy 2023. 7. 5. 19:28

 

 

 

오늘은 브로콜리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브로콜리의 비밀을 알아보기 위해

커다란 브로콜리를 준비해왔습니다.

엄청 크죠?

 

브로콜리를 아래에서 보면

이렇게 줄기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데

가지 하나를 잘라보면

우리가 흔히 보는 작은 브로콜리의 모습을 볼 수 있죠.

 

실제 브로콜리는 꽤나 크게 자라는 식물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브로콜리는 나무처럼 생겨서인지

우리가 먹는 부위는 잎뿌리로 많이 오해됩니다.

 

하지만 사실 브로콜리는 배추과 식물로

배추 같은 넓은 잎을 가지는 식물입니다.

여기가 잎이 붙어있던 부위인데

넓적한 잎들 중간에서 브로콜리가 솟아오르는 형태죠.

신기하죠?

 

우리가 흔히 먹는 부위의 정체는 바로

브로콜리란 식물의 생식기관인 꽃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보는 초록 브로콜리는 꽃봉오리 상태죠.

 

현미경으로 보면

이렇게 수 많은 꽃봉오리들이 빽빽하게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꽃봉오리 하나를 이렇게 떼어내서 관찰해보면

이런 모습이죠.

 

핀셋으로 꽃봉오리를 하나씩 조심스럽게 펴보면

이렇게 십자 모양으로 펴집니다.

브로콜리가 속하는 배추과 식물들의 꽃은

꽃받침과 꽃잎이 4개고

꽃이 폈을 때 십자 모양을 띠기 때문에

배추과는 십자화과라고도 불리죠.

 

꽃봉오리 내부에서는

암술과 수술들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브로콜리는 수천 송이의 꽃봉오리가

빽빽하게 달려있는 형태였던 거죠.

그래서 브로콜리를 물에 꽂아두면

꽃으로 변하는 모습도 어느 정도 볼 수 있습니다.

꽂아둔 브로콜리는 시간이 지나면

꽃봉오리들이 점점 노란색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금방 꽃이 필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피는 과정에서 갈색으로 변하며

대부분 시들어버렸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잘려진 브로콜리에서는 색만 변하고 꽃이 잘 안 핀다고 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기 어려웠습니다.

 

잘려진 브로콜리에서는 꽃을 보기 어려웠지만

땅에 심겨져있는 브로콜리에서는

꽃봉오리를 수확하지 않으면

이렇게 꽃이 피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꽤 예쁘죠?

 

그리고 브로콜리는 이렇게 빽빽하게 모여있는 꽃의 구조 때문에

꽃의 사이사이나 꽃봉오리 내부에

벌레나 이물질들이 들어있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브로콜리는 깔끔하게 씻어 먹는 것이 좋은데

신기하게도 브로콜리의 빽빽한 꽃봉오리들은

표피에 소수성을 띠는 왁스층이 있어서

이렇게 방수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브로콜리는 흐르는 물로만 씻으면

내부까지 씻기가 어렵죠.

그래서 브로콜리를 씻을 때는

물에 3분 이상 거꾸로 꽂아두어

꽃봉오리가 열리게 한 후 털어내듯이 씻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브로콜리에는 벌레가 많은지 찾아보기 위해

여러 개를 잘라보고

현미경으로도 찾아봤는데

제가 구해온 것은 세척된 브로콜리라 그런지

벌레를 하나도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벌레나 이물질이 걱정되시는 분들은

세척 브로콜리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브로콜리는 우리가 흔히 먹는 식물이지만

몰랐던 모습이 정말 많죠?

 

이처럼 우리가 아는 생물들의 모습은

대부분 생물들의 일생에서 그저 한순간의 모습인 경우가 많습니다.

벚꽃이 떨어진 벚나무에는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것처럼

생물들이 다른 시기에 여러 모습을 가진다는 것을 생각조차 못 할 때가 많죠.

 

하지만 어떤 생물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 생물의 삶을 구석구석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들도 한순간의 모습만으로 그 사람의 인생을 이해할 순 없잖아요.

 

수상한 생선 채널에서는

많은 생물들에서 우리가 보지 못했던 순간이나

생물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있으니

다른 영상들도 재밌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