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78회) 조울증

Buddhastudy 2011. 2. 15. 23:00

  방송 보기: BTN

 

아직도 몸이든 마음이든 완전히 좋아진 것 같지는 않아. 좋아지고 있는데. 그런데 많이 좋아졌어. 그래도. 이 말이 무슨 말이냐?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마라 이 말이고. 아직도 완전하지 않았으니까 더 기도를 해야 된다 이 말이오. 그런데 과거에 어쨌든 그건 중요안해. 이미 지나가 버렸어요. 이미 지나가버리고 없어. 엇 저녁에 라면을 먹고 잤든, 불고기를 먹고 잤든,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이야. 그런데 그게 남아 있는 것은 어디 남아 있느냐? 머릿속에서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거요. 그 기억을 자꾸 되 뇌이니까 과거가 문제가 되는 거요. 그 기억을 되뇌이지 않으면 과거는 문제 될게 없어요. 지금 내가 어떡할 거냐 이게 중요한 거요.

 

과거에 잘못한 사람이 나중에 좋아진 사람 굉장히 많아요. 우리가 잘 아는 인물로 한 번 계산해 보면 예수님 같은 경우에 30살 이전에 젊은 시절의 얘기가 별로 없어요. 어릴 때 얘기가 있고, 그러다 12살 때 얘기가 있고, 그 다음에 아무 얘기가 없어요. 질문자처럼 얘기한다면 아무 할 일이 없는지 기록이 아무것도 없어. 그리고 그 이후에 훌륭한 사람이 됐잖아. 그것도 딱 3년 살다 죽었는데, 3년 일하다가 활동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도. 이 세상에서 따르는 사람이 제일 많잖아.

 

그러니까 첫째, 지나간 과거 그건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를 먼저하고. 지나간 과거. 기억 속에만 있다. 기억 속을 되새기다 계속 문제 삼는 것은 계속 꿈속에 노는 것과 같다. 그런데 아무리 안 그러려고 해도 이 머릿속에 있는 테이프가 자꾸 돌아가기 때문에 그런 과거의 영상이 늘 나한테 잡히는 거요. 그러니 거기에 빠지지 말고, 이제는 그게 잡히면 어~ 내가 또 꿈속을 헤매는 거구나. 내가 또 꿈에 본 얘기 또 하고 생각하구나. 이렇게 현실로 돌아와야 되. 첫째. 그리고 두 번째 남을 의식하고 남이 어떻게 할까? 이런 것은 내가 자신감이 없어서 그래. 하나는 자신감이 없는 열등의식에서 오고. 하나는 자기가 못났다고 생각하면서도 잘나고 싶기 때문에 잘 보이고 싶어서 그래요.

 

자기가 생각할 때 자기가 잘났나 못났나? 잘나지는 않았지. 잘나지도 않았다 하는 데서 앞으로 잘 보이려고 하지마. 내가 잘 봐달라 해도 세상사람들이 나를 잘 봐줄까? 다 자기 눈대로 봐. 잘 봐달라 해도 제 눈대로 보고, 잘 보지 말라 해도 제 눈대로 봐. 다 자기 눈대로 봐. 내 말 안 들어. 그런데 왜 자꾸 남이 나를 잘 봐주기를 원해? 그들이 어떻게 보느냐는 것은 그들의 일이야. 그걸 내가 자꾸 간섭하려고 하지 마란 말이야. 그 사람들 일이야. 잘 보든 못 보든. 내가 그 일에 간섭하기 때문에 내가 이리 불편한 거야.

 

그 다음에 내가 못났냐? 별로 못난 것도 없어. 딴 사람하고 비교해 봐라. 자기 눈 5개드나? 지도 두 개고, 나도 두 개고. 지도 입 있고, 나도 입 있고. 지도 코 있고, 나도 코 있고. 지도 귀 있고, 나도 귀 있고. 지도 두 손 있고, 나도 두 손 있고, 두 발 있고, 두 발 있고. 뭐 교통사고 나서 약간 몸이 불편하면 불편할 뿐이지. 뭐 특별히 못난 것도 없잖아. 그러니까 열등의식 가질 필요도 없다 이 말이야. 부처님 가르침대로 말하면 잘난 것도 없고, 못난 것도 없어. 잘나 봐야 얼마나 잘나고. 못나 봐야 얼마나 못나겠어.

 

요즘은 다 수세식이라서 모르는 모양인데. 재래식 변소가면 구더기 봤어? 본적 있어? 거 바글바글하지. 그 구더기 한 백마리 천마리 건져내서 씻어서 몸무게 재고, 주름살 재고, 길이재고 하면 다 똑같겠어? 0.001미리 까지 측정하면 다 다르겠어? 그럼 어느 구더기가 잘난 구더기야? 그런 것처럼 여기 사람들이 잘났니 못났니 하지만은 이 조금 더 큰 눈으로 보면 구더기 바글바글 한 거나 아무 차이 없어. 그런데도 구더기도 자기 못났다고 자살하는 구더기 봤어? 그런데 뭐가 못났어? 우리가.

 

그러기 때문에 못났다는 생각. 못났다는 환영, 못났다고 하는 잘못된 의식을 가지고 있는 거요. 내가 지금. 그러니까 그 생각 속에 내가 빠져있는 거요. 못난 게 하나도 없어. 그럼 내가 잘났냐? 잘난 것도 하나도 없어. 구더기 그 구더기 그 구더기지. 어떤 게 잘나고 못나겠어? 그런 데서 잘났다는 우월의식도 못났다는 열등의식도 본래 없는 거요. 그런데 착각을 해서 내가 잘났다. 내가 못났다. 이런 의식을 가지고 있는 거요. 잘났다 하면 교만해 지고, 못났다 하면 비굴해 지고. 그 버려버리면 어떠냐? 내가 천하 누구보다도 못난 게 하나도 없어. 그러니 당당하고. 내가 천하 누구보다고 잘난 게 하나도 없어. 그러니 겸손하고.

 

그러니까 이후로는 남이 뭐라 그러든 신경 쓰지마. 의식하지마. 그 사람들 그 사람들 업식으로 보는 거요. 세상을. 스님 이렇게 법문을 해도 오늘 이 자리에서 법문들은 사람들 다 마음 나누기할 때 물어보면 다 생각이 같겠어 다르겠어? 그래서 이 법문 할 때 오늘 이렇게 법문 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오늘 법문 듣고 사람들이 좋아했나? 오늘 법문 듣고 어떤 이렇게 생각하면 내가 어떻게 살겠어? 나는 그냥 묻는 대로 내 능력것 최선을 다하고 가버리는 거야. 뭐 저그야 마음나누기를 이리하든 저리하든, 그거야 저그 살림이야. 자기들 살림이야. 내가 남의 살림 자꾸 간섭하려고 그러면 힘들어. 그런데 뭐 얼마나 잘났다고 남의 살림까지 다 간섭하려고 그래.

 

놔 버리세요. 그럼 뭐 편해. 그럼 병도 금방 나져. 기도하니까 병 좋아졌다고 그랬죠. 그래도 조울증이 있으면 조심은 해야 되. 이게 계절이 바뀔 때 내가 봐도, 어 내가 조금 심하다 이러면 신경 안정제 같은 거 딱 비상약으로 가지고 있다가. 특히 봄, 계절 바뀔 때. 가을 계절 바뀔 때. 낯설은데 인도 여행을 가거나 충격을 받을 때. 그때 조금 심하다 하면 약을 약간 먹어 신경을 안정시키고. 이렇게 평생 자기가 자기를 조율하고 살면 되. 큰 문제 없어.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