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1

마인드풀tv_ 다른 사람 말, 신경 쓰지 말라구요?

Buddhastudy 2023. 12. 5. 19:32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마."

"남들이 뭐라 하든 상처받지 마. 이건 너의 고유의 선택이야."

우리, 서로에게도 이렇게 위로하고

스스로에게도 이렇게 강요하면서 아등바등 살아가죠.

 

사실 이게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건데요.

우리는 모두 함께 살아가는, 모두 연결되어 있는 존재들이죠.

 

그렇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기 위한 도구로 <대화>를 합니다.

"뭐 먹을래?" "나 된장찌개."

이렇게 하는 대화. 그리고

 

"이거 내 작품인데 어때?" "? 좀 유치해."

이 대화.

 

똑같이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이 나누는 대화인데

왜 우리가 느끼기에 다르게 느껴질까요?

 

우리는 모두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서

매일매일 대화를 해야 하고

그래서 이런 대화는 받아들이고, 저런 대화는 무시하고

이렇게 나누어서 생각할 수가 없어요.

우린 로보트가 아니잖아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다른 사람의 말을 무시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제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그렇게 조언하고, 스스로에게도 그렇게 요구하고

그렇게 오랜 시간을 보냈어요.

 

하지만 결국 저도 제가 신경 쓰는 사람의 수가 적을 뿐,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사는 사람은 절대 아니었던 거죠.

 

우리가 누군가와 소통할 때

상대에게 인정받으려 하고 사랑받으려 하는 것이

굉장히 정상적인 인간 습성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이 여정이 시작됩니다.

 

총 일곱 단계로 정리해 드릴게요.

 

--첫 번째로

<내가 타인을 의식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됩니다.>

 

우리가 타인을 의식하고 사는 게 나쁘다고 알고 있잖아요.

나쁘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걸 피하려고 하는 것도

타인을 의식하면서 사는 거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타인을 신경 씁니다.

그리고 타인을 신경 쓰고 사는 게 맞는 거죠.

 

우리가 태어나서부터

부모님의 말투, 행동, 표정 이런 것들을 보면서

내가 맞게 행동하고 있는가, 틀리게 행동하고 있는가를

늘 관찰하면서 자라도록 스스로 배워왔어요.

 

하지만 그렇게 자라가면서 가짜 에고의 목소리를 만들어내고

진짜 내가 아닌 가짜의 나, 속 시원히 울 줄도 모르는

그 답답하고 억눌린 <>를 만들어가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있는 그대로, 나약한 나를 인정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두 번째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습관, 나부터 고쳐야 돼요.>

 

우리가 누군가를 계속 평가하고자 하는 욕구가

본능적으로, '내가 맞아.'를 확인하고 싶어서 하게 되는 행동인데요.

타인을 평가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이미 끊임없이 평가를 내리고 있구요.

또 스스로를 평가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습관,

나부터 고치면, 내 자존감에도 훨씬 도움이 되는 거죠.

왜냐면, 내가 나를 향해 내리는 평가들까지 줄어들게 될 테니까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하나요?" 물어보신다면,

정말 내가 의식을 갖고 하루 종일 나를 지켜보고

나의 생각을 바라보고

그렇게 해서 의식적으로 고쳐 나가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죠.

 

 

--세 번째 단계로는

<나의 문제보다 그들의 문제로 상황을 바라보는 겁니다.>

 

누군가가 계속해서 날 평가한다면

그 사람조차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불안정한 존재라는 거를 인지해야 되구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라면요.

스스로가 가진 문제를 타인에게서 찾아내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타인을 평가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전에, 훨씬 이전에 스스로에게 굉장히 냉정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길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그 사람이 나보다 잘나서 나를 평가하는 게 아니라요.

그 사람도 나도 똑같이 같은 선상에 서 있는

불안정한 존재라는 걸 깨달으셔야 돼요.

 

그리고, 또 하나 기억할 거는

내가 자존감이 낮아서 스스로에 대한 불만족스러운 게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내가 나 스스로에게 불만인 점을

자꾸 끌어내고 상처받는 것이기도 하죠.

 

예를 들어서

내가 나 자신에 대해 굉장히 자신 있는 부분이 있는데

누가 그걸 건드린다고 해서 내가 상처를 받진 않잖아요.

 

하지만 내가 나 스스로에 대해 불안한 것, 불만족스러운 것이 있을 때

누가 그걸 짚으면, 우리는 크게 상처를 받죠.

 

 

--네 번째 단계는

<올바른 거울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부모님에게 잘못한 일에 대해서 채찍을 받고

잘한 일에 대해서 당근을 받고

벌과 보상을 받는 그 체계 안에서 자라 왔는데요.

 

우리가 무언가를 잘했을 때 상을 받고, 못했을 때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좋은 사람일 때 상을 받고

우리가 나쁜 사람일 때 벌을 받는다고 <착각>을 하면서

그 구분을 명확히 하지 못하고 자라게 되는데요.

 

그러니까 상대방이 나를 받아들여 주느냐, 거부하느냐.

나를 칭찬해 주느냐, 나에게 화를 내느냐에 따라서

나에 대한 기준

그러니까 내가 한 행동이 옳고 그름이 아니라

내가 옳고 그름

나 자신, 나 존재에 대한 의심을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성인이 되어서도요.

우리의 행동을 지적받으면

<행동>이 잘못됐다고 느끼기보다는

<내가> 잘못됐다고 느껴서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고

이걸 분리해서 생각하는 게 사실상 어려운 거예요.

 

우리가 토론을 하더라도

나의 <의견>에 반박하는 걸

<>라는 사람 자체를 부정하고 깎아내리는 거라고 생각해서

굉장히 감정적인 실갱이를 하게 되는 경우도 많죠.

 

이게 다 잠재의식 속에 <= 내 행동>이라는 게

너무너무 뿌리 깊게 박혀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태어나서부터 부모님이 보여 주시는 말과 행동,

나를 향한 표정, 말투 그리고 하시는 말씀

이것들을 거울삼아서 나 스스로를 평가하기 시작하죠.

 

더 나아가서는 학교 선생님, 친구들,

사회에 나가서는 나의 직장 상사와 동료들 등등

점점 더 많은 거울들을 만들어서 나 스스로를 평가하는 거예요.

 

그걸 명확히 깨닫고 나의 거울로 삼을 사람

그리고 삼지 않을 사람을 명확히 구분할 줄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그리고 사실,

거울로 삼을 만한 사람은 나 스스로가 되어야 하죠. 궁극적으로는.

 

 

--다섯 번째 단계로

<나만의 마법 알약 만들기>가 있습니다.

 

<마법 알약>은요.

그냥 우리가 살면서 겪는 굉장히 많은 급성 마음 통증에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개발해 두시면 정말 정말 유용해요.

 

저 같은 경우는 하얀 빛을 들숨에 들이마시고

(들숨)

어둡고 케케묵은

그런 검은, 무거운 기운을 날숨에 내뱉는

(날숨)

1분 파워 명상을 제 마법 알약으로 씁니다.

 

그러니까 그게 무엇이든 나를 단기적으로라도

에너지를 정화해 주는 어떤 활동을 하나 찾아서

그걸 내 마법 알약으로 지정해 놓는 거죠.

 

그 마법 알약은 1분 동안의 푸시업이 될 수도 있구요.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노래 1절 부르기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아로마 오일 향 맡기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

 

다만, 나를 해치는 음주나 흡연, 건강에 안 좋은 폭식

이런 것들보다는

좀 더 생산적이고, 건설적이고

나 자신을 아끼는 방향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을 선택하셔야겠죠.

 

그래서 단기적으로라도 내 에너지를 올려줄 수 있는

마법 알약을 하나 정해서

내가 아플 때마다, 내 마음이 통증을 느낄 때마다

그 알약을 먹습니다.

 

 

--여섯 번째 단계는 정말 중요해요.

<썩은 뿌리 뽑기>입니다.

 

우리가 타인의 말에 쉽게 상처받는 이유는

그만큼 굉장히 오래전에 내 마음속에서 만들어진 썩은 뿌리가

긴 시간 나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직장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아니면 자꾸 나를 평가하는 배우자 때문에 스트레스 받거나

이런 경우에

지금 그 상대에 집중하지 않고

나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그 첫 상처

그것들을 누가 만들어내기 시작했나

그것에 집중하도록 말씀을 드리는데요.

 

가정환경에 따라, 개인에 따라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요.

누구든

부모님이 나를 평가했을 때 받았던 마음의 상처,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굉장히 크고 굉장히 충격적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슴속에 묻어 두었을 뿐, 누구든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타인을 의식하기 시작했던 것이

학창 시절의 어떤 기억, 사회생활의 어떤 상처보다는

어린 시절 나의 주 양육자였던 엄마나 아빠 아니면 할머니, 할아버지

우리 가족들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거를 일단 인지하셔야 돼요.

 

그래서 그 어린 시절에 끊임없이 받았던,

평가로 받았던 상처들을 치유하지 않는다면요.

어느 정도 나는 계속해서 사람들을 의식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 쉽게 상처받고,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내리는 평가에 굉장히 의존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거예요.

 

언제까지 그렇게 연약한 마음으로 불안정하게 살 수 없잖아요?

내가 지금 서른다섯이든, 쉰다섯이든, 일흔다섯이든

다른 사람이 나에게 하는 말, 행동, 나에 대한 평가, 이것들 때문에 괴롭다면요.

정말, 나이와 상관없이요.

내가 다섯 살도 되기 전의 기억으로 돌아가서

그 아이에게 힘이 되어 주고, 사랑해 주고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엄마에게 아니면 아빠에게 꾸중 받으면서

스스로에 대해 의심을 시작하고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아이에게 다가가서요.

"괜찮아. 엄마가 지금 화가 나서 저렇게 말씀하시는 거야.

정말로 네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라서 저렇게 말씀하시는 게 아니야.

무섭지? 좀 불안하지?

내가 안아 줄게.

방금 들은 말은 모두 잊어버리자."

이렇게, 내가 어른으로서 그 아이에게 힘이 되어 주는 거죠.

 

필요하다면 이 과정을 매일매일 몇 개월, 몇 년을 합니다.

저는 이거에 굉장히 오랜 시간을 쏟았구요.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많이 풀어내는 만큼, 내가 억눌러 온 감정들과 마주하는 만큼

나는 분명히 가벼워지고 더 좋아집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 단계는

<역지사지는 언제나 옳다는 걸 기억하는 거>예요.

 

모든 관계에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상대방의 삶을 내가 대신 살아보고

어떤 일들을 겪고, 어떤 상처들을 입었길래

저 사람이 마음이 저렇게 되었고, 성격이 저렇게 바뀌었고

이런 것들을 경험해 보고 느껴보는 건 정말 정말 중요해요.

 

우리는 늘 타인의 입장을 생각한다고는 말하지만

그 사람의 삶을 내가 의식적으로 살아보진 않죠.

눈을 감고, 명상을 하듯 내 의식을 모아서요.

그 사람의 삶을 살아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느낀 아픔들을 함께 느껴봐요.

 

도대체 어떤 고통들을 겪었길래 저렇게 되었는지 정말 살펴보는 거죠.

그리고 '저 사람이 나한테 왜 저러지?' 보다는

'저 사람이 스스로한테 왜 저러지?' 라는 질문이 시작되는 거예요.

 

앞서 언급했지만,

다른 사람들을 자꾸 평가하는 사람들은요.

스스로도 계속 평가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가진 불만족, 나에 대해 맘에 안 드는 점을

다른 사람에게 찾아내서 그거를 비난하고 싶어 하죠.

 

스스로가

'맞다. 나는 맞아. 나는 옳아.' 라는 안식을 얻고 싶어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비판합니다.

하지만, 그 행동으로 절대 안식을 찾을 수 없죠.

왜냐면, 스스로를 공격한 거기 때문에.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우리는 충분히 궁금해질 수 있죠.

'저 사람, 왜 스스로에게 저렇게 행동하지?'

"너는 왜 이렇게 모든 일에 서툴고, 뭐든지 얼렁뚱땅이니?"

라고 꾸짖는 사람이 있다면

'저 사람, 왜 스스로를 저렇게 비난하지?' 라고 생각해보는 거예요.

이해가 되셨나요?

 

 

그래서

내가 남들을 의식한다는 거 인정하기

누군가를 평가하는 습관 버리기

나의 문제보단 그들의 문제로 바라보기

올바른 거울 찾기

마법의 알약 만들기

썩은 뿌리 뽑기

역지사지로 상대의 인생 살아보기

 

이렇게 일곱 가지 단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시구요.

스스로 조금 더 돌아보실 수 있는 의미 있는 날들을

오늘부터 또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의식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큰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굳게 믿습니다.

 

여태 내가 살아온 방식이 아니라 힘들지만

그리고 내가 여태 받아온 상처들, 이겨내고 지워내는 거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내가 마음먹는 만큼 쉽고, 빠르게,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것

항상 마음속에 굳게 믿고 계셨으면 좋겠어요.

 

예민하다, 까칠하다, 불안정하다, 피곤하다, 까탈스럽다 등등

이런 말들만 듣고 살았던 제가

이제는 그냥 웃는 얼굴로

항상 편안하게, 아무런 불안감 없이 살고 있잖아요?

 

그 과정에서 제가 공부한 것, 제 스스로를 향해 실험한 것

그리고 제가 느끼고 얻은 것들

앞으로도 열심히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지금, 더 좋은 길로 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또 몇몇 분들에게는 반드시 도움이 돼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의 그 누구도 혼자가 아니에요.

저와 여러분이 단 한 번도 마주친 적도 없어도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는 소중한 에너지입니다.

 

오늘도 다른 월요일들보다는 조금 더 나은 월요일을 보내셨길 바라면서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내면의 평화, 꼭 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