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1

마인드풀tv_ 안정감을 찾아주는 나무명상

Buddhastudy 2023. 11. 28. 18:34

 

 

 

몸과 마음을 편안히 쉴 수 있는 장소에 바른 자세로 앉습니다.

잠시 나의 호흡에 집중합니다.

 

여덟을 세며 숨을 들이마시고

여덟을 세며 숨을 내쉽니다.

여덟을 세며 들이마시고

여덟을 세며 내쉽니다.

 

이곳은 작은 언덕 위입니다.

저 밑으로 작은 숲과 함께

드넓게 펼쳐진 연보랏빛 라벤더 밭이 있어요.

선선한 바람을 받아 살랑살랑 움직이는 것이 내려다보입니다.

작고 예쁜 새들과

다양한 색깔과 크기의 나비들

그리고 한 번씩 오가는 저 숲속의 작은 동물들이

나의 곁을 지켜줍니다.

 

나는 한 그루의 나무입니다.

오랜 세월을 거쳐 조금씩 굵어져

이제는 제법 튼튼한 줄기를 가지고 있어요.

 

나의 뿌리를 느껴봅니다.

굵직하고 단단한 몇 갈래의 뿌리가

나의 몸이 끝나는 지점으로부터

땅속 깊은 곳,

충분한 수분과 영양분 그리고 에너지가 가득한

그곳을 향해

깊게, 또 깊게 내려갑니다.

 

나의 굵직한 뿌리로부터

잔뿌리들이 수없이 많이 갈라져 나가고

그 잔뿌리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지탱해줍니다.

 

땅속의 에너지는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으로 풍요롭습니다.

그 부족한 것 없는 기운을

한동안 느껴봅니다.

 

 

지금 나의 위에는 파랗고 청량한 하늘이 펼쳐져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흐린 날에도

, 맑고 쾌청한 날에도

나는 이런 하늘에게 필요한 것을 얻습니다.

 

아무것도 묻지 않아도

나는 내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땅으로부터 또, 하늘로부터 얻습니다.

 

예쁜 하늘을 누리는 새들을 바라보며

나는 조금씩 더 큰 나무로 성장합니다.

내 발끝으로부터 전해지는 지구의 영향을 느끼며

하늘에 조금씩 더 가까이 성장합니다.

 

땅의 에너지는 나의 몸 구석구석으로 전해지고

또 그렇게 영양분을 흡수한 나는

더 많은 가지를 내고

더 많은 잎사귀를 만듭니다.

 

나비와 새들이

나의 가지에 앉았다 날아가네요.

숲속 작은 동물들이 언덕 위로 올라와

나의 그늘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그들 모두가 편히 쉴 수 있는

더 큰 가지,

큰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언제보다도 널찍하고 푸르른 잎들을 자랑하며

나는 점점 더 커다란 나무로 자라나는 중입니다.

 

땅에서 나의 뿌리를 타고 올라오는 에너지는

나의 몸통

가지

그리고 가장 높은 잎사귀까지 전해져

저 멀리 하늘에서 내려오는 밝은 빛과 연결됩니다.

 

하얗고 청아한 빛이 우주로부터 들어와

나를 통과해서

땅속 깊은 곳까지 전해지며

또 땅속 깊은 곳에서부터

같은 빛이 올라와

하늘을 지나

무한한 우주로 이어집니다.

 

끊임없는 에너지의 순환에

나는 더욱더 빛납니다.

 

가끔 시련이 닥쳐오고

또 그것이 지나가도

나의 뿌리는 그저 더욱더 단단해질 뿐이죠.

 

변덕스러운 날씨에 금세 날이 흐려져

강한 바람이 몰아치며 잔가지들을 부러뜨리고

무거운 폭우가 잎사귀를 세차게 내리쳐 떨구어도

나는 아무 움직임 없이 같은 자리에 서 있습니다.

나의 뿌리, 나의 본질을 흔들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부러진 가지는

다시 땅과 하늘의 영양분을 받아 자라날 것이고

잃어버린 잎사귀 또한 언제 그랬냐는 듯 돋아납니다.

 

나의 몸통은 한결 더 견고해졌으며

뿌리는 더욱더 깊이 내려갑니다.

 

나의 뿌리가 땅을 점점 더 강하게 움켜쥐고

멀리, 깊이 뻗어나가는 모습에 집중하며

남은 시간을 보냅니다.

 

나는 언제보다도 평온하고

안정적이며

나의 기반이 단단히 다져진 것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