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1

마인드풀tv_ 무엇을 먹는지 스스로 컨트롤하는 의식, Mindful Eating

Buddhastudy 2023. 12. 18. 19:49

 

 

그 오랜 시간 동안 자존감의 바닥에서 허우적거리며

만성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이런 것들을 겪고 있을 때

밥을 여섯 공기, 일곱 공기 이렇게 먹을 정도로 엄청난 폭식가였어요.

대식가가 아니라 진짜 폭식가죠.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느낌이 없었고

밥 먹은 지 1시간도 안 돼서 입에 또 뭐를 쑤셔 넣고 있었어요. 항상.

식당에 가면 늘 공기밥을 추가로 시켜야 됐고

면 종류를 먹으면 곱빼기를 시키고, 그걸 먹고도 모자라서 하나 더 시키고.

이런 일들의 연속이었죠.

 

명치가 항상 바윗덩이가 짓누르고 있는 것처럼 답답했고

소화가 안 되는데

속이 쓰린 건지, 배가 부른 건지 이런 감각이 없을 정도로

그냥 항상 불편한 상태로 지냈어요. 그냥 평생을.

제 몸에 정말 무심하게 계속해서 먹었고, 계속 계속 위장기관을 망가뜨렸죠.

 

그리고 그걸 통해서 정신과 마음도 점점 더 어지러워졌구요.

명상을 더 깊이 하고, 더 자신을 들여다보니

제가 제 스스로에게 정말 정말 무심했더라구요.

결국 이것도 자기애의 결핍이죠.

 

지금은 아침을 챙겨 먹는 대신에 저녁에 정말 소량을 먹구요.

그리고 편안한 속, 편안한 마음, 편안한 정신, 편안한 몸을 유지하면서

매일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인드풀 이팅 (Mindful Eating)

그게 무엇이고, 어떻게 할 수 있는지 함께 알아봐요.

 

 

--

음식은 정보이고, 음식은 에너지입니다.

우리 모두 알고 있죠.

 

우리가 먹는 식재료는

그들에게 생명을 준 자연의 힘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구요.

그것을 우리 몸의 구석구석 전달해서 우리의 정신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정신을 수련하고 공부하시는 분들이

무엇을 먹는지가 중요한지에 대해 늘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마인드풀 이팅>은 명상이랑 마찬가지로요

우울증, 섭식장애, 불안증세

이런 것들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이에요.

 

실제로 폭식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폭식하는 빈도수를 현저히 낮춰주기도 하구요.

요요 없이 비만을 극복하는 데도 기여를 하는 걸로 알려져 있죠.

, 우리 대부분이 겪고 있는

정서적 섭식이나 외부 요인 유발 섭식, 그 빈도수도 낮춰줍니다.

 

현대인들은 식사를 하면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텔레비전을 시청해요.

이런 풍경에 너무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이게 사실 비정상이라는 생각조차를 못 하죠.

요즘에는 심지어 어린아이들도 식사를 할 때

식사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동영상을 보면서 의식을 그곳에 맡기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들이 장기적으로 우리의 정신, 마음, 육체의 건강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가 사실 돌아봐야 하는데요.

<마인드풀 이팅>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첫 번째로

<건강하고 규칙적인 식사 습관 찾기>

 

시도 때도 없이 주방을 서성이며 먹을 걸 찾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면

발견할 때마다 그걸 알아차리고 즉시 멈춥니다.

 

밥을 먹을 때 자꾸 핸드폰을 본다면

핸드폰은 식탁 위에 올라가지 않는 것

혹은 주방에 출입하지 않는 것으로 강력한 룰을 정해둬요.

 

그러니까 우리가 무엇을 먹든 뭔가 먹을 때

올바른 환경을 조성하는 걸 목표로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만큼의 식사를 합니다.

주방, 거실, 내 방

이렇게 계속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하거나

랜덤하게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이런 환경은요

당연히 일관성이 떨어지구요.

먹는 양도 끊임없이 변하고

결국에는 아무렇게나 닥치는 대로 먹는 습관을 끊어내기가 정말 힘들어요.

 

규칙적 생활이 불면증의 해소에도 도움이 되듯이요.

규칙적인 식사도 건강한 삶에 당연히 필수 요소예요.

다만 우리 모두 이런 것들의 중요성을 의식하지 못하고

주먹구구로 항상 살아왔기 때문에 그냥 익숙해져 있을 뿐이죠.

 

-음식은 밖에서 사오더라도 늘 접시에 옮겨 담아 바르게 먹기.

-무엇을 먹든 바른 자세로 정해진 장소에 착석해서 먹기.

-수저를 사용해서 깔끔하게 먹기 등

환경을 개선하는 게 정말로 필요합니다.

 

먹을 때 충분히 그 음식을 즐기면서, 음미하면서

영양분을 오롯이 흡수해야죠.

 

 

두 번째는

<몸의 신호 기다려 주기>

 

우리의 몸과 마음이요.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려면

천천히 먹는 게 필수입니다.

 

우리가 늘 과식을 하게 되는 이유,

짐작하시듯이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가 생각보다 늦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몸이 보내는 포만감의 신호가 우리 뇌를 따라갈 수 있도록

기다려 줘야겠죠?

내가 지금 어떤 영양분을 필요로 하고

얼마큼 먹어야 할지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먹는 속도를 낮추고, 몸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늘 바른 자세로 앉아서 먹기

-한 입 떠먹으면 수저 내려놓기

-최소한 서른 번 씹고 삼키기

-그 후에 다시 수저를 들어서 한 입을 먹고

-한 입을 먹었으면, 다시 수저를 내려놓고 서른 번 씹기

이런 습관을 가지면

몸이 포만감의 신호를 보내는 걸 기다려 주는 데 정말로 유익합니다.

 

 

세 번째는요

<정신적 배고픔과 실제 배고픔 구별하기>

 

우리 모두 마음에서 올라오는 그 어지러운 소리에 먼저 반응하면서 살아왔죠.

명상을 수련하시는 우리 구독자 여러분들 익히 잘 아시듯이

의식을 가지고 나를 돌아보는 건요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우리는 너무 의식 없이

사회의 이런저런 자극에 이끌려 다니면서 살아왔어요.

그리고 마음이 힘들어하고 있죠?

 

마음의 결핍보다 몸의 실질적 요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마음의 결핍을 채워주는 건 마음수련을 통해 하구요.

몸의 결핍을 식사를 통해서 채워주는 거죠.

 

짜증 날 때, 외로울 때, 아니면 심심할 때

이럴 때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요.

뭔가 먹고 싶다는 욕구가 생길 때마다

이게 내 몸이 보내는 신호가 아니라

어지러운 마음, 어지러운 정신이 보내는 신호라는 걸

바로바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내 몸이 보내는 배고픔의 신호와

내 마음이 보내는 배고픔의 신호를 쭉 적어보세요.

그 신호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신호를 아는 게 중요하구요.

 

진짜 몸이 보내는 배고픔의 신호로는

-꼬르륵 소리가 난다든지

-에너지가 굉장히 낮은 게 느껴진다든지

-아니면 어지럽거나 속이 쓰리거나

이런 것들이 있겠죠.

 

 

네 번째로

<식사는 영양분을 섭취하는 거라는 걸 알기>

 

식사는요.

우리 혀에 있는 미뢰를 자극해서 정신적 결핍을 채우는 게 아니라요.

우리의 몸과 마음, 정신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소중한 활동입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의식>이 동반되어야 하죠.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것들에서 벗어나서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시도하고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시도하고

건강하면서 맛도 좋은 음식들을 찾는 여정을 이어가다 보면

종국에 깨닫는 것이

<몸에 이로운 것이 맛도 좋다>는 겁니다.

 

물론 지금 내가 화학조미료에 익숙해져 있고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 있다면

'저게 무슨 소리야. 몸에 좋은 게 어떻게 맛이 좋아?'

라고 하실 수 있지만요.

 

식사를 내 몸과 마음, 정신을 다스리는, 영양분을 공급하는

그 소중한 활동으로 생각하고 임하시다 보면요

어느 순간 느껴집니다.

'내가 대체 평생 뭘 먹고 살아온 거지?' 하구요.

 

 

다섯 번째, <재료의 여정 돌아보기>

 

오늘날의 우리 모두는요

우리가 직접 무언가 재배해서 먹지 않는 이상

이 음식이 어디를 통해서, 어떻게 우리에게 왔는지

신경 쓰지 않고 먹죠.

 

어떤 음식을 먹을 때, 그걸 요리한 사람이 있을 거구요.

그 식재료를 다듬은 사람이 있을 거구요.

그 이전에 그 식재료를 마트 진열 코너에 진열을 한 사람이 있을 거구요.

또 산지로부터 그 식재료를 마트까지 운송한 사람이 있겠죠?

그리고 그 식재료를 손수 정성 들여 키운 사람이 있을 거구요.

그 식재료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햇빛, 물과 공기, 바람, 그리고 땅속에 있는 온갖 미생물들.

이 모든 것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먹어보세요.

 

그리고 내가 먹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 깊은 마음을 갖고 생각하다 보면요.

내가 먹는 것을 고르는 과정에서도

내 내면과 소통하는

그리고 지구를 위하는, 지구와 소통하는

그런 선택들을 하시게 될 거예요.

그렇게 삶의 질은 나아지고,

매번의 식사는 나를 감사하는 에너지로 가득 채워주죠. :)

 

 

여섯 번째로

<음식의 모든 면 만끽하기>

 

음식을 먹을 때요.

그 음식의 구석구석 그러니까 맛, 색깔, 냄새, 소리

이런 것들 모두 음미하면서 드셔보세요.

명상을 하듯이요. 눈을 감고 씹으면서 그 음식을 음미해 봐도 좋아요.

 

씹으면서 변해가는 맛을 느껴보고,

씹을 때 어떤 소리가 나는지,

맛은 어떤지,

간은 또 어떤지.

혹시 간이 너무 강해서 재료의 본연의 맛을 느끼지 못하는 건 아닌지

식재료들이 각각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는지

눈으로 살피고, 코로 느끼고, 귀로 듣고, 혀로 맛봅니다.

 

음식을 꾸준히 먹어서 살은 찌는데

정작 영양분은 흡수 못하는 분들 정말 많죠.

비실대거나 만성피로에 시달리거나.

디톡스도 해보고, 해독도 해보고...

 

그렇지만 우리 궁극적으로 이 문제 해결하려면

우리 먹는 것을 다스려야죠.

 

음식을 먹을 때

<이 식재료가 가지고 있는 양분을 내가 충분히 흡수하겠다.>라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식사를 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곱 번째로

<음식이 내 몸에 미치는 영향 알아차리기>

 

밀가루 같은 경우는요.

그 오랜 역사, 그 오랜 시간 동안 섭취해 온 서양 사람들도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밀가루를 섭취한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 사람들 같은 경우 더더욱 그렇죠.

 

단순히 밀가루에 들어 있는 글루텐의 문제가 아니라요.

밀가루 자체가 인간의 몸에서 소화 흡수가 잘 안돼요.

<밀가루 없는 일주일>, 계획해서 실천해 보세요.

 

빵이나 밀가루로 만든 면같은 것뿐 아니라

어묵처럼 밀가루가 조금이라도 들어간 식품은

모두 피하여 보는 겁니다. 딱 일주일만요.

 

그렇게 7일을 지내고 나시면요.

내 몸이 얼마나 편해지는가를 느끼실 수 있어요.

특히 평소 배에 거북함을 많이 느끼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그렇구요.

 

밀가루뿐만 아니라 우리의 속을 불편하게 하는 그 많은 음식들을

우리는 그냥 그 불편함에 익숙해진 채로 계속 먹습니다.

모두 각자의 체질이 있기 때문에

내 몸에서 어떤 식재료를 거부하는지는 내가 스스로 파악해야 돼요.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서 내 몸에도 좋은 건 절대 아니거든요.

예를 들어서,

생식이 안 맞는 분들은요.

샐러드, 쌈 채소 이런 것들을 먹으면

계속 가스가 차고, 더부룩하고, 아랫배가 불편해요.

 

우리가 늘 먹는 마늘, 양파 이런 것들도 몸에서 충분히 거부할 수 있어요.

내가 어떤 걸 먹었을 때

내 몸에서 어떤 신호를 보내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내가 유심히, 세심히 관찰하고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편안한 속을 유지하고

그걸로 시작해서 편안한 마음, 맑은 정신을 가지구요.

조금 더 평온한 삶을 위해서 나아가게 되는 거죠.

 

 

의식 있는 삶을 사는 데 있어서요.

어떤 종류의 <일지>를 쓰는 건 정말로 도움이 됩니다.

명상 일지나 식사 일지처럼

나의 삶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해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활동이 필요하죠.

 

그렇게 내 인생이 어떻게 조금씩 나은 길로 가고 있고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관찰함으로써요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한 걸음 물러서서 관찰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

 

오늘도 명상하는 거 잊지 마시구요

이너 피스 찾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