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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진주를 식초에 넣으면 나타나는 현상..! (3초 만에 알 수 있는 진짜 진주 구분법)

Buddhastudy 2024. 1. 23. 19:40

 

 

얼마 전 베트남의 푸꾸옥이란 섬에 다녀오면서

진주 목걸이를 하나 구매해 왔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잘 사 온 건지 신경이 쓰여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진짜 진주를 분하는 방법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주 과학적으로

진짜 진주를 분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물리적인 방법부터 화학적인 방법까지

완벽한 진주 구분법들을 알아보시죠.

 

이 진주 목걸이가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먼저 진짜 진주와 가짜 진주를 하나씩 구해왔습니다.

진짜 진주 구별을 위한 진주는

비교적 저렴한 담수 진주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가짜 진주는 인터넷에 5,000원 정도에 판매되는 제품으로 준비했습니다.

 

가짜 진주는 아크릴이나 유리로 된 구슬 위에

진주와 유사한 광택층을 입힌 제품인데

놀랍게도 겉모습으로는 구분하기 조금 힘들 정도로

생각보다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이 제품들을 이용해서

진짜 진주를 구분하는 방법 4가지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표면의 차이

먼저 진주를 구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표면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이것이 진짜 진주의 표면이고 이것이 가짜 진주입니다.

놀랍게도 꽤 많이 확대해 보아도 큰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고

오히려 가짜 진주가 흠집이 없고 광택이 훨씬 좋아 보입니다.

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진주알들의 모양이 완벽히 둥글고 흠집이 없으며

크기와 광택이 일정한 것이

가짜 진주의 특징이기 때문이죠.

 

진짜 진주는 하나하나가 따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각각의 모양이 다를 수밖에 없고

광택도 진주마다 꽤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진짜 진주는 조개가 몸속으로 들어온 이 물질을

오랜 시간 동안 여러 겹의 얇은 탄산칼슘층으로 감싸며 형성한 물질이기 때문에

표면의 경도가 많이 높지 않고 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진짜 진주에는 흠집이 많이 발견되는 것이 정상이죠.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서 진주의 표면을 살짝 긁어보는 것이

진짜 진주를 구분하는 유명한 방법 중의 하나죠.

 

그래서 진주 가게에 가면

자신의 앞니에 진주를 긁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방법보단 그냥 진주끼리 비벼 보는 것이 좀 더 깔끔합니다.

 

진짜 진주끼리 서로 비벼보면

표면에 탄산칼슘층이 갈리며

이렇게 하얀 각질 같은 것이 일어납니다.

이걸 검은 천에 묻혀 보면 이렇게 하얀 가루가 묻어나오는 걸 볼 수 있죠.

또 진짜 진주끼리 비빌 때 나는 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면

이렇게 모래알이 갈리는 소리가 나는 것도 특징입니다.

 

반면에 가짜 진주는

표면을 코팅한 것이기 때문에

비볐을 때 미끄러지기만 하고 표면에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확실히 다르죠?

 

이렇게 진짜 진주에 갈려진 부분은 닦으면 대부분 없어지지만

진주의 표면이 상하면 광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비비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구멍의 차이

두 번째는 진주에 뚫린 구멍의 차이입니다.

자세히 보기 위해 진주 목걸이를 잘라서 이렇게 낱개로 보겠습니다.

먼저 진짜 진주의 구멍은 단면이 깔끔하게 잘려져 있지만

가짜 진주는 구멍을 내는 과정에서

구멍 주변 부분에 코팅이 벗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짜 진주는 이렇게 구멍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쉬운 구분법 중에 하나이죠.

 

 

다음으로 세 번째와 네 번째 방법부터 좀 더 과학적인 방법입니다.

--먼저 세 번째 방법은 진주를 깨서 내부를 보는 거죠

이렇게 진주 알을 잡은 다음 망치로 내리쳐 보았습니다.

이 이약스 이 약스..

책상이 먼저 깨질 거 같아서 밖으로 들고나왔습니다.

밖에서 두 진주를 깨 보았더니

가짜 진주가 훨씬 단단했고

진짜 진주는 꽤 쉽게 깨졌습니다.

 

깨진 진주를 들고 와서 표면을 관찰해 보면

먼저 가짜 진주는

그냥 구슬의 외부에 진주광택을 띠는 막이 코팅된 형태입니다.

 

반면에 진짜 진주의 내부 단면을 보면

이렇게 탄상칼슘층이 겹겹이 쌓인 흔적들이 보입니다.

핀셋으로 분리해 보면

여러 겹의 막으로 나누어지는 것도 볼 수 있었죠.

신기하죠?

 

이처럼 진짜 진주는

조개가 한겹한겹 탄산칼슘층을 둘러싼 흔적이

내부에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이렇게 깨서 단면을 보면 확실하게 구분 수 있죠.

 

 

--마지막으로 진짜 진주는 식초와 만났을 때 화학 반응이 나타납니다.

진짜 진주는 조개껍데기와 같은 탄산칼슘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산성 용액인 식초와 만났을 때 이산화 탄소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비커의 진주를 채워주고

식초를 넣어 준 후 반응을 비교해 보면

여기 보이시나요?

 

진짜 진주에서는 계속해서 기포가 일어납니다.

하지만 가짜 진주는 아무런 반응도 일어나지 않죠

 

그래서 이처럼 진주를 식초와 반응시켜서

표면에서 기포가 일어나는지를 보는 것도

진짜 진주를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식초 때문에 진주의 표면이 손상되기 때문에

고급 진주에는 사용하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식초에 이틀 정도 넣어 두었더니

진주에서 얇은 막이 벗겨지는 것을 볼 수 있었죠.

광택을 많이 잃어버린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가짜 진주와 진짜진주 구분 법을 설명드렸는데

지난 영상에서 보여 드렸듯

현재는 진주 양식 기술이 아주 발달해서

진짜 진주를 구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중요하게 알아둬야 할 것은

가치 있는 진주를 보는 방법이죠.

가치 있는 진주는 지난 영상에서 말씀드렸듯이

광택과 크기, 얼마나 둥근지 등에 의해 정해집니다.

 

비교를 위해 보여드렸던 이 진주 목걸이는

이렇게 모양이 불규칙한 진주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이었습니다.

 

제가 푸꾸옥에서 사온 진주 목걸이는

표면과 구멍을 살펴본 결과

진짜 진주가 맞고

진주알들이 둥글고 크기도 서로 비슷하며

광택도 괜찮아서

꽤 괜찮은 제품인 거 같습니다.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