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cience] 다른 혈액형의 피를 섞으면 나타나는 충격적인 현상 ㄷㄷ

 

 

이것은 다른 혈액형을 가지는 두 혈액입니다.

생리식염수를 넣어주고

이렇게 섞어 준 다음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요?

 

 

오늘은 혈액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평상시의 혈액을 관찰해 보기 위해

손가락에 상처를 살짝 내주고

생리식염수를 떨어뜨려 준 다음

덮개 유리를 덮어주고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이게 전부 적혈구입니다.

좀 많죠?

 

적혈구는 혈액의 45%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세포죠.

사람의 혈액은 모두 똑같아 보이지만

이러한 적혈구의 표면에

어떤 항원이 존재하는지에 따라

아주 다양한 혈액형으로 구분됩니다.

 

그중에서도 A형, B형 항원에 따라 혈액형이 결정되는

ABO식 혈액형이 가장 유명한데

그 이유는

다른 혈액형 간 수혈이 이루어졌을 때

ABO식혈액형에서 심각한 문제가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다른 혈액형 사이의 수혈에서 문제가 일어나는 이유는

우리 몸에는 자신과 다른 항원을 가진 적혈구가 들어왔을 때

강하게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항체(응집소)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각각의 항원에 반응하는 항체를 이용하여

ABO식혈액형을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시약도 있습니다.

 

우선 저의 혈액을 시학과 섞어 보았는데

저는 O형이라 적혈구에 항원이 없기 때문에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반응을 보기 위해

근처에 돌아다니는 B형을 한 명 잡아왔습니다.

살짝 피를 내주고

프레파라트에 떨어뜨려 주고 검사해 보면

이렇게 B형과 반응하는 항체 쪽에서

혈액이 뭉쳐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 친구는 진짜 B형이 맞는 거죠.

 

뭉쳐진 혈액을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니

충격이죠?

저도 응집 반응을 현미경으로 본 건 처음인데

적혈구 형태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뭉쳐져 있었습니다.

이것은 항체에 의해

적혈구들이 응집되고 파괴되어 버렸기 때문이죠.

엄청나죠?

 

이와 같은 항체는

우리 몸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아마 다른 혈액형의 피를 섞어 보면

비슷 반응이 나타날 겁니다.

 

그래서 확인해 보기 위해

다시 한번 더 피를 뽑아주고

생리식염수를 조금 넣은 다음

섞어 주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검사 시약 때처럼 눈에 띄게 뭉쳐지지 않았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았습니다.

확대해 보니

이렇게 부분부분 응집된 적혈구를 발견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실제 혈액에서는 시약 때 만큼의 강한 응집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검사 시약은 눈으로 보일 정도의 반응을 나타내기 위해

강하게 반응하는 항체가

매우 높은 농도로 포함되어 있지만

실제 혈액 한 방울에서

적혈구 수에 비해서 항체 농도가 그리 높지 않고

항체의 활성도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몸 밖에서 한 방울씩만 섞으면

큰 반응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 체내로 다른 혈액이 들어왔을 때는

체내의 면역 시스템에 의해

수많은 항체들이 강하게 작용하여

강한 응집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잘못된 수혈이 일어나면

강한 응집 반응에 의해 적혈구이 뭉쳐서

체내 모세혈관들이 막혀 버리고

심각한 상황이 발생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혈할 때는

같은 혈액형 간 수혈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아주 긴급한 상황에서는

다른 혈액형 간 소량 수혈을 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상성이 존재합니다.

 

소량 수혈에는 적혈구의 항원이 중요한 기준입니다.

예를 들어

O형의 적혈구에는 항원이 없어서

모든 혈액형에게 소량수혈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AB형은

A, B항원 둘 다 가지기 때문에

다른 혈액형들에게는 소량 수혈도 불가능하죠.

 

예전에 유행했던 혈액형 성격설에서는

O형이 착한 성격으로 표현되는데

혈액형과 성격은 관계가 없지만

생물학적으로는 확실히 O형이 착한 혈액형이긴 합니다.

신기하죠?

혈액형 실험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