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22 어머니 묘를 잘못 써서 해가 될까 봐 두렵습니다

Buddhastudy 2024. 6. 13. 18:54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산소를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해

아버지의 유언대로 아버지 옆에 큰어머니를 이장하여 모셨습니다

어떤 분이 저희 아내에게 세 분을 같이 모시게 되면

집안에 큰 우한과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해서

아버지의 유언대로 함께 모셔도 무방한지//

 

 

 

아내한테 얘기가 한 사람이 누구예요?

 

그러면 아내한테 얘기해서

자기 말 들은 사람 찾아가서

이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집안에 우환이 없도록 비방을 하나 써 주십시오.”

이렇게 물으라 그래요.

 

...

 

아니 아내가 듣고 그 얘기를 자기에게 전하니까

자기가 지금 걱정이 됐잖아.

자기가 걱정이 안 되면

아무 문제가 없어.

자기가 걱정이 돼버렸다, 이 말이야.

 

...

 

아니야, 자기도 걱정이 돼요.

그러니까 살다 보면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고

부도가 날 수도 있고

돈 빌려줘서 못 받을 수도 있고

아플 수도 있고

인생은 늘 이런 일이 생기잖아요. 그죠?

 

그런데 이런 얘기를 듣고 앞으로 그런 일이 생기면

합장을 하면 안 되는데 해서 그랬구나.”

자기는 이렇게 생각할 확률이 높다 이 말이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합장을 하든 안 하든, 자기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죽을 때까지 예기치 못한 일들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요? 없어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자기가 합장을 안 하고 이런 일이 생기면

그냥 사고구나 할 텐데

합장을 하고 이런 일이 생기면

자기는 합장해서 이렇구나이렇게 생각할 확률이 높아.

이해하시겠어요?

 

그러니까 어떤 일이든

안 된다하면 되는 길이 있습니다.

그걸 비방이라 그래요, 되도록 하는 거를.

 

근데 거기에 돈이 좀 들어, 돈이 좀 들어, 돈이.

가서 물어보면 그 말은 뭐예요?

돈 달라는 얘기예요.

 

근데 돈을 좀 주는 게 근심 걱정거리가 없을까?

쓸데없는 소리이렇게 해서 나중에 그런 일이 생기면

합장 때문에 그렇다해서 무덤 또 새로 파는 게 돈이 더 들까?

 

...

 

그러면 이 전자는

진짜 합장을 하면 위험이 있다, 나쁘다이런 일 때문에 그럴까?

안 그럼

비방을 하면 괜찮다이런 게 객관적 사실일까?

자기가 지금 이 얘기를 듣고 불안해하기 때문에 생긴 일일까?

 

...

 

그러니까 자기 불안은 자기 수준에서 스님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냥 합장해라이렇게 말한다고

아 알겠습니다하고

어떤 사고가 나도 합장하고 관계없다.

이렇게 갈 수준이 내가 딱 보니 안 된다 이 말이야.

자기 수준이 안 되니까

돈을 좀 쓰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내한테 얘기해서

당신이 불안하다니까 그럼 당신이 그 사람한테 가서 한 번 더 물어봐라.

우리 집안에 이렇게 유언이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밖에 없으니까

비방이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면 돼요.

 

비방이 있지 않습니까?” 이러면

안 되는데그 말은 돈이 좀 많이 든다는 얘기예요.

아이고, 그러지 마시고 비방을 좀 주십시오이러면

뭘 줘요, 아시겠죠?

제 말 이해하셨어요?

 

그러면 사람들이 스님은 그걸 믿어서 하는가?”

이렇게 또 물어.

그건 내가 믿고 안 믿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우리는 그게 사실이냐 아니냐.

 

믿음이라는 건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첫째 비방을 받아서 아내를 편안하게 해줘야

비방을 받아서 아버지의 유언도 지키고

아내의 걱정도 덜려면

돈이 좀 든다.

돈을 안 드리려면

이제 어떻게 해야 된다?

유언을 안 지킨다.

유언을 안 지키면 자기가 또 마음이 괴롭겠죠.

유언을 안 지켰다. 유언을 안 지켰다이렇게

 

또 유언을 지키면 어때요?

앞으로 후회할 일이 또 생기겠죠.

?

인생을 살면 무슨 사고가 나도 나요?

그러면 아내는 반드시 자기한테 대들 거예요.

봐라. 내가 합장하지 말라는데, 당신 해서

우리 애가 아프다. 교통사고가 났다이래서 앞으로 말썽이 될 거예요.

 

그럼 내가 하는 말을 전체 듣고 자기가 판단이 섯어요?

스님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거예요?

이제 알았어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이렇게 됐어요?

 

아니 스님 시키는 대로 하겠다.

스님이 합장하라면 하고, 안 하라면 안 하고

비방하라면 하고, 안 하라면 안 하고

스님이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이런 마음이에요?

 

알았습니다.

스님 이제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이 정도가 됐어요.

 

(전자로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헛 얘기했다. 헛 얘기했어.

 

[자기 인생을 남에게 의지하는 거는

바른 태도가 아니에요.]

우리가 대화를 통해서 자기가 아무것도 얻은 게 없네.

 

뭔가 깨달은 게 있으면

이제 스님이 있든지 말든지 상관없고

이 장례 문제는 내가 알아서 치르겠습니다.”

이렇게 자기가 딱 판단이 서야지.

 

아이고 속도가 그래 늦어서 어떡해.

단박에 깨달아야지.ㅎㅎ

 

 

결과적으로 말하면

장례는 어떻게 치르든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래도 우리들은 관습이 있고 믿음이 있기 때문에

세상 사람이 하는 대로 하는 게 좋아요.

 

세상 사람들이 하는 대로 안 하면

나중에 우리 마음이 확고한 게 아니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그런가? 저것 때문에 그런가?”

이렇게 자꾸 번뇌가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부처님이 돌아가실 때 제자들이 물었어요.

장례는 어떻게 치를까요?”

너희는 장례 따위 생각하지 마라. 걱정하지 마라.

재가신자들이 알아서 할 거다이랬어요.

 

그 말은 무슨 얘기예요?

세상 풍속대로 할 거다. 내버려 둬라.

장래 중요하지 않다.

그들이 매장을 하든, 화장을 하든

그들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둬라.”

 

이 말은

-죽은 시신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중요한 일이 아니다는 거.

-두 번째는 그냥 세상 풍속대로 하라는 거예요.

 

부처님은 화장을 했어요.

?

인도의 그 문화, 카스트 제도의 왕족의 장례 문화는 화장이에요.

그러니까 그 쿠시나가라의 말라족들이, 그 왕족인데

그들의 풍속대로 화장을 한 거란 말이에요.

 

그게 불교식이다이렇게 말하지마는

그거는 불교식이 아니라 인도의 전통 장례식으로 했다.

이 얘기에요.

 

부처님이 만약에 한국에 태어났으면

알아서 그들이 하는 대로 내버려 둬라했으면

우리는 매장을 했겠죠.

 

그러니까 그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다.

그 불에 탄 뼈가루가

오른쪽에 있으면 어떻고, 왼쪽에 있으면 어떻고, 가운데 있으면 어떻고

섞이면 어떻고, 없으면 어떻고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거기에 집착이 있기 때문에

집착을 안 해버리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집착을 하기 때문에

그러면 이 집착하는 수준에서 마음의 안정을 누릴 수 있도록

나중에 뒷말이 없도록 해주는 게 좋다.

 

 

확실히 알았어요? 모르겠어요?

어떻게 오른쪽에 놓아줄까요? 왼쪽에 놔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