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야정견

(알라야 정견) 일상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까닭 #20 나는 무엇인가?

Buddhastudy 2024. 6. 27. 19:20

 

 

영국에 살았던 두 아이의 엄마

샬롯 키틀리가 죽기 전 남긴 마지막 편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녀는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두 번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25차례의 방사선 치료와 39번의 끔찍한 화학요법을 견뎌냈지만

죽음은 끝내 그녀를 앗아갔습니다.

그녀는 생전에 쓴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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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커가는 아이들이 보고 싶고

가끔 미워지는 남편에게 못된 아내가 되고 싶어요.

그런데 시간이 허락 안 하네요.

아침에 어서 일어나라고 아이들에게 소리지르고

이 닦으라고 야단치는 나날이 행복이었습니다.

미리 장례식에 대해 일을 처리하고 나니

매일 아침에 일어나 내 아이들을 껴안아 주고, 뽀뽀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새삼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이 고민하는 중년의 복부, 비만, 허리둘레를 고민하는 것도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

희어지는 머리카락을 뽑아봤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죽어가는 사람에게는 일상의 모든 것이 다 부러움으로 다가옵니다.

 

인생은 큰 사건 몇 가지와 수없이 많은 일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삶은 매일 일어나는 일상의 합입니다.

새로운 눈으로 일상을 보면 우리의 삶은 기적이 됩니다.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는

매일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 때문입니다.

 

눈부신 인생을 위해 매일의 일상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기쁨과 행복을 다른 먼 곳에서 찾지 마십시오.

바로 지금이 내 인생에 가장 경이로운 순간입니다.

 

문제는 내가 무엇을 나라고 여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문제는 내가 어디를 보고 관심을 쏟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내가 과거가 만든 지루한 마음을 나라고 여긴다면

나는 금방 지루하고, 우울한 마음속에 갇힌 인간이 되어버립니다.

 

마음은 물과 같아 보이기만 하면

곧 썩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시냇물과 같이 살아 흐르며 노래해야 합니다.

물은 스스로 자신이 천지, 어디나 있는 물인 줄 알지만

동시에 이처럼 흐르며

살아서 종달새처럼 자신을 경이롭게 노래합니다.

 

흐르는 물처럼 생기 있게 사십시오.

그대가 모든 것을 창조하는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심지어는 스스로 아무것도 아닌 것조차 될 수가 있습니다.

 

마음은 이처럼 신통력을 가진

초월적 사차원적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으로 하여금

새벽을 가슴 가득히 새롭게 느끼게 하며

대낮의 태양을 그의 손끝에 두도록 하며

황혼을 깊이 호흡하도록 하십시오.

 

텅 빈 허공을 다 삼키게 하며

쏟아지는 비가 내 가슴을 촉촉히 적시기도 하며

나아가 비 온 뒤 맑은 창공에 아름답게 뻗은 무지개를

축대처럼 내 가슴이 마시게 하십시오.

 

마음은 능이 그러한 일들도 다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내 마음을 새롭고 경이롭게 눈뜨게 할 때

비로소 내 삶이 빛나기 시작합니다.

 

마음은 그대가 아직 돌려보지도 않은

너무나 많은 채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대의 가슴속에 그 채널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 누구도 보지 못한 채

그것이 거기서 그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내 마음을 새롭게 확장하며

그 깊은 신비로움 속에서 존재의 경이로움에 눈 떠

스스로를 자각케 하십시오.